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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자양동 일대 1만 보 걸으며 카지노 쿠폰가 보고 듣고 즐긴 것들
과일 선호도를 조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국인에게 섭취빈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예상대로 사과였다. 그다음엔 귤, 배, 바나나, 감,키위, 복숭아 순으로 많이 먹고 있었다. 나도 사철 거의 사과를 먹는다. 그러나 열광하며 좋아하는 과일은 따로 있다. 여름에만 먹을 수 있어서일까,복숭아라면 나는며칠간 밥 대신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감도 만만치 않다.한 자리에서 단감 열개는 먹어치울정도다.
열대 과일까지 범위를 넓히면 내 최애과일에서 두리안을 뺄 수 없다. 8년 전 캄보디아 여행에서 사 먹은 후부터 그리됐다. 이전엔 두리안 하면 '냄새 이상하고 비싸서' 나와 거리가 먼 과일이었다. 씨엠립 시장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한 덩이 1달러로두리안 과육을 사 먹을 수 있었다. 현지에서 먹는 과일 맛을 보자는 호기심이었다. 아~~ 미치는 줄 알았다. 입에 살살 녹는 크림, 잘 익은 두리안 향과 맛은 지상에서 맛본 적 없는 세계였다.
수험생 딸과 함께 건대 앞 오피스텔에 한 주 묵는 동안 두리안을 만났다.그날은 시험 중간 휴식일이었다. 작정하고 카지노 쿠폰는 아침 산책으로뚝섬한강공원을 1만 보 넘게 걸었다. 건대입구 쪽에서 뚝섬관공선 선착장까지 가서 영동대교 아래를 통과했다가되돌아오는 경로였다. 벽천나들목을 통과해 자양한강전통시장 등 자양동 골목길을 걷다 보니 안산 원곡동의'국경 없는 거리'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한자 간판이 즐비한 거리에 '두리안제국'이 있었다. 아! 환장하지! 엄동설한이지만 두리안 한 덩이 안 먹을 수 없지. (아쉽게도 제철에 현지에서 먹은 두리안 맛과는 비교가 안 되는 B급이었다.)
고층의 오피스텔을 나설 때마다 카지노 쿠폰유랑단은 인증 사진을 남겼다. 촌에서 온 엄마의 우스개를 참을 수 없다.
"너무 높아서 몇 층인지 아직 끝까지 다 못 세어봤어."
"저래 높은 데를 돈 안 내고 맨날 경할 수 있다니~~"
너무 촌스런 소린가?최신식 오피스텔에 딱 1주일 묵는 걸 호사 중의 호사라 여기는 엄마다. 태어나서 60대가 된 지금까지 아파트 생활을 못 해봐서 말이야. 수험생 딸 덕에(?)작년에 이어 올해도 낯선 최첨단 고층 오피스텔을 경험하는데 뭔들 신기하지 않을까. 카지노 쿠폰의 운동이란이처럼 사는 곳 주변을 걷고 싸돌아다니며 1만보를 채우는정도다.
한강에 다리가 몇 개? 무려 27개나 된다. 자주 지나다니는 다리 이름을 아무리 익혀도 또 까먹고 다시 익히고 또 잊는다. 이번엔 영동대교 하나만 기억하려 애써보았다. 다리 아래를 통과해 걷다가 수변을 벗어난 공원운동시설을 지나칠 순 없지. 춥지만역시 묵직하고 큰 훌라후프 돌리는 게 젤 재미있다. 왼쪽으로 돌려 200개, 오른쪽으로 돌리면 200개. 요전도만 하고 카지노 쿠폰는 다시 걸었다.
영동대교에서 돌아서서 한강공원에서 자양동 쪽으로 빠져나오는 벽천나들목이 인상적이었다. 차수막이 있는 한강 풍수해방지 갑문 시설, 육갑문이다. 보통 갑문이란 강의 보나 댐 시설에 있는데 반해벽천나들목처럼 육지에 있는 갑문 시설이 '육갑문'이다.광진구에는 자양중앙나들목, 자양나들목, 뚝섬나들목, 노유나들목,벽천나들목 5개의 육갑문이 있다. 이제 제대로 작동되어 한강물이 주거지역으로 넘쳐나는 피해를 잘 막아 주길. 그런 생각을 하며 자양강변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자양동 마을 길로 접어들어갔다.
이날 쏘다니며 또 하나 새롭게 알게 된 건 크고 작은 시장이 참 많다는 사실이었다. 골목시장, 전통시장 등이 이리저리 연결돼 있었다. 뚝섬 나루가 있던 이 지역역이 오랜 역사를 가진 사람 사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시장 중에 한강에서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이던능동로골목시장은 아주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전철역도 자양역(뚝섬한강공원)이라 최근에 '자양한강전통시장'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그래, 이름은 중요하지. 자양동이니까 자양한강전통시장 좋네.
아~ 카지노 쿠폰이 자꾸 눈에 입에 코에 어른어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