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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Apr 18. 2025

김현영의 무료 카지노 게임 끼어 《싸움의 기술》을 써 봐?

제목만 정해진 다음 책 쓰기가 막막해? 무료 카지노 게임 등록해 버렸다

[김화숙] [오후 10:04] 샘 밤늦게 죄송해요. 45기 무료 카지노 게임 김화숙인데요. 혹 저만 모르고 있는지요? 합평 작품 어디서 읽죠? 카페 안내 못 받았는지 놓쳤는지 모르겠어요.

[김화숙] [오후 10:05] 단톡방 초대라든가. 감감인듯요

[김현영작가한겨레무료 카지노 게임] [오후 11:44] 토욜 오전에 단체 문자 보내서 다들 가입하셨는데요…

확인해 보니 분명히 화숙님께도 발송이 되었는데요…ㅠㅠ

[김현영작가한겨레무료 카지노 게임] [오후 11:45] 제가 카톡을 정말 거의 확인을 안 하는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확인을 해 다행입니다�

[김화숙] [오후 11:47] 늦은 밤 감사합니다. 아이코 토요일이라... 바쁜 날 놓쳤던가 보네요ㅠㅠㅠㅠ

[김화숙] [오후 11:48] 에고 확인해 보니 문자에 와 있네요

[김현영작가한겨레무료 카지노 게임] [오후 11:48] 너무 늦었으니 너무 무리는 마시고… 내일 뵈어요�



에고.... 그랬다. 단편 무료 카지노 게임 3편이 합평반 카페에 이번 수요일까지 올라올 거라 그랬는데.... 목요일 밤에야 번뜩! 아직 카페 주소랑 받은 기억이 없다는 걸 깨달은 나. 단톡방이 열릴 거란 생각만 했던 거다. 토요일 종일 4.16 세월호참사 11주기 시민대회 등으로 좀 바빴던 그날와있었다. 이미 깊은어젯밤, 일단자자,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에 부랴부랴 단편무료 카지노 게임 3편을 출력해 눈 빠지게 읽었다.


10주 강좌에 560,000원 거금 투자했다. 이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말할 거 같으면 나와 유구한 역사로 이어진 관계다. 아마도 24년 전쯤이겠다. 분당 한겨레교육문화센터로 무료 카지노 게임 쓰겠다고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닌 적이 있었다. 돌아보면 40대 쌩쌩 젊은 날이었는데, 그땐 왜 그리도 피곤했는지. 난생처음 돈 내고 무료 카지노 게임이란 델 들어갔는데, 그때 담당 강사가 김현영 소설가였다. 나는 소설 쓰고 싶다는 열의만 있었지, 글은개발세발로 써 갔겠지. 합평 시간 선생님과 동료들로부터 무수히 두들겨 맞아야 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작가 자신은 아는가?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

경험을 쓴다고 다 무료 카지노 게임이 되는 게 아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무료 카지노 게임로야 한다.


대강 이런 의미의 소리들이었다. 내 글엔 빨간펜이 좍그어졌던 기억이 있고, 귀에 꽂힌 말마다 화살인지 바늘인지, 귀에 피가 날 지경이었다. 돌아보면 참 좋은 기회였는데, 아하, 내가 뭘 모르고 뭘 배워야 하는지 알겠어, 이러고 쓰면 되는 거였는데. 나는 정말 의기소침해져 버렸다. 무료 카지노 게임 따위 쓰겠다는 생각 자체가 망상이었구나.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했지. 그렇게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쓰기를 포기했더랬다.


세월이 흘러 흘러도 나는 글쓰기를 버릴 수 없었다. 글 쓰지 않고 죽을 순 없었다. 잡글을 썼고, 에세이를 썼고 서평을 썼고 영화 이야기도 썼지만 소설 근처엔 가지 않았다. 강좌를 들을지언정 소설 합평에 작품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세월을 갔고 자전적 에세이《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와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를 냈고 글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글쓰기 강좌도 이끌고 공저도 묶었다.


소설 쓰기는 내 글쓰기에서 가슴에 체한 그 무엇으로 남아 있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더 힘 빠지기 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올해 목표가 다음 책 《싸움의 기술》초고 쓰기인데, 불쑥 소설합평반에 발을 들이기로 했다. 10명의 소설 쓰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내 글을 객관화도 하고 자극받고 마감 지키며 써 볼 생각이다. 혹시 아는가, 단편무료 카지노 게임집으로 혹은 장편으로《싸움의 기술》이 나올지. 이젠 못 먹어도 고~


지난 금요일 첫 수업에서 10명의 소설 쓰는 사람들이 줌으로 만났다. 25년 만에 다시 만난 김현영 샘은 하나도 안 늙고 그대로인데 나 혼자 흰머리로 돌아왔다. 이미 단편무료 카지노 게임 몇 편 내 본 사람, 문학상 수상자, 극작가, 문학 전공자 등 쟁쟁한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 모르긴 해도 10명 중 최고령자 아닐까 한다. 나 스스로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자. 있는 모습 이대로 쓰고 깨지고 배우고 고쳐 쓰면 된다, 맘먹었다.


역시나 한 주 사이에 나는 어리버리 합평반 카페에 두 번째 수업날 아침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도 부리나케 읽고 수업 대기하니 다행이다. 내 작품 합평 날은 5월 2일, 5월 23일 그리고 6월 20일이다. 아직 써 놓은 작품 하나 없이 닥치고 써야 해서 세 번 있는 합평 기회를 다 마지막 순서에 배치받았다. 내가 믿는 건, 마감의 힘, 닥치고 쓰는 힘, 수강료 56만 원의 힘이다. 발로 써도 완성해서 합평받으리라.


합평 받을 첫 단편무료 카지노 게임 제목만 정해져 있다. 《싸움의 기술》이다.


소《《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와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싸움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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