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내가 싫어했던 사람들
"그동안 빌런들 많이 만나보셨네요."
"진짜 그런 회사가 있어요?"
이런 반응을 들을 때마다, 나는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며 다양한 회사와 사람들을 경험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그러다 보니종종 "이전 직장은 어땠어요?"라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그때마다 겪었던 다양한 썰을 풀어주곤 했었다. 그럼 반응이 다들 "와! 그런 곳을 어떻게 다니셨어요?, 어떻게 버티셨어요?" 등의 반응을 하곤 하는데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나도 그때 어떻게 다녔나 싶다.
힘들었던 조직에서는 매일 같이 울면서 퇴근할 만큼 출근이 두려웠던 날도 있었다.
회사 동료가 끔찍하게 싫어 집에 와서 누우면 천장에 회사 동료 얼굴이 보이고, 천장을 향해 오만 욕을 했던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궁금했다.
그들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를 상상하며, 그들을 통해 내가 배울 점을 찾기로 했따.
따라서반면교사 일기는 아주 작은 사실에 상상력을 동원해 써내려 온 "소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읽어주셨길 바란다.
반면교사 일기에는 총 8명의 오피스 빌런이 등장하며, 제 각각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1편에 연재했던 후배 잡는 노처녀 김 과장은심한 감정 기복과 사무실 내 독설로 팀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던 인물이었다. 주어진 일은 잘하면서도, 새로운 의견을 무시하거나 동료를 무안하게 만들었던 어딘가 모르게 '자격지심'있는 카지노 쿠폰처럼 느껴졌다.새로운 회사 동료가 입사를 하거나, 기존에 있던 동료가 본인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사무실 분위기가 싸해질 정도로, 그 카지노 쿠폰에게 무안을 주곤 했었다. 그 당시엔 유난히 성격이 모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카지노 쿠폰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카지노 쿠폰을 보며 한 카지노 쿠폰의 감정 기복이 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나도 감정 기복이 심하진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봤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일 잘하면 싸가지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녀를 만난 후 깨달았다.일 잘하고, 싸가지없는 카지노 쿠폰과는 어떤 프로젝트도 함께 하고 싶어 할 카지노 쿠폰이 없다는 것을.
그다음으로 연재했던 사무실 분노의 락커 편에 나왔던 하상무는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것을 처음 목격한 회사에서 만난 C레벨의 특징을 갖고 그의 입장에 빙의하여 상상하며 전개해 나갔다. 몇 십 년 전에는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직원들에게 쌍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이 흔한 때가 있었다고 들었다. (마치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설과 같이) 근데 직장 생활 5년 차 즈음 되던 미들 시절에 실제로 이런 일을 내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날 정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난다.
대기업에서 스카우트되어 고액 연봉을 받았고, 성과 압박에 시달렸다. 그 결과 불안감을 직원들에게 화와 폭언으로 표출한 듯했다.그래서 그 회사에 다니며 거의 몇 주에 한 번 꼴로 퇴사한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가 모든 직장 생활 통틀어 나의 암흑기였다. 정신적으로 버티기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로 돌아가 그의 심리를 돌아봤다. 그렇게 그의 입장에서 서술해 보니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액 연봉에 꽤 성공한 삶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매일 직원들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다. 어디에서 본 짤이 기억에 남는데,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화를 내면 마치 '뜨거운 불'을 본인이 안고 있는 것과 같다는 짤이었다. 나에게도 큰 상처였지만, 아마 그 자신도 분명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행동들은 그 당시에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탁월했을지 모르겠지만, 몇 십 년의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결국 그를 따라는 사람 없는 외로운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자격지심 있는 백 과장 편에서는 개인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가 본인과 다른 카지노 쿠폰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편이었다. 회사에서 하루의 절반을 있으니, 어쩌면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카지노 쿠폰들도 회사 카지노 쿠폰들일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본인이 가진 콤플렉스를 회사 카지노 쿠폰들이 눈치채고, 이를 본인도 느끼게 되며 점차 주눅 들어가는 백 과장을 표현했다.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특징을 가진 사람일 수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며 어쩌면 한 번쯤은 만나봤을 수 있는 유형이다. 백 과장을 통해 본인의 위생상태가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미안하게도 실제로 구취가 나는 사람과는 오랫동안 대화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단체 생활을 할 때 본인의 위생 상태는 어느 정도 평균 수준 이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에 갇혀 결국 완벽하지 못 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유사원 편에서는본인의 주관이 세면 협업할 때 메이커들, 스택홀더들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고 싶어 연재하게 된 편이었다. 생각보다 협업할 때 이런 유형을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그중 유독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본인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울거나, 감정 조절을 못 하는 어린 친구를 보고 느꼈던 부분을 써 내려갔다.
분명 일을 꼼꼼하게 하고, 완벽하게 하려는 좋은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본인이 포기하지 못하는 '완벽주의' 그리고 '이기적인 면'으로 본인의 평판이 얼마나 안 좋아질 수 있는지 여러 이벤트를 통해 전개해 나갔다. 본인 스스로는 잘 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 당시 이런 특징을 가진 친구와 일 하면서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들다'라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이때는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이라도 융통성이 있어야' 같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구나라는 것을 배웠다. 나 또한 FM이라는 소리를,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친구를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유연하지 않은 나뭇가지는 결국 부러지기 마련이다.
클라이언트 박 과장 편에서는 대기업에서 갑질하며, 접대받는 걸 당연시하는 파렴치한을 그렸다.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대기업과 협업할 때 만났던 '카지노 쿠폰 좋아 보였던' 대기업 과장이 가진 특징을 보고 그를 주제로 글을 써 내려갔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 들어가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사는 평범한 아저씨가 본인이 권력을 가졌을 때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표현했다.
본인이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욕심부리고, 본인이 가진 다양한 욕구들을 그대로 분출하며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이었다. 드라마, 영화를 보면 꼭 이런 카지노 쿠폰 한 명쯤 표현될 때가 있는데 실제로 만났던 기억을 더듬으니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그때의 불쾌했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물론 주변 환경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유상종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동안 세상이 많이 변해서 이제 대놓고 갑질하는 카지노 쿠폰을 만나긴 어렵지만 언젠가 내가 갑의 위치에 간다면 절대 갑질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줬던 기억이었다.
그릇 작은 짠돌이 김실장 편에서는 20년 넘는 직장 생활로 꽤 큰 규모의 회사에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리더의 모습을 표현했다. 나이가 들고, 연차가 올라갈수록 관대해지며 포용력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어른'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나도 앞자리가 바뀌면 어릴 때보다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며 진짜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본 미성숙한 리더를 보며 내가 리더가 된다면 저런 면은 갖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던 것 같다.
리더가 팀원을 품어줄 수 있는 그릇을 갖지 못했거나, 직무 공부를 소홀히 해서 후배에게 나눠 줄 인사이트가 없다거나, 본인이 책임지기보다는 남 탓을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 대체로 존경받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리더는 외로운 자리인데 팀원들이 본인을 싫어하고, 무시하고, 멀리한다면 얼마나 더 외로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늘고 길게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던 리더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 당시엔 반면교사 모델로 삼으면서도 마음 한편 어딘가가 참 짠했던 것 같다. 팀원들에게 이런 리더로 비치지 않기 위해선 조금 더 관대해지고, 배울 점 있는 선배의 모습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 옮기기 좋아하는 장대리 편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며 흔히 만날 수 있는 험담의 중심에 있는 사람에 대한 특징을 표현했다. 정말 모든 회사에 1명 이상은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날 정도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주니어시절땐 대학에서 갓 졸업해서 직장 동료들이 친구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 사적인 이야기 등 별의별 이야기를 떠들어댔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내가 말하지 않은 이도 내가 말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입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부터 회사 사람들에게는 되도록 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더더욱 누군가 나에게 한 이야기는 다른 동료에게 전달하지 않으려고 들어도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했던 것 같다. 근데 회사에서 힘든 점을 아예 말하지 않기는 힘들고,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 같아서 내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동료 한 두 명 정도에게만 힘든 점들을 말했다. 그러다 내가 이야기한 걸 누군가가 알게 되었다는 걸 나도 알게 되었다면, 내가 신뢰하던 직장 동료였다고 해도 관계를 끊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좋아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남게 되었고 이직을 하고도 꾸준히 연락하는 관계로 이어져왔다.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아무렇지 남의 이야기를 옮긴다는 것이다. 근데 재밌는 건 본인이 그렇게 말을 옮기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그런 동료를 볼 때마다 다시 한번 말 조심 해야겠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사실 최고 좋은 것은. 되도록이면 회사 사람들에게 내 속마음도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속마음도 듣지 않는 게 제일 속 편하긴 하다. 그래야 실수로라도 말을 옮기지 않을 테니.
이렇게 직장 생활을 만난 사람들의 특징 몇 가지를 갖고 소설을 연재해 봤다.
연재하며 느낀 것은 '어쩌면 나도 누군가가 반면교사 삼고 싶어 한 모델'이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장점만 있는 카지노 쿠폰은 없기 때문에 나도 분명 단점을 가졌을 텐데, 바라는 점은 내가 만났던 대표적인 카지노 쿠폰들과 같이 크리티컬한 단점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이다.
반면교사 일기를 연재하며 각각이 가진 특징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그 당시의 감정이 생각나 화가 나기도 하고 감정이 복받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매주 연재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면 다시 예전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한 편, 두 편 연재해 왔다.
그리고 글을 쓰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제 그들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그들이 갖고 있던 단점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해야겠다고. 결국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카지노 쿠폰은 누구에게나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기억된다. 그런 변화는 자연스럽게 좋은 프로젝트와 동료를 끌어당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생활 중 빌런을 만난다면, 그들의 특징을 기록하며 반면교사로 삼아보자.
그리고 저 카지노 쿠폰의 '저런 점'은 절대 닮지 말자고 다짐하자. 그들을 미워하느라 시간을 쓰느니 그들이 가진 점을 배우지 않기 위해 다짐을 하는데 시간을 쓰는 편이 나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대한 만나지 않고 엮기지 않는 것이 최고겠지만 운 나쁘게 만났다면 마음을 달리 먹어보는 건 어떨까?
"오? 어쩌면 나를 성장시킬반면교사 모델이 나타났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