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에 대하여
아린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만 4살인 아이
사연이 참 많은 아이다
태어나고 첫 집에서 기르지 못하는 아이를
4마리 중에 한 마리였던 아이가 아리이다.
10만 원에 파양 된 아이
좋은 가정으로 갔다면 나에게 오지 않았을 아이이다.
건설 쪽 일을 하는 남편의 지인이 4마리를 한꺼번에 키우고 있었다. 복날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6개월 된 아리를 보고 사진을 보내왔다.
우리 집에는 이미 2 마리의 소형견이 카지노 게임 추천 살고 있었기에
선뜻 데려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SNS에 올려보았지만 입양하겠다는 소식이 없어서
늘 남편이 가면 침 발라 놓았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해서
난감한 상황이었다. 나도 몸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부담스러웠다.
친정엄마가 치매로 8년을 요양원에 계시다 소풍을 떠나셔서 마음이 너무 아픈 상황 빈자리가 커서
창고에 가 보았는데 첫인상이 너무 이쁘고 순한 녀석이라 마음이 갔다.
갈 때마다 산책을 시키며 교육을 시키고 사위와 두 딸 모두 기르자는 이야기에 데리고 왔다.
딱 4년 전 일이다.
애교도 많고 순한 녀석 잘 적응해 나갔다.
두 녀석과도 잘 지내고 다툼 없이 잘 보내다
중성화를 시키기 위해 검사를 하던 중에 심상사상충에 걸려서 긴 치료를 잘 견디고 완치를 했다.
대형견이다 보니 먹는 양도 장난 아니고 용변량도 소형견과는 차원이 달랐다.
활동량이 많아서 매일 두 차례 혹은 세 차례 산책을 해야만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로 산으로 다녔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남편이 서울에서 6개월 시어머니 병간호를 하며 보낼 때도 어김없이 산책은 시켰다.
산책을 여기저기 매일 다니다 보니 나는 몰라도 아린 알아보았다.
대형견 한 마리와 유모차를 끌고 소형견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나뿐이라 우리 집 아이들은 모두 사랑받는 아이들이었다.
대형견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뻐해 주셨다.
대형견 하면 무섭다는 편견을 조금 내려놓으셨다.
그렇게 세 녀석은 무난하게 잘 지냈다. 올해 1월 구정 전까지는 말이다.
구정을 지내고 산책을 나갔는데 이상하게 아리가 기운이 없고 제대로 걷지를 못하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보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염증약을 받아와 1주일을 먹였는데 이젠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라는 권유에 병원을 예약하고 갈 예정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카지노 게임 추천가 갑자기 자리에 누워 버렸다 전날까지도 애교를 부리던 녀석이 하루아침에 서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상하다고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안아주며 오래 "엄마 곁에 있어줘 알았지." " 사랑해"라고 말을 해주었다.
먹보인 녀석이 밥을 남기는 것이다.
그날이 2월 11일이다.
아리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도중 내 품에 안겨 있던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입에서 거품을 나오고 혀가 길게 늘어지고 대변을 보고 소변을 보면서 숨이 멈추는 느낌이 들어서 꼭 안고 마사지를 해주지만 몸은 축 처지는 것이다.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떠나는 순간 뒷자리에 있던 아리가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차에서 내려서 뛰어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미 떠난 상태 눈물만이 흐를 뿐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린 모든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토리는 떠나고 아린 아프고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한꺼번에 오다니 순간 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전신마지가 오고 말았다.
다음날 다니는 병원에 상담을 했더니 한방 병원에 가보라는 것이다.
바로 예약해서 한방병원에서 침과 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인천으로 다녔다.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던 아이가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침과 뜸과 약을 꾸준히 먹이고 찜찔까지 해주며 지나다 보니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기뻤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늘 기도했다. 동생 아리 잘 부탁해 꼭 낫게 해 줘 꿈에 나타나서 일어나라고 말해줘
마음으로 빌고 아리를 끌어안고 빌었다. 결국 그 덕분인지 천천히 일어서게 되었다.
웨건을 태워 산책을 시키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지금은 혼자서 한 시간은 가볍게 산책하게 되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치료를 받고 있다.
사연받은 아리가 앞으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곁에 있다 아픔 없이 떠나길 바랄 뿐이다.
아리가 가는 길이 꽃길처럼 아름답길 바라는 엄마이다.
떠나는 슬픔을 처음 겪어보아서 힘들었지만 또 다른 녀석의 아픔을 낫게 하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날들 속에
카지노 게임 추천이 가족이고 사랑이란 사실을 확실하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