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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ddang Apr 29. 2025

ENFP 아내와 ISTJ 남편이 사는 얘기

카지노 쿠폰 추억

나는 카지노 쿠폰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LG 트윈스를 좋아한다.

홍양도 카지노 쿠폰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기아 타이거즈를 아주 좋아한다.

우리는 MBTI도 완전 다른데, 응원하는 야구팀도 완전 라이벌팀이다.

홍양은 TV로 카지노 쿠폰 잘 안 본다.

본다 싶으면 기아가 이기고 있을 때만 본다.

그러다가 기아가 위기 상황일 때는 TV를 끄거나, 화장실에 간다.

내가 기아가 지고 있는 경기를 보고 있으면, “꺼!”하고 압박을 가한다.

나는 반대다.

LG가 이기든 지든 시간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본다.

시즌 중에는 거의 매일 LG 경기를 보거나 최소한 하이라이트와 선수들 기록은 챙겨 본다.

홍양은 직관파다.

응원 함성 속에서 춤추고, 치맥을 들고 환호하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대구, 광주, 부산, 창원에 원정 가서 카지노 쿠폰 직관하였다.

치맥과 함께 카지노 쿠폰 보고, 그 지역 맛집에서 한잔 하고, 일요일에 다시 울산 오는 일정이었다.

주말 카지노 쿠폰 여행이다.

물론 홍양을 위해 기아 경기 중심으로 다녔다.

그래야 탈이 없다.

이상하게도 대전과 수원은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대전 구장은 꼭 가보고 싶다.

기아가 대전을 방문하는 주말 경기는 올해 이미 끝났다.

LG가 6월 둘째 주말에 대전에서 경기를 한다.

꼭 직관을 하고 싶은데 치열한 티켓팅 경쟁에서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기아와 LG 3연전이 있었다.

TV로 카지노 쿠폰 보다가, 문득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연애하던 시절, 당시 기아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였다.

90년대 중반, 인터넷 예매는 상상도 못 했고, 경기장 앞 매표소에는 길게 줄을 서야 했다.

지정 좌석 번호가 아닌 먼저 들어가서 좋은 자리 잡기였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두세 시간 전에 가야 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경기장 안에서 흡연도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잠실 카지노 쿠폰장을 자주 갔다.

그런데 갈 때마다 이기는 쪽은 활짝, 지는 쪽은 우울 모드였다.

경기 후, 냉전이 기본 옵션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당시 삼성역 사거리 어느 건물 지하에 OB가 직영하는 규모가 꽤 큰 생맥주 집이 있었다.

직영이라 그런지 생맥주 맛이 좋아서 카지노 쿠폰 보고 함께 자주 갔었던 곳이었다.

거기까지 걸어가면서 냉전에서 화해 무드가 되면, 그 생맥주 집으로 갔고, 그렇지 않으면 삼성역에서 각자 집으로 갔다.

특히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다.

그 당시 잠실 카지노 쿠폰장 홈플레이트 중심에서 약간 1루 방향에 앉았다.

주변에 LG 팬들이 대부분 앉아 있었던 자리에서 유일하게 “해태 타이거즈 파이팅!!’’을 당당히 외치는 홍양.

주위에서 뭔가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눈빛들.

내가 눈치가 보여 홍양을 끌고 나오다시피 했다.

홍양은 “뭐가 문제야?”라는 표정.

“입장 바꿔 생각 좀 해줘..ㅠㅠ”라 말하는 내성적 성격의 나.

이게 합의되기는 불가능하다.

결국 경기를 끝까지 못 보고, 겨우 달래서 OB 생맥주 집으로 데려갔다.

생맥주로 홍양을 달래는 게 내 숙명이고, 임무였다.

가끔은 그 생맥주 집에서홍양을 업고 집에 데려다주기도 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업어 데려다준 적이 많았다.

그 생맥주 집이 없어진 게 아쉽고,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세월은 흘렀지만, 홍양은 지금도 카지노 쿠폰장에서 변함없다.

다행히 요즘은 응원 문화가 훨씬 유해졌다.

서로 섞여서 응원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작년 8월 중순 주말에 잠실에서 기아와 LG 경기가 있었다.

아들이 겨우겨우 표를 구해서 홍양과 함께 갔다.

그날 기아의 김도영 선수가 만루홈런을 쳤다.

그때 홍양의 응원 춤과 함성 외침을 오랜만에 봤다.

1루 쪽 내야석에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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