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이다. 5월의 시작인데 연휴가 길다. 오랜만에 가족과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 첫 캠핑을 오게 되었는데, 책 한 권만 들고 왔다. 그런데 그마저도 조금 읽고 가방 안에서 잠자고 있다. 시간이 날 때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 토지 투자 관련 책인데, 업무 공부도 하고, 다음 책 기획도 할 겸 가져왔다.
한 달에 2번 일요일 아침 일찍 <방구석 책 읽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강원국 작가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 책으로 진행했다. 다른 책보다 1.5배 정도 두껍다. 2주마다 1권 읽기 콘셉트인데, 나도 다 읽지 못했다. 글쓰기와 스피치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한 장 한 장 정독해야 한다. 오늘 모인 멤버들도 다 읽지 못한 채 같이 나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큰 스트레스가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200쪽이 넘는 종이책을 언제 다 읽을지 숨 막힌다. 독서법 책이나 강의를 듣고 나서 한 장씩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증상이 계속되면 독서에 흥미가 떨어져서 다시는 책과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책 한 권 끝까지 못 읽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기다 덮은 책이 너무 많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나무라기도 한다. 책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지 않아도 당신의 마음을 건드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은 사실 몇 장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맞는 몇 페이지만 봐도 충분하다. 그것으로 충분하게 당신 인생에 무엇인가 남겼을지 모르니까. 아직도 책 한 권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어야 한다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남긴다.
첫째, 책은 완독하지 않아도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목표는 금방 지친다. 한 줄, 한 페이지, 한 챕터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당신에게 그 책은 이미 충분한 책이다.
둘째, 매일 30분 읽는 습관을 만들자. 새벽 커피 한 잔과 함께 자기 전 조용한 시간에 30분 정도 책을 펼쳐보자. 또는 출퇴근 시간 30분 정도 책과 함께 해도 좋다. 한 번에 많이 읽는 것보다 꾸준하게 읽는 게 더 좋다.
셋째, 자신에게 재미있는 부분부터 보자. 반드시 처음부터 책을 읽을 필요 없다. 목차를 보고 가장 끌리는 부분부터 읽어도 된다. 흥미가 생길수록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읽거나 안 본 부분을 볼 수 있다.
넷째, 두꺼운 책은 피하자. 벽돌책이라 불리는 책은 처음부터 보지 말자. 에세이, 그림책, 짧은 자기계발서 같은 책으로 시작하면 다음 독서로 연결되기 쉽다. 200쪽 내외 책이 독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친구나 SNS에 읽은 부분을 공유한다. 마음에 남는 구절이나 생각을 누군가와 나누게 되면 더 이상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소소하게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SNS에 사진 찍고 자신 생각을 나누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도 오전에 한 페이지 읽고 다시 글을 쓰고 있다. 이따 오후에 아이들과 다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쪼개 조금이라도 꾸준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일 년에 100권 이상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한 권이라도 조금이라도 읽고 적용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다. 오늘부터 완독에 대한 강박관념은 집어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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