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태 기자의 <나쁜 책
책 제목도, 표지 색깔도 예사롭지가 않다. 불온서적의 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어딘가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에 모여 몰래 읽어야 할 것만 같다.글항아리 출판사에서 펴내고, 매일경제 문화부 김유태 기자가 쓴 책<나쁜 책_카지노 게임 추천기행으로 2월 22일(토)에 서촌에서 책모임을 가졌다. 참여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근 그 어떤 책모임에서도 본 적 없는 호평 일색 별점이 쏟아졌다.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나쁜 남자에 끌리듯, 독자들은 왜 <나쁜 책에 매혹되는걸까? 사실은 <나쁜 책이라는 제목과 달리소개된 금서들이 하나같이 독자들의 편견과 상식을 뒤흔드는책들이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나쁜 책의 저자 김유태는 자신을 '기자 및 시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일까? 서문부터 문장이 유려하고 매혹적이다. 이미 2023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에 '카지노 게임 추천 기행, 나쁜 책'으로 6개월간 글을 연재하여 이미 1,000만 명의 독자를 만났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뭇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반응을 통해 콘텐츠 파워가 검증된 글들이었던 셈이다.
이 책은 일단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혔다. 카테고리별로 선별해서 소개한 '금서 30권'에 대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매력적이다. 하나하나 소개되는 책들을 카지노 게임 추천들로 하여금 찾아보게 하고, 읽어보고 싶게 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책이다. 그만큼 저자의 필력이 뛰어났다는 방증이다.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성적 '금서'라는 편견을 깨고, 카지노 게임 추천들로 하여금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그래서 전혀 나쁘지 않은 <좋은 책이라는 의견들이었다.<나쁜 책에 소개된 30권의 책 중에서 내가 읽어 본 책은 단 두 권에 불과했고 나머지 책들은 이름조차 이번에 처음 들어 본 책 들이었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나라와 시대에 속해 다른 작품을 썼지만, 하나의 관점을 공유했는데.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역설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와 마광수의 『운명』 두 편이 들어 있다. 외국 작품 28권은 한국에서는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는 여전히 카지노 게임 추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표 격인 미국도, 자국의 제국주의 만행을 계속 감추다가 이제는 없었던 일로 하려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난징대학살과 731부대 관련 내용이 그 예시에 속한다.
<나쁜 책에 소개된 30권이 각 나라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로 지정된 사유가 흥미로웠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내용을 읽으면서 정치적 이유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된 부분에 대해선분노와 저항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일어났으나, 과도한 성적인 표현과 종교적 불순함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된 책들에 대해서는 나 역시 여전히 용납할 수 없는 정서상의 금기와 장벽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토론할 거리 (논제)가 풍부한 책이다.
청소년 유해 도서 선정의 기준 : 학부모들의 도서관 퇴출 요청과 도서관 협회 사이의 논쟁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사고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한 논쟁
좋은 책의 조건 1) 흥미진진할 것 2) 새로울 것 3) 카지노 게임 추천 불편하게 할 것. 이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항목은?
종교적 신성모독 VS 창작의 자유
작가의 정치적 발언이 작품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한 논쟁
카지노 게임 추천 무너뜨리지 못하는 안전한 책은 버려지는 책이라는 견해
독서활동가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내 안에 편견과 금기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나쁜 책은 카지노 게임 추천 흔드는 책이다.
영속적으로 읽히는 책들.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책들의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칼날 같은 진실은 무섭도록 단순하다. 카지노 게임 추천 충격하지 못하면 그 책은 인쇄와 동시에 이미 죽은 책이다. 탁월한 정신과 의사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 파헤치는 책은 굳이 홍보되지 않더라도 식별력을 가진 독자, 때로 오랜 시간이 흘러 미래의 독자와 만나고야 만다. 이런 믿음을 아직 버리지 못하는 내가 어리석고 순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p.09)
안전한 책만이 추앙받고 안전하지 못한 책은 열위에 놓이는 비대칭의 저울을 보며 나는 일종의 균형을 주장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새로 나온 책이 아니라 오래된 책, 고서 중에서도 한때나마 위험하다고 분류되었던 책,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가치를 갖는 책을 자기 안에 소화시키는 일은 작가와 카지노 게임 추천가 길항하여 이루는 자유의 진전이다.(p.15)
나쁜 책들은 세상에서 악으로 규정되기도 했지만 금서의 본질이 인간의 악함을 추동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것은 문자적 의미의 악으로 규정될 수 없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러므로 반어적이다. 이 책에 거론된 금서 가운데 나쁜 책은 없다. 독자는 기쁘게 진의를 알아줄 것이다. 나쁜 책은, 좋은 책이란 것을.(p.21)
#나쁜책 #카지노 게임 추천기행 #글항아리 #김유태 #카지노 게임 추천3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