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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출판사 Apr 10. 2025

누구긴, 카지노 게임 너희들이지

잘 부탁드려요, 작가님들

답을 재촉하는 카지노 게임 앞에서 나는

이 수수께끼를 조금 더 이어가본다.


"혹시 눈치챈 사람 있니?

교실 뒷 게시판에 선생님이 너희들 이름을 뭐라고 붙여놨는지?"


거의 보름은 그 자리에 있었던 뒤판을 새삼스레 돌아보는 카지노 게임이다.

마음이 급한 아이는 벌써 그 앞에 가서


"김동수작가님? 엥? 에? 선생님~~ "


카지노 게임 머릿속에 이제야 퍼즐 맞추기가 시작된다.


"어! 우리 수첩이름이 작가수첩이었지."

"야! 우리 글 쓰는 공책 제목이 예비작가 공책이었잖아."

.

.

"어!"

"어?"


킥킥 거리며 웃는 지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당황스러운 표정의 정훈이,

상기된 얼굴로 뭔가 묻고 싶은 게 생긴 카지노 게임이 여기저기 보인다.


"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작가님들,

출판사의 운명은 모두 작가님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도울게요. "


TMI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겨우 참아본다.

카지노 게임이란 궁금해야 머리가 움직이고, 궁금해야마음도 움직이니까.


"선생님도 출판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열심히 배우고 있어.

요즘은 책을 읽는 사람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출판사들이 힘들다네. 책이 잘 안 팔리나 봐.

그래도 선생님은 늘 우리 반 카지노 게임 글을 혼자만 보기가 너어~~~ 무 아깝더라고.우리 좋은 책 만들어보자!"


사실이다.

카지노 게임 꼬드기려고 한 말이 아니라 참말이다.

아이들의 글을 늘 처음으로 읽는 특권은 초등교사라는 직업의 특별한 기쁨 중 하나이다.


아무도 손 대기 전,

카지노 게임의 글은 기상천외한 맞춤법 실수부터 시작해

어이없는 전개조차 기발해서 웃음이 난다.

어른 못지않게 바쁜 요즘 카지노 게임인지라

자주는아니지만 종종 자신의 진심 또는 본심을 잔뜩 담아서 써낸 글을 만날 때면 사진도 찍어두고 답글도 길게 써주게 된다. 열렬한 독자가 된 기분이다.


카지노 게임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단지 가르치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들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우주처럼 다가온다.


그렇지만 수업 준비, 취합해야 하는 서류들, 자잘한 업무들 틈새에 끼여서

카지노 게임을 만나다 보면 그 우주는 멀찍이 느껴지고 일 년이 하루같이 종종거림 속으로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내가 출판사를 차렸고 카지노 게임을 작가님으로 모시고

나는 그들의 편집자가 되어줄 테니까.


갑자기?

맞다.

갑자기 어느 날 <가상출판사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된 순간이 있었다.

지난 2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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