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글을 부칩니다
친애하는 독자님께.
안녕하세요, 카지노 게임 추천입니다. 그간 건강하셨나요. 오랜만에 찾은 브런치는 재작년 추석이 마지막 눈짓이던 사촌 동생을 구정에 비로소 재회한 듯합니다. 성큼 불어난 덩치와 물오른 뺨에서 낯섦과 기특함을 동시에 느껴요. 책장을 덮고도 시간은 흐르니 끄무레한 하늘 아래 봄이 더디 기어 오네요.
찬기 가시는 동안 책 두 권을 출간했습니다. 그중 한 녀석이 브런치 연재한 <현의 혜석이고요. 책을 낳는 일은 글을 짓는 일과 별천지만큼 달라서,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고함치는 고행이었어요. 광장으로부터 저만치 떨어져, 절간 같은 방에서 고독과 씨름하니, 독자님들과 가볍게 소통하고 싶더군요. 완결한 작품으로 찾아뵙기까지는 지루한 공백이 필요해서요. 그리하여,
작가의 우편함매거진을 개설합니다. 근황 사뿐히 전달할, 비문 섞인 몸뚱이 낯부끄럽지 않을, 수신인 미정인 편지 불규칙하게 부칠 공간입니다. 미완성 스케치 불시로 공유할게요. 언젠가 완벽한 글을 꺼내리라는 허상은 산산이 부서진 지 오래니까요. 수시로 행복하게 지냅시다.
카지노 게임 추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