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6 - Link(2)
파트 2 - 무너진 신뢰
파트 2 - 무너진 신뢰
카지노 쿠폰: 난 처음부터 범죄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야...
(카지노 쿠폰은 골목 한구석에 기대어, 피곤한 표정으로 자비와 선희 일행을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무거운 감정이 얽혀 있었다.)
카지노 쿠폰: 아버지 회사에 문제가 생긴 건 내가 10살 때였어. 시스템 오류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했는데, 아무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어. 나는 내가 그걸 고치면 아버지가 날 인정해 줄 거라고 믿었어. 내가 아버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생각했거든.
(그는 기억에 잠긴 듯 허공을 응시했다.)
카지노 쿠폰: 그래서 밤새 코드를 분석하고, 해킹 방법을 찾아봤어. 결국 회사 서버에 접속해서 문제를 해결했지. 그게 내 첫 번째 잘못이었어.
선희: 그게 네가 처음으로 저지른 범행이었구나.
카지노 쿠폰: 그랬으면 좋았겠지. 문제는 내가 시스템을 고치자마자 회사에 경보가 울렸다는 거야. 그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됐어.
(카지노 쿠폰은 무릎 위에 놓인 손을 꽉 쥐었다.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재민: 아버지는 내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엔 관심이 없었어. 그에게 나는 단지 회사를 해킹한 문제아였지. 그날 밤,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도 봤어.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라면, 난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어.
(자비는 그의 말에서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었다. 카지노 쿠폰은 가장 믿었던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안고 있었다.)
카지노 쿠폰: 그때 깨달았어. 세상도, 가족도, 법도 믿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살아가는 법을 찾기로 했어. 그게 범죄였을 뿐이야.
노블: 그래서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지금까지 버틴 거구나.
카지노 쿠폰: 맞아. 난 소년초과자니까 법은 나를 건드릴 수 없어. 내가 뭘 해도 처벌받지 않아. 그게 내 무기야.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해킹하고 정보를 빼돌리면서 이 도시를 움직였지.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니까.
프린터: (작게) 이 녀석, 진짜 교활하네…
노블: 결국 너도 힘으로 움직이는 세상에 휘둘린 거네.
카지노 쿠폰: (비웃으며) 아니지. 난 그 힘을 이용한 거야. 세상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쪽이 승자니까.
자비: 네가 그런 길을 선택한 건 아버지 때문이었어. 하지만 그 길은 널 더 고립시킬 뿐이야.
카지노 쿠폰: (냉소적으로) 고립이 뭐가 문제야? 애초에 믿을 사람도 없는데. 혼자라는 게 두려웠다면 진작 이 길을 선택하지도 않았겠지.
선희: 하지만 혼자 싸우는 게 전부는 아니야. 네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카지노 쿠폰: (비웃으며) 더 좋은 선택? 그게 뭐야? 날 도와주겠다고? 그럴 이유가 뭐지?
선희: 널 구하기 위해서야. 네가 가진 힘은 무너뜨리는 대신 지키는 데 쓸 수 있어. 우린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카지노 쿠폰은 선희를 잠시 응시했다. 그녀의 말이 그를 흔드는 듯했지만, 그의 머릿속에선 이미 뮈르뮈르의 속삭임이 울리고 있었다.)
뮈르뮈르: "이들이 널 믿는다고 생각해? 넌 그들에게 장애물일 뿐이야. 이들이 널 배신하기 전에 네가 먼저 그들을 배신해."
(카지노 쿠폰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흔들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다.)
자비: 카지노 쿠폰, 지금이라도 선택할 수 있어. 우리가 널 도울게. 네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넌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카지노 쿠폰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카지노 쿠폰: (작게) 좋아… 너희를 믿어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