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번역서 《거울 보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출간하며
저는고양이를좋아합니다. 그래서고양이와함께하는삶을꿈꿉니다. 하지만늘꿈에그칩니다. 일상에쫓겨제몸하나겨우건사하는만년초보생활인인데다며칠씩집이비는일도종종있다보니고양이에게썩좋은동거인이라고할수없기때문입니다. 하지만인간외생명체가함께하는삶을포기할수없었던저는궁리끝에카지노 게임 추천를생각해냈습니다. 어항속에서그저유유자적헤엄치는형형색색카지노 게임 추천를바라보다보면엉키곤하는머릿속실타래도사르르녹아사라지지않을까싶었거든요. 그렇지만다시마음을접어야했습니다. 왜냐하면거울을볼만큼영리한카지노 게임 추천를제살던곳에비해한없이좁은어항에가둬둘엄두가나지않았기때문이지요.
네, 카지노 게임 추천는 거울을 볼 줄 압니다. 제가 이번에 번역한 책 《거울 보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거울을 볼 줄 아는 카지노 게임 추천 즉,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인지 능력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거 알아? 금붕어는 뒤에서 ‘금붕어야’ 하고 부르면 뒤를 돌아봤다가도 ‘어? 내가 왜 돌아봤지?’ 한다는 거?”
한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런 우스갯소리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상식 속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단순하고 열등한 생명체입니다. 그저 본능에 새겨진 대로 먹고, 자고, 교미하고, 싸울 뿐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일평생 카지노 게임 추천를 연구해 온 오사카시립대학교의 고다 마사노리 교수는 이러한 ‘상식’에 정면으로 맞섭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거울을 보고 자기 모습을 인식한다는 사실, 바꿔 말해 카지노 게임 추천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세면대 앞에 서 거울을 봅니다. 부스스한 얼굴로 ‘미용실 갈 때가 됐나?’ 생각하면서 칫솔에 치약을 짭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 행동, 사실은 ‘자아의식’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머릿속에 ‘나’의 심상이 있고, 그 심상을 스스로 ‘나’라고 인식해야만 우리는 거울을 보며 외모를 점검하고 치아를 닦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에서 침팬지나 오랑우탄 등의 동물이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았다는 소식은 크게 뉴스가 되기도 합니다. 동물에게도 우리처럼 ‘자아의식’이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동물에게 거울을 보여주는 ‘거울 실험(마크 테스트, 미러 테스트라고도 합니다)’은 영장류학계의 거장 고든 갤럽 교수가 1970년대에 고안한 이래 수많은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성공을 인정받은 동물은 한동안 침팬지, 오랑우탄 등의 대형 영장류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실험은 종종 대형 영장류가 지닌 지성의 우월함 혹은 인간의 위대함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로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코끼리가, 돌고래가, 까치가 성공하더니 급기야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성공하고 만 겁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거울 실험 성공 소식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도 ‘자아의식’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내 벽에 부딪힙니다. ‘권위’라는 벽이었지요. 전 세계 영장류학계의 일인자이자 이 실험의 창안자인 고든 갤럽 교수는 실험 과정에 오류가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섭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카지노 게임 추천 거울 실험 결과 발표 당시에는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지만 고든 갤럽 교수의 반박 이후 후속 보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반박’이라는 것이 실상은 ‘트집’에 가까웠고 어류학자를 비롯한 전 세계 동물학자들은 서서히 고다 마사노리 교수와 뜻을 같이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주를 미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망망한 어둠과 수수께끼로 가득 찬 그곳은 경이롭고 신비로우며 한편으론 두려운 세상입니다. 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접근조차 하기 힘든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아직 아는 바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세상에 대해서만큼은 아주 의기양양합니다. 마치 우리의 것인 양 산을 깎고 길을 내며 그러는 사이 소외된 생명체를 ‘보호’한다고 부산을 떱니다. 정말 우리는 세상을 잘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생각이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사실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우리 몸의 일부조차 아직 모르는 점이 많은 셈이지요. 하물며 우리 몸 바깥은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 우리는 단편적인 측면만 보고 세상을 제멋대로 ‘곡해’하고 ‘단정’하고는 그것을 ‘상식’이라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고다 마사노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 거울 실험 과정과 더불어 카지노 게임 추천가 거울을 본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우리의 ‘상식’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상식’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독자로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설렘을 기억합니다. 잘 모르는 용어와 맞닥뜨려 이곳저곳을 뒤져서 의미를 알고 난 뒤에는 설렘과 놀라움이 배가되기도 했습니다. 번역하는 동안 독자분들이 멀리 가지 않고 책 안에서 고스란히 그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주석에 신경을 썼습니다. 오롯이 책에 집중하도록 돕고 싶었달까요.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그래서 제가 느꼈던 설렘을 공유할 수 있기를, 더 나아가 책을 통해 우리 사는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