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카지노 게임.
너는 무엇이길래 나를 이토록 갈구하게 만드는 것인가.
살찌는지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에
오늘도 나는 과감히 내 위장을 열어주었다.
내 전생에 너와 짝꿍이었던 어묵이 아녔을는지.
내 죽어서도 너를 잊지는 못 할 것이다.
갑자기 카지노 게임를 생각하니 없던 시상도 막 떠오른다.
역시 나는 카지노 게임 귀신이다!
연애할 때 남편이 오죽하면 오늘은 카지노 게임 말고 다른 거 먹음 안돼?라고 할 지경이었다.
주말에는 나를 위해 강변역에서 일산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 그에게
점심 메뉴로 카지노 게임를 먹자고 제안하면 그의 표정은 가끔 울 것 같았다.
내 남편은 전에도 말했지만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를 못 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나 싶을 정도로 육식파이다.
그런 그의 눈에는 나 역시 카지노 게임 귀신이겠지.
여러 종류의 카지노 게임 레시피들이 많지만 최근에 내가 정착한 레시피는 초간단 버전이다.
재료: 카지노 게임 300g, 어묵 2~3장, 파 조금(생략 가능),물 400ml
양념장: 고추장 1T, 설탕 1T, 가쓰오부시 장국 3T, 미원 아주 살짝.
진짜 이보다 더 간단할 수는 없다.
이 레시피의 킥은 오O기 가쓰오부시 장국이다.(오O기와 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이 소스 만드신 분한테 상을 드리고 싶다.
카지노 게임를 맛있게 먹기 위해 다시마를 넣고 육수까지 우린 지난날의 내 노력은 이제 이 소스 하나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어가는 미원.
물론 안 넣어도 맛있지만, 시중에 파는 카지노 게임의 맛을 원한다면 조금 넣는 걸 추천한다.
다들 알겠지만 우리의 혀를 강하게 때리는 와 맛있다! 하고 느끼는 그 맛의 근원은 ‘미원’이거나 김혜자 선생님의 다시다일 확률이 아주 높다.
조미료는 마지막 감칠맛이 없을 때 넣어주면 기존의 밍밍했던 맛을 확 끓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나는 조미료를 아예 차단하고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
조미료 먹으면 일찍 죽는 줄 알았는데 조미료보다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더라.
맛있게 행복하게 먹는 한 끼 식사가 내 수명을 연장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카지노 게임를 끓일 때 아주 중요한 팁이 있다면
처음에 물이 끓어오르면 떡과 함께 설탕을 한 스푼 같이 넣는 것이다.
떡에 설탕의 단 맛이 먼저 베어져야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쓰오부시 장국과 고추장을 풀어주고 팔팔 끓인다.
떡은 오래 끓일수록 간이 베야 맛있어지므로 처음부터 어묵을 넣지 않는다.
어묵에는 기본 간이 있어서 같이 끓이면 나중에는 어묵이 짜게 된다.
이렇게 한 십오 분 끓이라고 하지만 중간중간 떡을 조금 먹어보고 간이 배어질 정도로 조금 넉넉하게 끓인다.
이 맛있는 카지노 게임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살이 찐다는 것.
모든 음식은 과하면 당연히 남는 칼로리는 지방으로 축적되겠지만,
카지노 게임는 다이어터들에게 피해야 할 음식 1순위이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은 먹고 나서 더 움직인다.
딱히 안 찌는 방법은 없다.
안 먹던지, 먹으면 더 움직이던지.
심플하다.
몰라서 못 빼는 게 아니니까.
진짜 초간단 레시피이니 카지노 게임 덕후들은 저 오O기 소스만 준비하고 한번 만들어보시길 강추한다!
연재를 선택안해서 다시 복사하고 재발행합니다 ㅠㅠ 눈을 감고 있었나봐요 ㅎㅎ
[환오 연재]
월요일 오전 7시 : [주부지만 요리를 못하는 요똥입니다]
화요일 오전 7시 : [책! 나랑 친구 해줄래?]
수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 2]
목요일 오전 7시 : [공대생이지만 경리만 10년 했습니다]
금요일 오전 7시 : [거북이 탈출기 두번째 이야기]
토요일 오전 7시 : [구순구개열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7시 : [환오의 도전, 엄마의 유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