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 백 원만 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내린 집안일에 대한 정의이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집안일은 온전히부모의 몫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몫인걸 우짤까요 선생님.
역시 현실은 책에 나와있는 대로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게 함정이다.
요즘 기특이는 다O소 레고에 쏙 빠져있다.
중고 레고를 잔뜩 드림받아 집에 갔다 놨는데 작품을 다 만들고 나니 새 레고를 외친다.
'아들아, 레고가 가격이 상당히 나간단다. 네가 모르는 경제적 사정이 있....'
새 레고를 사주지 않으니 가끔 나를 따라가서 보는 다O소 레고도 그럭저럭 아이한테는 구매욕구를 일으켰나 보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아들의 집안살림.(이것은 다 용돈을 받기 위한 전략!)
그래, 네가 아빠보다는 낫구나.
아직 열한 살 밖에 안된 네 서투른 솜씨로 이 정도면 대단한 거지.
아이는 빨래가건조기에 들어가면 다 되기가 무섭게 말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가 빨래 갤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가 방정리 한 것좀 볼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침대 이불 정리 내가 했어!”
마지막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 천 원만!”
이제 기특이는 눈뜨기가 무섭게 자기가 할 집안일을 찾아내서 스스로 한다.
물론 나에게서 천 원을 뜯어가기 위한 목적 때문이지만 그래도 손끝이 야무져서 장난감 정리도 곧잘 해낸다.(가끔 나보다 나을 때도)
그렇게 해서 모은 돈 3천 원.
신나게 아침부터 다O소가 몇 시에 문을 여냐고 묻는다.
“10시니까 10시 10분 전에 출발하면 맞게 도착할 거야~”
이제는 혼자 집 근처 다O소를 갈 정도로 아이는 많이 컸다.
한 30분 지났을까?
아이가 집에 돌아왔지만 그다지 밝은 얼굴 표정은 아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가 원하는 게 5천 원이었어. 그래서 다른 거 사 왔어!”
원하는 레고는 더 비싸서 못 사고 대신 다른 레고를 사 왔다며 금세 조립해 버리는 아이.
다시 살림의 요정이 나타났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 무슨 일 하면 돼? 나 일 할 테니까 용돈 줘! 5천 원 모아서 내가 원하는 레고 살 거야!”
오늘은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말하기로 했다.
"기특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네가 필요한 게 있으면 돈을 줄게.
대신 집안일은 우리 다 같이 하는 거니까 집안일한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용돈을 주지는 않을 거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혼자서 다 하면 너무 힘드니까 기특이가 좀 도와줄 수 있겠니?"
"그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 다O소에서 못 산 거 사야 되는데 돈 줄 수 있어?"
"응~ 그러니까 기특이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집안일 도와주는 거야, 알았지?"
"오케이~~"
손가락으로 오케이 표시를 하고 기특이가 환하게 웃고 돌아선다.
(주1)하루 십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서천석 지음/BB books
(주2)하루 십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서천석 지음/BB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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