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4-1. 독점이 독점하기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
이번 주 독점으로 소개하는 책은 샌드라 거스가 쓴
<묘사의 힘이다.
이 책은 156페이지로 다소 얇고, 가볍다.
책 크기도 가방에 깔끔하게 들어갈 정도로 적당해서 언제 어디에서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건, 부담없이 쉽게 읽히면서도 내용이 뇌에 쏙쏙 박힌다는 것이다.
<묘사의 힘이 아니랄까봐 책에서 보여주는 묘사의 힘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가성비까지 훌륭하다. 정가 12,800원!
지금 바로 주문하세....
"네?"
"아, 너무 책팔이같았죠?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만. 어쨌든, 작은 고추가 맵다고들 하잖아요. 이 책 작고 맵습니다. 근데 요새 젊은이들 어떤 맛에 길들여져 있다? 매운맛에 길들여져 있다. 매운맛 도파민을 원하신다면 이 책만한 것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와... 정말 아무 말을 논리정연하게 카지노 쿠폰니까 있어보이긴 하네요."
"나도 흠뻑 빠져들 뻔 했어. 혹시 본인이 샌드라 씨인 거 아니죠?"
"아이~참. 그럴리가요. 저는 메이드 인 코리안 맘입니다. 국산이죠. 마침, 샌드라 거스에 대해서 궁금하실 것 같으니, 저자 소개를 살짝 해드릴게요."
샌드라 거스는 심리학 학위를 딴 후 8년 동안 심리학자로 일했고 현재는 전업 소설가이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필명인 '재Jea'로 14편의 장편소설과 2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샌드라 거스는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신입 작가들의 글을 마주했고 문제점을 함께 해결해줬는데 자신이 담당한 작가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글쓰는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 책이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라고 하셨는데 총 몇 권이예요?"
"나이스 퀘스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묘사의 힘, 시점의 힘 그리고 첫 문장의 힘.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권 중 이 책이 제일 가볍고 얇아요~"
"어? 그럼 시리즈 3권 다 판매하시면 좋지 않아요? 왜 한 권만?"
"아, 저희 독점의 아이덴티티라고 할까요? 매주 한 권만! 그래서 이 책을 선정했고요. 그렇다면, 나머지 2권은 안 파냐~ 노노~ 맞은 편, 굿즈 편에 자매품으로 진열되어 있답니다."
나의 손끝은 메인 책장을 마주보고 있는 선반을 향했고, 그곳에는 <시점의 힘과 <첫 문장의 힘이 자리하고 있었다.
“왜 같은 자리에 두지 않고 나머지 두 권의 책을 굿즈 진열장에 두시는 거예요?”
“저희는 단 하나의 책만을 팍팍 밀어주는 콘셉트거든요. 근데 시리즈라면 다음 것이 궁금해할 고객이 분명 있을 것 같아서 진열해놨어요~ 그리고 굿즈라고 하면 또 소장하고 싶고 사도 싶고 그렇잖아요~”
"콘셉트가 확실하네요."
"그럼요! 첫 기획의도가 무너지는 순간!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지니까요~ 이건 카지노 쿠폰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죠."
"근데 이 책이 웹소설과 무슨 관련이 있죠?"
"이 책에서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카지노 쿠폰 말고 보여주라'입니다. show. don't tell. 발음 괜찮죠? 156페이지 내내 '말하기'와 '보여주기'가 무한 반복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보여주기'를 체득할 수 있어요~"
"카지노 쿠폰기와 보여주기요?"
"책에서 든 예로 설명해줄게요. 티나는 거리를 천천히 걸어갔다. 이게 카지노 쿠폰기고요. 티나는 거리를 어슬렁거렸다. 이게 보여주기예요."
네 명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그려지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느껴졌다'라고 쓰는 것 역시 '카지노 쿠폰기'다. (나도 아직 멀었군)
책에서 카지노 쿠폰는카지노 쿠폰기는 작가가 단정 내린 결론과 해석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일이며, 이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반면 보여주기는 독자에게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세부 사항을 충분히 전달한 끝에 독자가 결혼을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카지노 쿠폰기로는 독자의 마음에 어떤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없고, 독자가 스스로 이야기 속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그 세계를 발견할 기회를 박탈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한강 작가의 글이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와 이 작가는 정말 한 문장 한 문장 최선을 다해서 썼구나. 이 글들은 단시간에 나온 글들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이 아마도 <묘사의 힘 저자가 말하는 '보여주기' 스타일의 글이 아니었나 싶다.
네 명은 눈빛은 그 어느때보다 초롱초롱했고, 펜을 쥔 손은 노트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마도 웹소설을 쓰다보면 첫문장에서 막힐 거예요. 근데, 대부분 첫문장부터가 카지노 쿠폰기일 겁니다. 어찌어찌해서 나는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나는 무슨무슨 세계로 회귀했다. 이런 식이잖아요. 이 문장에서도 죽었다. 회귀했다. 여기서도 독자는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 당하죠. 카지노 쿠폰기로 써도 무방하지만, 독자들의 구미를 돋우는 글을 쓰려면, 독자의 손과 눈을 사로잡을 글을 쓰려면 반드시 '보여주기' 식의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럼, 이 책을 읽으면 글력이 늘어날까요?"
그들이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이것일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 읽으면 글쓰는 실력이 좋아지나요?
많은 이들도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이 샌드라 거스는 서두에 이렇게 말한다.
글쓰는 솜씨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글을 직접 써보는 것 뿐이다.
<묘사의 힘, 샌드라 거스, 9페이지
"책에서는 매 챕터 끝머리에 글을 쓸 수 있도록 미션을 던져 줘요~ 그대로만 따라해도 카지노 쿠폰는 실력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저자가 말했듯이 카지노 쿠폰는 솜씨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지금 이 모임이 거룩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마지막 말에 이 모임을 만든 김민경은 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어 박수를 쳤다.
"그럼 매주매주 성장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총총!"
그렇게 첫 번째 웹소설 모임이 끝이났다.
이 모임이 과연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인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시간낭비는 아닐지 온갖 생각을 하며 독점을 들어왔던 이들은 이 모임은 괜찮다는 확신의 눈빛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리곤, 김민경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왔다.
"저..."
"저희 다 이 책 살게요~"
"아이쿠쿠. 팔기위해 나불 거린 게 아닌데요."
사실, 맞긴 카지노 쿠폰.
"아니요. 정말 저희한테 필요한 책인 것 같아서요. 그리고..."
"..."
"매주 저희에게 30분 정도 글쓰기 관련 책을 추천, 소개해주시면 안될까요?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까 글쓰기 관련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요."
"오호... 요건 제가 한 번 고민해봐도 될까요?"
나쁘지 않은 제안 같지만, 내가 얼마나 많은 종류의 카지노 쿠폰기 관련 서적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네네!"
"그럼, 그 결과는 다음 주 이 시간에 알려드릴게요~!"
"네! 그럼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