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카지노 쿠폰 of beat drops
2009 - 경북 봉화
The 카지노 쿠폰 of beat drops in 2009,,,
부제: "자신의 초라함을 초라하게만 보던 한 어린 군인의 어리석음을 가치로 다르게 해석해주신 당신께..."
— 최원균옹. Rest in Peace 10. 1. 2013
바람 하나
차갑게 익어가는 온도 앞에서
감정만 더럽게 얼룩지고,
불어오지 않은 공허가
가슴 안에서 부풀고
끝내 터뜨린다,
희망이라는 이름을.
현상을 착각하고,
그 착각 속에 길을 내던
나는
목적 잃은 목마름.
무게를 알 수 없는
보릿자루.
등에 얹은 채—
경계 없는 경사,
흑과 백의 현상 속,
기어오른다.
진실 아니었다.
그건 착각이었다.
아프도록 무딘.
짓밟힐수록 무너지지 않는
질서.
소리를 들으면 고개 돌리고,
힘을 느끼면 고개 숙인다.
얼어붙은 들판 위에선
두 손으로 균형을 잡고 걷고,
녹아내린 지상에선
그 균형에 나를 맞춘다.
유리처럼 정렬된 세계를 지나
신호에 따라 움직여도
나는 이미
정해진 결말 속에서
길을 잃겠지.
숨 쉬는 사체들처럼
서서히 썩어 가며
살해되지 않은 죽음을 살겠지.
부드럽게 흘러내린
이름 모를 사체들처럼
살인 없던, 살아있는 죽음.
본능 없는 진심이 모여
건설된 이 제국
공기 없이 숨 쉬는 이들의
숨 막히는 유토피아.
위와 아래.
선과 악.
정과 반.
흑과 백.
생과 사.
죄와 도덕.
男과 女.
피안과 지상.
물질과 관념.
지속과 단절.
필연과 우연.
발산과 수렴.
무한과 유한.
만과 공.
정과 반.
의지와 체념.
연역과 귀납.
증가와 감소.
정상과 광기.
청과 적으로 나뉜 역사의 피와 죽음.
대립의 연속.
필요 없는 혁명을 울부짓는
건설된 부패.
잡을 손 없는 공동체.
잡음 하나 이해 없는 극악체.
비전 잃은 경고는
구원을 외치는 자들에겐
쇠창살이.
통일성 없는 공존은
수치화 되어버린 이들을 추려내는
가감법.
형이상학적 목적의 착각이
이성적으로
초라하게
비참하게
무너진 감성적 절정의 그 때.
Re-made from “The 카지노 쿠폰 of beat drops in 2009,,,”
by 일병 최호영
Hona's Wor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