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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Feb 02. 2025

연휴의 국룰은 카지노 가입 쿠폰기술서 업뎃.pdf

직업인으로서 나를 회고하는 시간.

이 글의 BGM으로는 환승연애 OST <해가 될까를 권합니다.

새어든 빛이 보여 문틈사이
피어난 호기심 견딜 수 없어
들여다보니 네가 보여
질문은 시작이 돼

- 해가 될까 가사 中




모두가 봐야 해요.

나의 완벽한 비서


카지노 가입 쿠폰를 앞두고 연차를 내어 미뤄왔던 눈 수술을 받았다. 햇빛을 피해야 했고, 예상보다 후유증이 커 회복도 더뎠다. 푹 쉬어야만 했다. 혼자 집에서 보낸 10일은 길고도 무료카지노 가입 쿠폰. 실컷 자고, 책 다섯 권을 읽고, 사고실험을 정주행 하고, 글도 세 편이나 썼다(⊙_⊙),, 그러다 결국 정착한 곳은 <나의 완벽한 비서. 이 드라마심상치 않다.


카지노 가입 쿠폰출처: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메인포스터-가로)


헤드헌팅 회사 CEO와 비서의 로맨스를 그린 오피스물인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헤드헌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생겼다. 링크드인으로 오는 헤드헌터 분들의 연락이 늘 낯설고 어색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해당 업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듯하다.




나는 어떨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PM일까?


기업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는 지원자를 찾아주고, 후보자에게는 장기적인 커리어를 고려해 방향성을 조언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가장 먼저 자체 DB에 등록된 인재를 살펴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극 중에서 기업은 필요한 인재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전달하고, 헤드헌터들은 이에 맞는 자격증이나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갖춘 후보자를 찾기 위해 서류를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JD가 요구하는 강점과 DB에 등록된 후보자의 강점을 끊임없이 교차 검토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그걸 보며 문득 생각카지노 가입 쿠폰.


나는 어떤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PM일까?

그리고 어떤 순간에 ‘꼭 필요한 인재’로 기억되고 싶을까?




묘하게 싫지 않은

육각형 PM


첫 번째는 K-pop, 엔터, 크리에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도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사가, 프로덕트 매니저, 강사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며 소비자, 공급자, 관리자 모두의 입장에서 산업을 경험해 왔다. 새로운 산업으로 이동하면 적응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빠르게 적응할 자신이 있다.


두 번째는 회원-전시-예약-결제-배송-글로벌 등 경험해 본 제품 분야가 넓다.

PM이 많은 조직에서는 기능 단위로 조직관리가 되어있어, 나는 주로 전시 제품을 다뤄왔다. 그러다 인원이 적은 시리즈 A 스타트업에 합류하니 일당백을 해야 했고, 심지어 글로벌 제품이다 보니 해외결제, 해외정산, 국제배송까지도 경험하게 되었다. 확실히 연차에 비해 다양한 제품 분야를 경험한 것은 분명했다.


마지막은 신규 서비스 출시부터, 기존 서비스 고도화까지 다양한 업무경험이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 채용 공고를 보면, 보통 두 가지 유형을 찾는다.
① 시장의 초기 문제를 발견해 신규 서비스를 기획·출시한 경험,
② 기존 제품을 가설 수립 및 A/B 테스트로 고도화한 경험.

나는 이를 0→1, 1→10, 100→101의 과정으로 비유하는데, 세 가지 모두 경험해왔다.
다만, 10→100의 성장 과정은 경험해보지 못카지노 가입 쿠폰. 어쩌면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걸 한 마디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한 개발자가 내게 해준 말이 떠올랐다. "긍정님은 얇은 육각형 같다~" 아직 깊이는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잘 해내고 있다는 칭찬의 의미였고, 그 말이 나는 싫지 않았다.


예전에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카지노 가입 쿠폰. 각도 없는 점이던 내가 하나씩 점을 찍어 선을 만들고, 이제는 그 선들이 모여 면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면은 어느새 육각형이 되었다. 이제는 다시 하나씩 깊이를 더해갈 차례였다.


드라마 시청으로 시작된 강점 고민은 결국 카지노 가입 쿠폰 기술서를 미리 업데이트해야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성과를 회고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계속 "얇은"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

결국은 서핏


카지노 가입 쿠폰출처: 서핏

피그마로 만들면 가장 심미성이 좋고 커스텀도 편하다. 노션도 꾸미기엔 괜찮지만 솔직히 귀찮다. 아마도 내가 이직 의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오히려 서핏이 평소 커리어 관리용으로 가장 편하다.


내용만 입력하면 간격이나 컬러 같은 건 신경 쓸 필요 없으니까. 결국 디자인의 본질은 '사용성'이라는 걸 가장 여실히 깨우쳐준 제품이 아닐까 싶다.


다만 기능 업데이트가 없어 아쉽다. 이력서의 특성상 유저 여정의 완성(취업/이직)이 곧 이탈이기 때문에 구독 모델은 어려울 것 같고, 커스텀 기능을 개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저 기다리는 고객도 있다는 점을 내 글에 조심스레 남겨본다.



서핏의 [업무 경험] 영역에는 재직한 회사 정보와 기간을 입력해야 한다.해당 템플릿 예시에는 대표 프로젝트 3~4개가 나열되어 있었지만, 나는 각 회사마다 세 가지 큰 틀을 함께 작성카지노 가입 쿠폰.

1. What I Learned
: 각 회사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을 정리카지노 가입 쿠폰.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전시·결제가 영향을 받는 특성을 경험하며 O2O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힌 경험을 강조했고, 또 다른 회사에서는 신규 제품 출시의 전 과정을 리딩하며 C-level과 밀접하게 협업한 경험을 강조카지노 가입 쿠폰.

2. 주요 업무
: 프로젝트 단위가 아닌, 어떤 제품에서 어떤 문제 해결을 주로 담당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스쿼드를 리딩하거나, 로드맵과 지표를 수립하며 방향성을 설정한 경험, 조직 내에서 프로덕트 문화를 구축한 경험도 포함카지노 가입 쿠폰.

3. 주요 성과
: ‘전시 & 추천’, ‘예약’, ‘배송’ 등 특정 기능 단위에서 담당했던 대표 성과 프로젝트를 간략히 정리카지노 가입 쿠폰. 이를 통해 재직 기간과 무관하게 내가 기여한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조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영역에는 프로젝트명, 소속 회사, 기간,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내용에는 크게 아래와 같이 담았다.

1. 프로젝트 배경
탑다운 혹은 바텀업 등 일이 시작된 배경을 작성카지노 가입 쿠폰. 처음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한 경우도 있지만, 타 부서 요청이나 지시된 업무를 수행하다가 진짜 문제를 발견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2. 현상 발견
1번의 실마리를 바탕으로 함께 업무 하는 동료들과의 인터뷰나 제품, 고객 데이터들을 살펴보고, 정성/정량 적으로 내가 어떤 현상을 발견했는지를 작성카지노 가입 쿠폰.

3. 문제 정의
단순한 플랫폼 지표 변화가 아니라, 이로 인해 고객이 겪는다고 생각된 문제를 정의하고 서술카지노 가입 쿠폰.

4. 솔루션 도출
문제 해결을 위해 세운 가설과 실험 과정을 정리하고, 실험하지 못한 경우에는 어떤 선택지들 중 왜 특정 솔루션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맥락을 작성카지노 가입 쿠폰.

5. 성과
목표한 지표 달성 여부 또는 사업·제품 지표의 개선 결과를 정리카지노 가입 쿠폰.




앞으로의 목표는

깊은 육각형 PM


카지노 가입 쿠폰출처: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컷


이직 생각은 없다. 작년 3분기에 <권한 없는 책임 속에서 리드하는 법,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일할 의미가 없다는 말이렇게 두 편의 글을 썼었다. 그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도 지랄 맞더라도 내가 해볼 수 있는 최선을 한번 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끈질긴 설득은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필요한 스킬이니까, 나는 이걸 배우는 과정 중에 있음을 받아들여야 카지노 가입 쿠폰.
벼룩이 높이 뛰지 못하게 되는 순간은 '한계에 부딪혔을 때'가 아니라,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포기할 때'임을 잊지 말자.


당시 권한 없는 책임은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되었고, 의사결정권이 없는 환경은 내심 서운하고 또 답답카지노 가입 쿠폰. 하지만 불만만으로 바뀌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작년 4분기에는 내게 주어진 권한과 환경을 바꾸기 위해 정말 정말 애썼고, 감사하게도 변화가 있었다.


새로 맡게 된 제품과환경에서는 정말잘해보고 싶다.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싶고, 스스로도 만족할 정량적인 성과를 거둘 때까지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만, '얇은'을 넘어 깊이를 더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이 있다. 어떻게 전문성을 쌓아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아직은 확신이 없다. 혼자만의 고민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라, 다양한 시각을 듣고 싶다.좋은 대화는 언제든 소중하다. 커피챗은 늘 김긍정의 무료 카지노 게임스토리를 통해 열려 있다. ☕️



길고 길었던

카지노 가입 쿠폰 마무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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