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여행 1
예년에는이맘때면 카지노 쿠폰이 날리고 있을 시기이건만, 아직 추운지 꽃봉오리의 모습으로 꽁꽁 싸매고 있다.
남해가 이런데 하동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 기대 없이 하동의 십리카지노 쿠폰길을 향해 출발한다.
이제 국토 남단에서 계속 위로 위로 먼 길을 올라갈 것이다.
집에까지 갈 생각하니 벌써 멀미가 느껴져 눈을 감는다.
눈을 뜨니 어느새 차량은 카지노 쿠폰을 달리고 있다.
하동이란다.
매화와 카지노 쿠폰을 제대로 봤으니 아주 딱 맞춰 남쪽 여행을 온 것이라며 의기양양해진 W와 S.
정말 차창 밖을 보니 카지노 쿠폰이 만개해 있다.
와우!
카지노 쿠폰 구경 온 차량으로 꽉 막혀버렸다.
어찌 알고들 이곳으로 다 모인 건지, 어딜 가나 사람 참 많다.
출출해진 그들은 하동 섬진강의 유명한 재첩국과 재첩부침개 더덕구이 식당으로 향한다.
여행하면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1급수에서만 자란다는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재첩국과 조막만 한 재첩의 부침개를 보며 저 작은 재첩을 설마 일일이 발라냈을까? 궁금해하며 수십 마리의 재첩을 한입에 넣는다.(끓는 물에 데치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단다.)
재첩국을 들이켜니 속이 시원하다.
실제로 재첩에 있는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간 기능을 개선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에 해장 음식으로도 최고라 하니 어제 과음을 한 그들에겐 탁월한 메뉴선택이다.
식사를 했으니, 으레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지나는 카지노 쿠폰 길가에 있는 카페로 향한다.
그런데 웬일! 대형카페다. 기대하지 않던 곳에 이렇게 큰 카페를 보니 의도치 않은 즐거움이다.
규모부터 조경까지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빵과 커피, 카지노 쿠폰길보다 사람이 붐빈다.
이건 카지노 쿠폰길 덕을 카페가 보는지 반대로 카페를 찾아왔다 카지노 쿠폰을 보는지 모를 정도다.
돈 냄새가 물씬 풍긴다.
주객전도, 일석이조, 배보다 배꼽이 크다 어떤 말이 어울릴까?
남해 여행 내내 아담하고 소박하고 따듯한 느낌과 아주 다른, 다랭이마을의 소박한 카페가 떠오른다.
이번 여행은 그렇게 작고 아담하고 따듯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얼른 커피만 테이크아웃해서 나온다.
올라갈 길이 멀어 여유롭게 카지노 쿠폰길을 걷는 건 포기하고 카지노 쿠폰터널을 차를 타고 지나며 감상하는 것으로 아쉽지만 대신한다.
올라오는 차 안,
지친 W를 대신해 언제나 그렇듯 S가 운전 중이다.
다들 피곤에 지쳐 조용한 차 안에서 Y는 3년 전 남쪽 여행을 하며 다시 올 수 있을까 싶던 남쪽을, 그것도 안 가본 남해를 여행 와서 이젠 남쪽 도시를 다 다닌 듯 만족스럽다.
물론 찾아보면 더 많겠지만 말이다.
어제, 오늘 지나온 시간을 핸드폰 안의 따끈한 사진을 훑으며 벌써 추억하고 있다.
광양, 남해, 하동을 지나...,
통영, 여수, 순천으로 뇌리는 이전에 다녀온 남쪽 도시들의 추억으로 더듬어 올라간다.
한 곳 한 곳 나름의 풍토와 특색을 지닌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하고 따스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남쪽 나라, 아직도 그 모습들이 선명하다.
'W, S, Y, H는 결혼 기념 봄맞이 남쪽 여행을 참 잘했다.'
그들을 태운 차량은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상행선을 힘차게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