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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 콩 Apr 03. 2025

나도 강아지가 키워보고 싶어졌어

우리 퇴직 후에 꼭 키우기로 한 거다 맞지?

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파' 딸은 '고양이파'이다. 나는 지나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보면고개가 돌아가도록쳐다보고 딸은 한국에 있을 때 주말에 친구들과고양이 카페에 가는 걸 좋아했다.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누렁이


고등학교 1학년여름까지주택에 살았던 나는 어릴 적 마당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키웠다. 나의유년기에 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우리 집을 거쳐갔는데가장 기억에 남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누렁이'이다. 누렁이는 중학교1학년 때 전주에 사시는 친할머니께서 키우던 개의 새끼카지노 게임 사이트할머니께서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좋아하는 손주들을 위해 렁이를 과자 박스에 담아 숨구멍을 고 파란 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속버스를 타고 손수들고 오셨다. 누렁이는 시고르 잡종믹스견이었다. 후 집에 온 누렁이와의 첫 만남의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고속버스에서 힘들었는지 토를 했다는 엄마의 말에 어린 강아지가 참 안쓰러워 보였는데나를 언제 봤다고 엄청 반가워하며 힘껏 꼬리를 쳐주고 있지 않은가? 그날부터누렁이와 나는 단짝이 되었다.


누렁이는 마당 수돗가에 묶여 있었다. 솜씨 좋은 아빠는 누렁이 집을 직접 만들어 주셨다. 교를 마치고15번버스를 타고 우리 집 정거장에 내려 10분 남짓 걸어가면 우리 집이 나온다. 집 입구에 들어서면 대문밖에서도 누렁이 목줄이 출렁이는 소리가 들린다. 필시 나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좋아서 이리저리 날뛰면서목줄이흔들려개집에 부딪히는 소리라.


'누렁아~' 하고 나도 큰소리로 누렁이의 나에 대한 격한 반가움에 화답해 준다.누렁이는이내 내게배를 보이고 발라당 누운 채로아플 법도 한데바닥에 리를 부딪혀 가며 열심히 흔들어 댄다. 하루는 일부러 누렁이에게 장난을 쳐본다. 누렁이가 나를 반가워서 뒷발로 서가며 인사를 하지만 나는 못 본 척하고 ~그대로현관으로들어가 버린다. 누렁이의 반응이 몹시 금한나는 다시 나와누렁이를 꼼히몰래보는데 누렁이는 삐진 것 같다. 자기 집으로들어가서 고개를 뒤로 하고 꼬리를 말아벽 쪽으로 내가 안 보이게 누워있다. 마치 사람처럼 삐진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이름을 다정히 부르고머리를 마구 쓰다듬어 준다. 렁이는 이내 삐진게 풀려서는언제 그랬냐는 듯또다시열정적으로 꼬리를 흔들고 내 손을 핥는다.


누렁아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


나는 집에서 한참 먼 중학교로 배정을 받았다.구글지도로 검색해 보니 지금도 버스시간만 33분 거리의 중학교에, 6학년 여자아이 중유일하게명인 나만 학교에배정을 받은 것이다.1학년 학기 초에는 당연히아는 친구가전교에한 명도 없었다. 친구가 없었던 그 시절 나의 유일한 친구는 우리 집 누렁이였다. 하교 후에 나는 누렁이에게 학교에서 있었던일들을 이야기를 한다.


"누렁아, 중학교에 가면 반편성 배치고사라는 걸 보거든,오늘 성적표를 받았는데너무 충격이야.이 성적표엄마 보여드리면 실망하실 텐데.. 어쩌지?"


"누렁아, 담임선생님이 영어 선생님인데 성함이 최황이 선생님이셔.. 이름에 세명의 성이 다 들어가 있어.. 최 씨, 황 씨, 이 씨.. 신기하지?"


"누렁아 중학교에 가니 매점이 있어.. 회수권 두장을 주면 햄버거 한 개를 먹을 수 있대"


학기 초가 지나자한 명두 명 에게도 친한 친구가 다. 사춘기 시절의례 친구와감정싸움이 있을 때도 나는말 못 하는누렁이에게 실컷 친구 흉을 봤다.


"누렁아, A 진짜 웃기는 짜장이야.. 어떻게 그렇게 여우같이 행동할 수가 있어?"


시험기간에는새벽에일찍 일어나서 마당장독대 부근에서프린트를 들고 암기과목을 외울 때에도 누렁이는 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누렁아, 생물 외울게 진짜 너무너무 많아. 오늘은 정말 내가 싫은 과목을다 모아서 시험 보는 날이야.. 학교에불이 났으면 좋겠어.. 정말"


고등학교 1학년 가을 무렵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더 이상 개를 키울 수 없을 때까지 렁이는 언제나나를 반겨주고 좋아해 주는내 말을 잘 들어주는나의 속 깊은 친구였다.


미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 관찰하기


미국에 오니 한국보다더 다양한 견종의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어디서든 볼 수가 있다. 미국우리 집도아파트여서 주택이 아닌데도 파트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매일 마주친다. 한국에서는 동네에서 골든레트리버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매일 볼 수 있다. 자주 마주치는 골든 레트리버두 마리에게 나는 각각 '골디'와 '모카'라는 주인이 모르는 나만의 애칭을 마음속으로 불러 주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누군가가 버린 종이컵이 궁금한 골디/ 이내 주인에게 끌려간다

특히 우리 집 아파트 창밖으로 들판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주인과 강아지가교감하는 모습을 날마다 바라볼 수 있다. 퇴근 무렵, 금요일 오후, 주말에는 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볼 수 있게 된다. 신나게뛰어노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을 보는시간은 어느덧나의 미국 생활에 즐거움 중에 하나가 됐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나의 앞발 공격을 받아랏 / 집앞 풀밭 풍경
카지노 게임 사이트공가지고 왔어요~또 던저주세요 / 집앞 풀밭 풍경
풑밭에서 쉬고 있는 주인과 개 두마리
같이 놀자~ E인 흰둥이와, 혼자 있고 싶은 I 형 갈색이

집 앞 마트에 장을 보러 가려는데 마트 입구에서 귀여운 솜뭉치 같은 세 마리를 발견한다. 나를 보고 세 마리 모두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저기요...우리 엄마 언제 나오는 줄 아세요?

내가 날마다 창밖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바라보고 있자 어느 날 남편이 "우리 정말 퇴직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키워보는 거 어때?" 한다.


남편의 말에 나는 그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좋아하면서 정작키워볼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 끝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몹시 싫어하는 우리 집 고양이파 두목 딸이 생각이 났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키우려면 딸을 키우지 못하게 될 거라는 협박(?) 조의말을 하는 개를 몹시 무서워하는 딸이었다.

딸이 좋아하는 치즈냥이

그런데 남편말처럼 내가 퇴직하고 나서라면 딸은 혹시취업을하거나 독립을 하거나 하지 않으려나? 정말 나도 제2의 누렁이를 다시 한번 만날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자 강력한 퇴직의 기쁨 사유하나바로추가가 됐다.


다른 한편으론 어떻게 저렇게 귀여운 존재인 강아지가무서울 수가 있지? 하고 딸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내가어릴 적 자연스럽게 개를 키우며 받았던그 따뜻하고 친밀한 교감을 나는 딸에게 느끼지 못하게 다고 생각을 하니 미안한 마음마저들었다.


그나저나 남편! 정말퇴직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키우기로 약속한 거다!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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