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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달 Feb 18. 2025

카지노 게임, 고대 로마 유적지의 흔적을 찾아서

안탈리아에서 로마 시대를 엿보다

카지노 게임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바가 없었다. 한때 한국에서 '카지노 게임식 아이스크림' 이 유행했다는 것 정도? 그리고 가끔 카지노 게임를 한국에 대한'형제의 나라' 로 비유할 때가 있다. 6.25 참전 때문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내 카지노 게임인 직장 동료의 할아버지께서 6.25 때 참전을 했다고 한다. 당시 한국까지 배를 타고 가셨는데 한 달이 꼬박 걸렸단다. 막상 도착했을 땐 전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서 실제로 싸우지는 않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고. 오스트리아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카지노 게임식 케밥을 먹어보면서 카지노 게임 음식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 같다. 유럽에서는 케밥이 햄버거만큼 흔한 패스트푸드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유럽의 거의 모든 도시에 케밥집이 있기 때문에, 현지 케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그것을 알게 될 기회가 온 것이다.





스위스에서 안탈리아까지는 비행기로 약 3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다. 심지어 직항이 거의 매일 있다. 알고 보니 안탈리아는 유럽인들의 유명한 휴양지였던 것이다. 나로서는 그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라 설레였지만 약간 긴장되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를 여행해 본 적이 없어 혹시 여자로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그와 동행하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마음을 다잡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은 비행기 좌석의 느낌이 새로웠다. 갓 만난 연인들이 그렇듯, 우리는 비행 내내 팔짱을 끼고 음악을 듣다가, 잠을 청했다.


안탈리아 공항은 매우 북적였다. 주말이기도 했고, 유명한 휴양지의 느낌이 물씬 났다. 생각보다 이슬람 국가라는 느낌이 덜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우린 그 사이에서 정신없이 환전을 했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니, 번화한 밤거리와 9월 말인데도 날씨가 따뜻해 얇은 여름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카지노 게임의 모든 도시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안탈리아는 밤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듯한 느낌이었다.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카지노 게임지 건물들이 많았다. 그렇게 만난 카지노 게임의 첫 인상은 굉장히 이국적이었다.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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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거리와 사람들. 부둣가로 가면 각종 보트와 야경을 볼 수 있다



카지노 게임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이 있는데, 바로 카지노 게임가 고대 로마 카지노 게임지를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안탈리아 근교에도 정말 많은 카지노 게임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전형적인 '고대 로마시대의 광팬' 이었다. 유럽 남자들의 80%가 좋아한다는 그 고대 로마(친구가 밈도 있다고 알려줬다). 그는 나에게 꼭 보고 싶은 카지노 게임지가 있다며, 하루 그곳을 구경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난 여행에서 큰 고집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라 그를 따라나섰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페르게(Perge) 라는 고대 카지노 게임 도시인데, 로마 시대와 헬레니즘 시대의 카지노 게임이 잘 보존된 곳이다. 고대 시대의 원형 극장, 아고라(시장, agora) 등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안탈리아 시내에서 트램을 타고 약 1시간 이내로 도착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대 로마시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옛날 사람들이 생활했던 장소에 가서 거닐어 보니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았다. 방문한 날 사람이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넓은 부지에 높지 않은 구조물들로 이루어진 도시라 탁 트인 시야가 마음에 들었다. 다만 날씨는 매우 더웠어서(9월 말) 관광하는 데 살짝 애를 먹었다. 나무가 별로 없는 곳이라 그늘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나도 황홀한 표정으로 안내 표지판이 있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텍스트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역사 덕후의 냄새가 난다. 유럽 사람들은 역사가 오래된 땅과건물에 살아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느낀다. 그에게서 발견한 새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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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ge 카지노 게임가 보존한 흔적들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장소는 원형 극장이었다. 거대한 공간에 몇십 층짜리 계단으로 이루어진 관객석과 가운데에 놓인 웅장한 스테이지가 인상 깊었다. 그 옛날에 어떻게 원형으로 극장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객석에 걸터앉아 무대를 향해 환호하는 그리스 양식의 의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주 오래 전에도 사람들의 유희를 위한 연극이나 공연 같은 것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의 유희를 향한 본능은 원초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지노 게임에서 고대 카지노 게임지를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볼거리였지만, 그랬기에 더욱더 기억이 선명히 나는 것 같다. 처음 보는 분위기의 고대 건물들과 기둥, 집터를 느껴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와 함께여서 모든 것이 새롭고 약간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나와 3개월 전, 처음 만난 이 남자와 손을 잡고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의 카지노 게임지를 구경하고 있다니. 거의 신혼여행을 온 느낌이랄까.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우린 매일 저녁 옷을 차려입고 외식을 했다. 카지노 게임는 물가가 싸서 외식비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숙소 주변에 레스토랑/바가 아주 많았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매일 궁핍(?) 하게 살다가 카지노 게임에서 마음껏 음식을 사먹으니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 저녁식사와 술값을 합쳐도 스위스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게다가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해산물 킬러인 나에게 너무나도 환상적인 곳이었다.

바로 구워주는 생선 스테이크


그러나 카지노 게임의 매력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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