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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린하 Apr 23. 2025

너무 무례하거나, 친절하거나. 카지노 게임 추천

모로코와 더불어 유럽대륙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으로인한 상업화가 되어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관광객으로서 편리하면서도 눈뜨고 코 베이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친구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혼자 여행 한다고 하면 보통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는데 첫째는 와 어느 도시로 가? 재밌겠다. 둘째는 그래도 좀 여자 혼자는 위험하지 않아? 나는 이미 모로코에서 택시기사랑 대판 싸워도 봤고 현지인에게 둘러 쌓여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 추천도 뭐 별반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필 내가 가기로 한 hurgada에서 몇년 전 독일인 관광객이 시내 한복판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굳이 나에게 그 사건을 상기시키며 너 꼭 어디가면 나한테 어디로 갔는지 문자 남겨놔 연락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게 라고 하던 친구가 있었다.


다합과 마찬가지로 허가다(우리나라에서는 후루가다?라고 읽더라)도 홍해바다를 품고 있어 유럽관광객에게 점령당한 도시이기도 한데 그런 곳에서 독일 관광객이 공격을 당했다니 이게 독일에서는 꽤 큰 뉴스였나 보다. YOU KNOW.. MLUSLIM GUYS.. 로 시작되는 걱정들은 간혹 깨어있는 척 하는 유러피안들에게서도 종종 듣는 발언카지노 게임 추천다.


밀란에서 허가다로 향하는 노선에서는 역시나 수 많은 독일 관광객카지노 게임 추천 섞여 있었고 그러다보니 공항에서든, 호스텔에서든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은 당연히 아시안들과 달리 굉장히 직설적이고 솔직한 편이라 카이로 시내에서 하루에 몇 번은 농반 진반의 프로포즈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모로코에서 니하오, 곤니치와로 운을 떼는 온갖 흥정은이미 익숙해져 있었지만 대놓고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남녀노소 나에게 당황스러울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 예컨대 문이랄게 없는 오픈형 버스를 타고 카이로 박물관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기사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번역기를 이용해 너 싱글이니? 혼자 왔어? 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굳이 굳이 옆에 있던 다른 기사에게 물어 카이로 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는데, 나 그냥 구글맵 보고 가는게 편할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ㅎㅎ이것도 여행의 재미다 싶어 10분간 실강이라 벌이다 혼자 걸어가겠다며 도로를 서성이다가 왠 버려진 공터를 발견했다. 색색깔의 쓰레기 더미들과 가축들이 뒤셖여 있는 생경한 풍경에 가던 길을 멈춰 보고 있으니 먼 곳에서 공터의 주인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가 들어오라며 손짓을 했고, 나는 좀 망설이다가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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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칠수 없었던 쓰레기 더미속 동물친구들


멀리서 보았을때 그저 쓰레기 더미에 불과해 보였던 곳에 소와 염소 카지노 게임 추천 섞인 가축카지노 게임 추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주인으로 보이는 대가족이 도란도란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를 격하게 반기는 집주인이 차를 한잔 마시고 가라고 해서 나는 얼떨결에 가족 담소회에 초대를 받은 동양인1이 되었다. 그들은 마치 90년대 남읍에 찾아온 어두운 피부색의 낯선 외국인을 반기는 시골 어르신들처럼 나를 신기하게 쳐다봤는데 가족 구성원 모두가 나와 함께 사진 찍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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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언서의 삶 간접체험이랄까…


할아버지, 며느리, 장가 못간 큰아들, 다른 아들의 자식 두명과 그 옆집에 사는 손녀 손주들 까지 모두 불러 나를 반겨줬고 집에 있는 간식거리를 모두 가지고 나와 대접을 하고 싶어 했다. 사진과 더불어 폰 번호를 교환하길 원했는데.. (이후 계속해서 전화와 메세지를 보내와서 결국 차단했지만..) 결국 나를 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가못한 큰아들의 파트너로서 점찍은 거다. 일부 다처제가 허용되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남성이면 기본적으로 두명이상의 와이프가 있고 줄줄이 소세지로 딸린 아이들이 있다.


호의의 진실을 알고 난 후 조금 마시고 있던 홍차가 더 씁쓸하게 느껴졌지만 이것도 이 사람들의 문화겠거니 하고 오로지 현재의 카지노 게임 추천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와 번호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은 뒤 나는 언제까지고 눌러 앉아 있을 수는 없어 아이들과 포옹을 나눈 후 갈길을 갔다.


이후 피라미드를 보러 갔을 때는 뭐 두말 하면 입아프다. 따라오며 호객하는 장사꾼들과 사진찍자고 하는 무리들, 사진찍어 주겠다고 하는 사람들.. 카지노 게임 추천에는 중국인 관광객도 꽤 많고 내가 간 호스텔만 해도 한국인도 꽤 했었는데 그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는지 궁금하다 .이토록 경계 없이 무례하거나 또는 친절한 사람들이라니. 하나만 해주면 안되겠니

- 아직도 가끔 왓츠앱으로 연락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 소녀..


길지 않게 있던 카이로에서는 실시간으로 진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분명 혼자 하고 있는 여행이었음에도 불특정 다수와의 대화로 인해 소셜 배터리가 소진되는 일이 잦았고 나는 다음 도착지가 내 고향 한국이라는것에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내 인생 한번이면 족하다..! 라는 레슨을 얻었다.


ps. 상하이에서 경유하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카지노 게임 추천 아저씨였다. 그는 다행히? 와이프가 세 명이나 있어 나에게 청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행 내내 결혼의 중요성을 설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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