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담임 버전
[준비물]
서류의 폭풍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철벽 인내력과 강철 체력
출결기록, 봉사활동확인서, 현장체험보고서가 빼곡한 파일들
포스트잇에 빼곡히 적힌 입시 일정표
고운 말로 엮어낸 생활기록부 초안
학생들의 말간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선물 꾸러미
[소환 카지노 게임 사이트]
1. 그레이드콘템플로(Gradecontemplo): Grade(성적) + Contemplo(완벽히 끝내다)
학기 말, 학년 말 성적 처리는 겨울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부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첫 번째 주문이니,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성적을 입력할 때는 마치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듯 집중해야 한다. 자칫 엉뚱한 점수가 입력되면, 마법의 흐름이 깨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멀어질 수 있다.
2. 템포비타미스(Tempovitamiss): Tempo(시간) + Vita(중요한 것) + Miss(보내다)
학생들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고민할 때,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일로 시작하는 주문이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국제 고등학교 등 학교마다 날짜와 커트라인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입시의 마법사처럼 빠르게 각각의 서류를 제출하고 입시 결과도 기록해 둬야 한다. 서류가 제대로 제출되고 합격의 기쁨을 나누다 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환의 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3. 리브리스크리베(Libriscribe): Libris(책) + Scribe(기록하다)
가장 길고 복잡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생활기록부 작성이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한 명 한 명의 학교 생활을 진로, 동아리, 자율활동, 봉사활동, 종합의견 등으로 촘촘하게 기록하고 정성스럽게 완성해야만 힘을 발휘한다. 학생들의 단점에는 잠시 흐린 눈을 뜨고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여 고운 말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 쓴 후에는 최소 세 번, 네 번까지 교차점검을 거쳐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점검할 때마다 틈새를 노려 슬쩍 오타를 남기고 사라지는 요정 '오타리나'를 끝까지 주의할 것!
4. 파펠리아 아르마타(Papellia Armata): Papel(서류) + Armata(무장된)
1년 동안 쌓인 학생들의 봉사활동 확인서, 현장체험학습 신청서와 보고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식 전 날까지 결석하는 학생들의 출결확인서 등 정리해야 할 서류가 쏟아져 들어온다. 1년 개근상, 3년 개근상, 3년 정근상, 봉사상, 공로상, 대외상 등 다양한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출결일수와 각종 활동 점수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상장받을 명단을 완성해야 한다. 이런 서류 관련 주문이 잘못될 경우, '감사'와 '경위서'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차분하게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
5. 디스플리나 멘티스(Displina Mentis): Displinare(훈육하다) + mentis(마음)
졸업을 앞두고 들뜬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내지 않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그동안 참아왔던 갈등을 터뜨리는 등 일탈행동이 이어질 수 있으니 그들을 위한 일탈 방지 마법에도 소홀할 수 없다. 학생들이 졸업식/카지노 게임 사이트식 날까지 안전하고 바르게 지낼 수 있도록 매일 이어지는 생활 지도는 겨울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부르는 마무리 주문이다. 이 주문이 제대로 작동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환의 마지막 문이 열린다.
6. 도나토르 펠리치타스(Donator Felicitas): Donator(선물하는 사람) + Felicitas(기쁨)
드디어 졸업식 당일! 졸업식장에 놓인 의자 위에 졸업증서를 하나씩 놓아두며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한다. 미니트로피, 장미꽃, 스터디플래너, 작별 메시지, 간식 등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학부모님들까지 참여하는 졸업식이 끝나고, 텅 빈 교실을 점검하면 마침내 겨울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찾아온다.
눈물을 참으며 우리의 지난 1년을 담은 영상을 보고, 졸업 앨범에 몇 번이고 응원메시지를 적어주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시끌벅적한 졸업식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텅 빈 교실을 살펴보면 뿌듯함과 애틋함, 안도와 홀가분함, 아쉬움과 감사함이 조용히 찾아온다. 누군가 시간이 정지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유난히 더디게 다가온 겨울카지노 게임 사이트이었는데, 정말 마지막이냐며 학교를 떠나기 싫어하는 열여섯살 응석을 바라보는 마음 한 켠이 몽클해진다.
졸업식 이후 건네받은 꽃다발들을 집 안 곳곳의 화병에 꽂아두면, 집 안 곳곳에 퍼지는 향기가 향긋한 추억의 여운을 남긴다. 넘어지고 버티고 울고 웃던 시간들이 결국엔 모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구나. 졸업학년 담임에게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벅차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