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매수(LBO)의 시작과 마이클 밀켄 이야기 3
LBO, 즉 차입매수(Leveraged Buyout)는 부채를 확대해 투자를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서 잠시 부채(빚)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먼저 그 기원이 되는 고리대금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여기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유대인과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자(참고로 마이클 밀켄은 유대인이다)
중세 유럽에서 고리대금업(usury)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복잡한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지닌 현상이었다.
9세기부터 15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유럽 사회의 경제 구조가 농경 중심의 자급자족 체제에서 화폐 경제로 전환되면서, 자본 유통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었는데, 이러한 전환기에 고리대금업은 필수적인 경제 메커니즘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종교적 윤리가 발목을 잡았다. 기독교 교리의 내부적 충돌로 인해 도덕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중세 가톨릭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화폐는 화폐를 낳지 않는다(Pecunia pecuniam non parit)'는 원칙과 결합하여, 이자를 받는 대출 행위를 강력히 금지했다.
하나의 예로,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1230년대에 교회법(Canon Law)을 통해 고리대금업을 죄악으로 규정했으며, 제4차 라테란 공의회(1215년)에서는 고리대금업자를 파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러한 종교적 금지는 중세 사회에서 고리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이중적 태도-실용적 필요성과 도덕적 거부감 사이의 긴장감 - 를형성했고 결국 시장 경제의 한 축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이 중심이 되어 중세 유럽의 금융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는데, 이런 배경에는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핵심이 된 경제적 요인은 유대인들이 유대교를 따르는 민족이라는 점이었다.
이들은 기독교의 교리적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는데, 유대교에서 토라의 가르침에 따라(신명기 23장 19-20절에 근거) 같은 유대인에게는 이자를 받지 않되, 타민족에게는 이자를 받는 것이 허용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해석의 차이는 유대인들이 고리대금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리적 기반을 제공했다.
또한, 사회적 요인으로 유대인들은 중세 유럽 사회에서 심각한 직업적 제한에 직면했었다. 기독교 길드(guild)는 대부분 유대인의 가입을 금지했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토지 소유권도 제한시켰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유대인들에게 열려 있는 몇 안 되는 생존 경로는 상업과 금융업이었다.
특히 11세기부터 도시화가 진행되고 상업이 활성화되면서, 유대인들의 금융 활동은 더욱더중요한 경제적 틈새를 차지하게 되었다.
유대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자들은 처음에라인란트(Rhineland) 지역과 북부 프랑스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12세기 이후에는 잉글랜드, 이베리아 반도, 이탈리아 등으로 활동 범위를계속확장했다.
이들은 중소 규모의 대출부터 왕실과 귀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금융 거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다.
독특한 점은 유대인 대금업자들의 이자율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이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 10-45% 수준이었으나, 위험도가 높은 거래나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변동성이 높은 이자율은 당시화폐 가치의불안정성, 채무 불이행의 높은 위험, 그리고 유대인들이 감수해야 했던 불안정한 법적 지위를 반영한 것이었다.
즉 시대의 변화와 환경에 맞게 적정한 이자율을 조절하는 능력을 깨닫고 직접 실천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