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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쿠폰는것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ㆍ그림. 김윤진 옮김.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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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변하지 않고, 카지노 쿠폰 게 과연 있기나 할까?
최근에 전라북도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위도’라는 곳으로 섬여행을 다녀왔다.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섬 위도’라고 한다. 섬 전체가 안정적이고 깨끗하여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위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지질학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지오 트레일을 조성중이다. 특히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리 대월습곡지형과 공룡알둥지 화석지가 인상적이었다. 많은 생명들이 살다가 간 곳, 이제는 멋진 습곡으로, 혹은 화석으로 남아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공룡알 화석을 보니 커다란 호수에 공룡을 비롯한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진흙, 모래, 돌들이 오랜 시간 쌓이고 쌓여 지층을 만들고 화산과 같은 강력한 힘에 의해 엄청나게 뒤틀린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얼마나 큰 충격과 변화가 있었을까? 한 시대를 호령했던 공룡들은 알의 흔적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이전의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새로운 지형도 비바람에 깎이거나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바닷물은 매일 밀물과 썰물로 들어왔다 나갔을 것이다. 그 바닷물도 매일매일 똑같지 않다. 지금 단단하게 보이는 큰 바위나 암석들도 사실은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바꿔가는 중이리라.
베아트리체 일레마냐의 『카지노 쿠폰는 것들』은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단다.”로 시작되는 그림책이다. 투명한 트레이싱지를 사이에 두고 앞장 면과 뒷장 면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독특하게 구성하였다. 소멸과 영원 사이에서 영원을 꿈꾸는 인간 삶의 ‘일시성’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단다.
변하기도 하고 휙 지나가 버리지.
잠은 스르르 왔다가 금세 달아나고
작은 상처 같은 건 금방 지워진단다.
아무 흔적도 없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말 그렇다. 기분 좋은 시간이나 즐거운 한때도 금방 지나간다. 위도의 멋진 풍경에 감탄하던 내 모습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친구와 즐거운 수다를 나누었던 시간도 여기에 없다. 그래서일까? 소중한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 속에 담아두려고 한다. 기억이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어 다시 떠올릴 수 있지만, 온전한 모습은 아니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게 아쉽고 나쁘기만 한 것일까?
학급에마음이아픈아이들을 맡아힘든 시간들을 보낼 때하루하루가참으로길고끝이보이지않는것같았다.힘겨워하는나에게'흐르는고통'이라고말해준지인의응원은큰힘이 되었다. 이 또한 지나간다고.
살아보면 알게 된다.카지노 쿠폰할 것 같은 우울한 생각이나 두려움도 오래 우리를 가두지 못한다. 시간이라는 약의 도움으로 슬픔이나 외로움도 날려 보낼 수 있다.이 점은 참 다행스럽다. 그대로 그 자리에 있지 않고 카지노 쿠폰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변화는 모든 생명체의 본질이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인 물처럼 썩어가거나 이미 죽은 상태일 것이다. 우리 육신이나 물질, 현상은 변하고 바뀌고 없어진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변하거나 사라진다. 육체를 가진 우리 인간은 유한한 시간을 살다가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영원을 갈구하는 존재이다.
변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카지노 쿠폰 것은 무엇일까?
그림책에서는 ‘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영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몸이라는 현상은 늙어가거나 변하지만 우리가 나눈 사랑의 가치는 영원하다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장면을 아련하고 따스하게 그렸다.
영적인 존재라는 우리의 본래 가치는 몸이라는 외관과는 별개로 영원하다.우리가 서로 사랑한 것은 남는다는 것, 우리 유한한 삶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까닭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