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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셰프 Apr 18. 2025

내 실력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기를 할 수 있을까?


‘과연 내 수준으로 중국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읽어도 될까?’.



중국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다. 중국어 원서는 뭔가 통번역사정도의 공부는 해야, 혹은 그 정도이상의 실력은 돼야 보는 책처럼 느껴졌다. 주위의 더 뛰어난 실력의 친구들이 '네 실력으로 중국어원서를 읽는다고?' 하고 코웃음 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중국인 같은 정도의 실력자 친구들 때문에 중국어 자존감이 많이 낮았다ㅠㅠ)




중국어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오래 읽으면서 느낀 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읽기에 적당한 실력이나 때'는 없다는 것.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서 읽기는 중국어 고급 실력을 가진 누군가만 할 수 있는 고유의 공부 방법이 아니라, 중국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국어 원서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단순히 내가 원서를 읽을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해서가 아니다. 나의 중국어 수준, 흥미나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유명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고른 책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고른 책으로는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역시 나는 원서를 읽기에는 무리야'하며 아얘 포기해 버리기 쉽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기를 지속하려면 아무런 목적 없이 유명 작가의 책이나 많이 알려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나의 수준에 맞는 재미있는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한다. 나의 중국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관심사나 취미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본 후 책을 잘 고르는 게 먼저다.



독서모임에서 골라준 책, 유명하다고 해서 고른 책이 아니라, '나의 상황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딱 맞는 책'을 자발적으로 골라 읽기 시작해야 이 힘든 과정을 즐길만한 여유가 생긴다.






나는 초반에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던 중국어원서를 읽었다가, 보기 좋게 자신감을 잃고 좌절한 경험이 있다. 한때 무작정 책장에 소장만 해두었던《失恋了33天(헤어진 지 33일)》이나 《青春(청춘)》같은 책으로, 그리 무게감 있는 책은 아니었다.



쉽고 만만해 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모르는 표현이 많기도 했고, 읽고 나서 요점이 명료하게 잘 파악되는 것도 아니어서 보기 좋게 자신감을 잃고 좌절했었다. 물론 내용을 파악하거나 대강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디테일한 묘사들을 모두 해석할 수 없었고, 모르는 어휘가 발에 채듯 계속해서 속출했었다.



후에 알게 된 건 소설은 원래 어렵다는 사실. 외국어로서 접근할 때 소설은 대학 강의 교재보다 훨씬 이해하기 어렵다. 전공 서적은 관련 용어나 지식을 외우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문체로 적혀있지만,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은 소재도, 형식, 묘사도 훨씬 더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래서 외국인에게는 소설이 특히나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중국어 공부를 손 놓은 지 오래된 상태에서, 그리 손대지 않았던 장르인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중국어는 무엇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떠올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애초에 중국어 원서에 더 흥미를 느끼려면 쉬운 에세이나 차라리 웹툰처럼 쉽게 도전할만한 다른 장르의 책을 읽는 게 나았을 거다. 그랬다면 '어? 나 이 정도는 읽을 수 있네?' 하며 자신감이 장착될 수도 있고, 내용이 이해가 가다 보니 책이 재밌을 수밖에 없을 거다.




한편으로는 내가 초반에 선택했던 책들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던 것. 내가 알고 싶은 분야였다 던 지, 작가였다 던 지 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책을 읽어나갈 동기가 되었을 거다.



BTS의 정국이 데미안을 읽는다는 이유로, 중고생들이 데미안을 끼고 다니면서 줄거리를 줄줄 읊고 열정적으로 토론을 이어간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을만한 강력한 동기가 있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자발적인 관심과 동기는 쉽게 이해되지 않을 만한 책을 읽고 파헤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출처ㅣ 네이버 타일러 라쉬



8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언어 천재 타일러의 얘기를 잠깐 하겠다. 그 역시 처음부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서점에 가서 우연히 한국어 교재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 교재에서 ‘한국’, ‘김치’, ‘북한’과 같은 몇 개의 단어를 배우게 되었고, 당시 국제정치학과의 학생이었던 그는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로 더듬더듬 ‘북한’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고 한다.




당연히 ‘핵’과 관련된 주제의 글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국제정치학 전공 수업과 논문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정치범 수용소’, ‘인권문제’와 같은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며 국제 정세에 대해 배우면서도 알 수 없었던 북한의 현실에 놀랐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재학하고 있던 시카고 대학교에서 북한의 주제로 졸업논문을 통과했다. 이어 한국의 서울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으며, 재치 있고 논리 정연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한국의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평소 관심사였던 환경에 관한 주제로 직접 한국어로 글을 써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출처ㅣ 네이버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한국말의 단 한 단어로 나의 관점이 확대가 되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만약 한 문장, 한 권의 책, 하나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깨지고, 얼마나 더 시야가 넓어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 매력에 빠져 한국어를 미친 듯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도록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던 타일러가 이토록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관심사와의 연결된 고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그의 한국어 실력으로만 보자면 몇 가지의 한국어 단어밖에 몰랐던 그에게 정치범 수용소나 인권문제에 관련된 기사문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었기에 사전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라도 어떻게든 읽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을 것이고, 깊게 파고들며 관련 분야의 글과 책을 읽어나가며 한국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내가 참여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읽기 독서모임 멤버들은 국제회의 통번역사이거나 통번역대학원생, 혹은 중국인이었다. 초반 모임 때 읽었던 책은 단편 소설들이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나는 서 읽기가 중국어 실력과는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문해력 때문이리라.



당시 주어졌던 읽기 내용은 A4용지 4-5장 분량의 짧은 글이었다. 그래서 보다 과감히 시도했었는데, 내용을 제대로 해석하고 주제를 파악하며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 어쭙잖게 이해한 내용으로 대화에 참여하기도 힘들 거라 생각했기에, 독서 토론에 앞서 솔직한 고백부터 했다.



"저는 사실 이 작품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제가 내용을 제대로 파악을 하면서 읽은 건지조차 확신이 안 서기도 하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실력 있는 사람들이 ‘저도요’ ‘저도 그랬어요.’라며 저의 의견에 공감을 해주었다. 심지어 중국인까지도.



사실 그 작품은 굉장히 시적인 표현도 많았고,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하지만 설명도 친절하지 않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도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정말 어려운 책이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나에게 어려운 책은 다른 사람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안이 되었다. 또한 어차피 모두에게 어려운 거라면 일단 한 번 해보자는 도전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기도 했다. 중국어 원서는 사실 누구에게나 어려울 수 있다. 또 내가 만난 책이 어려운 것뿐일 수 있다. 그렇기에 읽고 있던 책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책을 골라 들거나, 집어 든 책을 과감히 도전해 보는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저 ‘원서 읽기가 외국어 실력 향상에 좋다더라’는 인식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책을 읽으며 밀려오는 난관이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쉽게 포기하게 된다. 어떤 문학책은 글자를 읽어 나가기만 할 뿐 다 읽고 난 후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제대로 요약할 수 없을 거다.




자발적인 흥미와 관심,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책으로 시작해야 중국어 원서를 읽으며 중국어 감각과 표현을 익힐 수 있고, 중국 원서에 대한 흥미를 키워 나가며 중국 문화나 중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다.





초급 실력의 학습자라면 문법이나 문장 구조 파악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발음 기호인 병음이 없이 오롯이 한자 텍스트로 글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를 원서로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적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았으면 한다.






중국어 원서는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본적인 전제는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에 기반하여 ‘자발적으로’ 시작해야한다는 것.중국어 원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히 내가 원서를 읽을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나의 중국어 수준이나 흥미와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읽기를 시작한다는 점에 있다. 내가 지닌 당장의 중국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글을 중국어로 읽어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수준이 맞는 원서를 고를 때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6개의 단어가 넘지 않는 책을 고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 같은 통상적인 기준은 ‘읽고 싶은 열망이 드는 책’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각각이 가진 중국어 실력은 모두 다르겠지만, 당신은 초급이니 이 그림책, 당신은 고급이니 이 문학 책하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읽고 싶은 글, 내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글을 찾아내고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어서, 혹은 알고 싶은 주제의 글이어서 ‘읽고 싶은 의지’가 든다면 한 글자 한 글자 찾아가며 읽어야만 하는 어려운 책이더라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그렇게 읽은 원서에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만한 귀한 글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중국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나 오해를 깨트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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