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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Feb 23. 2025

야생과 조우무료 카지노 게임 감동의 시간

용마산 둘레길에서 산새들과 만나다

숲해설가 동기들과 정기모임을 가졌다. 장소는 용마산 자락길이다. 이곳은도심 속 숲길이다. 7호선 전철 면목역에서 내려 버스를 다시 타고 자락길 입구에 도착했다. 여전히 겨울옷을 걸친 숲은 차가운 냉기와 더불어 칙칙하고 쓸쓸하다.


이곳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가라앉은 분위기에 활기가 묻어난다. 부부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이 짝을 지어 숲을 채우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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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 달리 입구에서부터 숲은 살아 있다. 새들의 지저귐이 귓가를 울린다. 오늘 숲을 찾는 목적은 새들과의 만남이다.


덩그러니 헐벗은 나무만 존재무료 카지노 게임 겨울나무는 다 비슷해 보여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저마다 특색이 있다. 서울 근교의 숲이라 별다른 특징이 없을 줄 알았는데, 보기 힘든 다릅나무가 이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까시나무와 같은 콩과 식물로 큰 키를 자랑한다. 내한성과 내건성이 강해서 척박한 토양에 잘 자란다. 수피에 마치 때가 벗겨지는 듯한 껍질이 특징이다. 나무에 조예가 깊은 동기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겨울철에 나무를 공부무료 카지노 게임 것이 쉽지 않지만 되려 정확하게 나무를 동정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언제나 배우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배우려고 무료 카지노 게임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배울 수 있다.

무료 카지노 게임다릅나무 수피

얼마 오르지 않아 여기저기 새소리가 난다. 새들과 만남의 시작다. 새들을 못 면 어쩌나 무료 카지노 게임 걱정이 있었는데 완전히 기우다. 이곳은 사람들이 전해 주는 견과류를 찾는 새들이 많은 곳이다. 모임을 인도무료 카지노 게임 리더가 준비한 잣을 각자 받았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손바닥에 잣을 올리고 기대무료 카지노 게임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다. 손이 시릴정도로 추운 날이지만 흥분으로 추운 줄도 모른다. 얼마 되지 않아 새들이 날아든다. 작고 귀엽고 예쁜 새들이 부산스럽게 난다. 자기들끼리 재잘재잘 소란스럽다.


밝고 선명한 자태의 곤줄박이가 가장 많이 보이고 박새가 그다음으로 많다. 곤줄박이는 밝은 주황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예쁜 새다. 박새는 곤줄박이보다 작은 새로 흰 배에 검은 넥타이을 맨듯한 외모를 지닌 앙증맞은 새다. 곤줄박이와 박새는 자주 봐서 얼른 알아차렸다. 하지만 오늘처럼 가까이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더 흥분이 되는 것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새들과의 만남이다. 쇠무료 카지노 게임가 날아든다. 박새도 작고 귀엽지만 몸집이 더 작아 이름이 쇠무료 카지노 게임인데 정말로 깜찍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동그란 까만 머리가 특징이다. 쇠무료 카지노 게임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뛴다. 녀석들은 주위만 맴돈다. 어서 와서 잣을 물어가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손을 더 뻗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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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네이버에서 퍼옴)

입이 더 벌어진다. 이름만 들었던 동고비도 나타났다. 낯선 자태에 홀딱 빠진다. 작고 오동통한 유선형으로 날렵하다. 청회색 날개에 배는 빛깔이 희다. 비교적 길고 뾰족한 부리를 지녔다. 가장 큰 특징은 선명하고 짙은 검은색 아이라인이다. 잘록한 꼬리깃을 지녔다. 몸 전체가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상상 이상으로 귀엽다. 이 녀석이 풍기는 매력에 쏙 빠졌다. 안타깝게 가장 겁이 많다. 일정 거리를 둔 채 가까이 오지 않는다.

동고비

마침내 곤줄박이가 용감하게 날아든다. 손바닥에 콕하고 아주 작은 새의 발톱이 느껴진다. 하나도 아프지 않다.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촉감이다. 짜릿함이 온몸을 감싼다. 바로 이것이 전율이 인다는 것이리라. 경이로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손바닥을 여린 발톱으로 살짝 내려앉을 때 느껴지는 촉감이란! 이것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과 조우다. 벅찬 감격에 가슴이 뛴다. 이 앙증맞은 15그램의 생명체가 전하는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가슴을 울린다. 좀 더 오래 앉기를 바라지만 아쉽게도 앉자마자 재빨리 잣 한 알을 부리에 물고 날아간다.

곤줄박이

내 손에 찾아와 모이를 물어갔다는 기쁨에 환호성이 터진다. 더 간절하게 손을 하늘로 들어 올린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겁이 많은 지 손에 앉질 못한다. 겁먹지 말고 어서 가까이 와서 잣을 물어 갔으면 하지만 내 마음뿐이다. 녀석은 주위만 어정거린다.

곤줄박이

곤줄박이가 다시 찾아와 감동의 이벤트를 안기고 떠난다. 곤줄박이는 사람 손을 많이 탄 듯하다. 망설임 없이 날아들어 당당하게 잣을 물어간다. 잘 먹었는지 몸도 통통하다. 요 녀석만 날아드니 슬며시 얄미운 생각도 든다. 박새나 쇠무료 카지노 게임 그리고 동고비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는다. 애타게 자태만 보여줄 뿐이다. 데크 위에 잣을 두었더니 그것은 물어간다. 사람이 무서운 모양이다. 다행히 다른 동료들 손에 쇠무료 카지노 게임가 찾아들었다. 덩달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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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도 신이 났다. 여기저기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조용해야 새들이 찾아오는 데 탄성을 멈출 수 없다. 평소 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동료도 입이 함박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생명체에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도심 숲에 생각이상으로 새들이 많이 산다. 많은 새들이 분주하게 난다. 까치도 있고 몸이 큰 직박구리도 궁금했는지 기웃거린다. 직박구리는 견과류보다 수분이 있는 나무열매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잣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어느새 잣이 다 떨어졌다. 맨 손이 너무 시리다. 손이 꽁꽁 얼었다. 이제야 얼른 따뜻한 주머니를 찾아 손을 녹인다. 아직 미련이 남은 동료들은 여전히 애타는 몸짓으로 손이 하늘로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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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의 신비로움과 경이를 온몸으로 느꼈다. 체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생각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다. 연약하고 어린 생명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의 일원으로 자연을 지키고 보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많은 이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스러운 체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이 우리 가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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