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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Dec 05. 2024

나방과 벌

봄이 오기 전에

꽃을 꺾어 내어


벌이앉기 전에

그 바람을 죽이고


날갯짓에

경비벌은 모여들어

잠시 집을 비운사이


그 좁은 벌집에

혼돈이 입했다


밀려드는 일벌들은

좁디좁은 목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여기저기

치어서


마치 그 목은

지옥과 같


의 날갯짓에

혼돈이 왔다


지금도 그 혼돈에는

도 살고

벌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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