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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Jan 10. 2025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에이 무료 카지노 게임

씨네아카이브 56. 무료 카지노 게임보다 무료 카지노 게임적인 A.I. Part.1

2022년부터 매년 화제의 중심에 선 기술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Chat GPT가 공개된 이후에는 AI가 대중화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더 이상 인공지능을 생소하고 낯선 기술로 여기지 않게 된 만큼, AI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해졌다. 크게 AI의 장점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지배받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후자…)

극단적으로 나눴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삶의 변화와 편의성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정확하고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무한한 가용성만큼은 다가올 미래에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어디까지 넓혀가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하면서도 동시에 두렵기도 한데 한 가지는 확실하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과 문명에 짓눌리지 않고 장점만 영민하게 활용해 삶의 주도권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간이고 싶다는 것!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AI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그린 작품들로 골라봤는데 ‘공존’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만 더 커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인공지능이 익숙하지 않던 시기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감독들의 선구안(?)에 깜짝 놀라게 된다.


씨네아카이브 56. "시대를 앞서간 SF영화" 전문 읽기



<에이 무료 카지노 게임 (A.I.), 스티븐 스필버그, 2001녀 개봉
무료 카지노 게임(이미지 출처: 네이버)

<에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영국의 SF작가 브라이언 W. 올디스의 『슈퍼토이의 길고 길었던 마지막 여름(Super Toys Last All Summer Long)』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이 1969년 하퍼스 바자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이를 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작품의 판권을 사들였고, 이후 영화화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에게 영화를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스필버그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에게 <에이 아이에 대해 듣고 과학과 휴머니즘의 결합을 떠올려 작품을 완성했는데 여기에 ‘피노키오’라는 동화적 요소를 가미해 스필버그 만의 색채가 가미된 인공지능 캐릭터가 탄생했다. (아쉽게도 큐브릭 감독은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인간과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 사이의 진정한 교감은 가능한가?”라는 테마로 이전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다뤘다. 특히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데이빗’의 경우 컴퓨터 그래픽을 입혀서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스필버그 감독의 아이디어로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고. (이 정도 선구안은 있어야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나 보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로 ‘테디 베어’를 꼽고 싶은데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테디’는 총 6개 버전을 제작해서 용도별로 사용한 것으로 배우와의 연기나 클로즈업 용으로 제작된 테디가 메인이며 몸 안에 50여 개의 모터를 장착해 섬세한 표정연기와 언어구사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 외에 스턴트용, 이동용, 반토막(?!) 버전 등을 상황에 맞게 이용했다고.


무료 카지노 게임(이미지 출처: 네이버)

과학기술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함과 동시에 극지방의 해빙이 녹아 해안 도시가 모두 물에 잠기고 천연자원마저 고갈되어 가는 미래의 지구.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살아간다. 이들은 집안일부터 말동무, 성생활까지 인간을 위한 모든 일을 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할 수 없는 한 가지가 감정을 나누는 것. 로봇에게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이 과학기술 발전의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 있던 어느 날, 하비 박사는 감정을 지닌 로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박사의 계획 아래 사이버트로닉스는 마침내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빗’을 선보인다. 하비 박사는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불치병으로 아이를 냉동시키고 회복을 기다리던 헨리의 집으로 ‘데이빗’을 입양 보내고 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데이빗이 아들 역할을 하며 조금씩 인간 사회에 적응해 나가던 어느 날, 부부의 아들 마틴이 극적으로 퇴원하게 되자 엄마의 사랑을 놓고 마틴과 경쟁하던 데이빗은 결국 버려지고 만다. 엄마가 들려준 피오키오 이야기를 떠올리며 진짜 인간이 되면 엄마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데이빗은 장난감 로봇 테디, 길 위에서 만난 ‘지골로 조’와 함께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크게 세 구성으로 나뉘며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도입부는 가정 드라마, 중반부는 실사와 디지털이 뒤섞인 로드 무비, 마지막은 완전한 디지털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여기에 ‘인공지능, 인간, 감정적 교감’ 세 가지 테마를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주인공 데이빗의 경우 첨단 기술의 산물이지만 정보와 이미지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를 인간적인 방식으로 통합하여 정서를 형성하고 감정을 느끼며 자기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깊은 감정을 느끼고, 반대로 인간은 무감각한 존재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인간이란 무엇이고 로봇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SF장르의 근원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다룬다.


마리’s CLIP:

“무료 카지노 게임의 단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희망을 품는다는 거야. 무료 카지노 게임들은 그걸 꿈이라고 하지” – 지골로 조

<에이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동화적인 세계관이 깔려 있는데 스필버그 감독은 ‘피노키오와 푸른 요정’을 모티브로 차용하면서 이를 ‘꿈’이라는 요소와 연결 지어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푸른 요정을 찾아 나선 여정의 끝에서 데이빗이 하비 박사를 만났을 때, 박사 역시 데이빗이 다른 수많은 데이빗과 ‘데이빗’의 다른 점이 ‘푸른 요정을 만나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인간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결국 영화는 소년이 되어 엄마의 사랑을 되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동화적인 방식으로 보듬어 줌으로써 데이빗을 구원하고, 이를 통해 ‘한 무료 카지노 게임의 꿈을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방식이자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스필버그 만의 화법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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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사진집 <from Paris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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