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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봉 Jan 17. 2025

예중입시의 시작은 미술온라인 카지노 게임

미술학원 입시반. 이거 만만치 않네요. 비용과 체력, 부모의 뒷바라지력까지 대입 저리 가라입니다. 11월부터 예비반에서 입시반모드, 겨울방학중인 지금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미술학원에서 삽니다. 점심 저녁 모두 학원에서 먹어요.


처음 학원을 정할 때에는 추천받은 두 개 학원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아이는 간단한 그림 테스트를 합니다. 한 군데에서는 본인의 손과 정물을 그렸고, 다른 곳은 사이다캔과 벽돌을 그렸어요. 그림을 보고 원장님과의 상담이 이뤄집니다. 소묘를 해본 적이 없어 걱정했는데 두 군데에서 모두 입시준비를 해봐도 좋겠다 하셨어요. 으레 하는 멘트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미술선생님은 입결이 중요한 입시학원 입장에서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하진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시작하고서 두 달째, 종일 이젤 앞에서 플라스틱의자에 앉아 그림만 그리려니 아이에겐 엉덩이힘이 무지하게 필요합니다. 한 손으로만 그리니 한쪽 어깨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네요. 그래도 버티는 걸 보면 영수온라인 카지노 게임 다니는 것보다는 그림 그리는 게 좋은가 봅니다..?


비용적으로는 시간당 금액으로 치면 여느 온라인 카지노 게임비 수준이겠으나 하루종일 주 6일이 모이니 한 달 단위로 꽤 큰 목돈이 나가요. 곧 출산휴가 끝나고 월급이 줄어드는 엄마의 고민이 깊어질 예정(…)


뒷바라지력은 크게 세 가지인데 연필깎이, 도시락, 라이딩이에요.


먼저 연필깎이, 4B(소묘) 2B(수채화) 연필을 열심히 깎아요. 깎고 또 깎아요. 막 깎아요. 손가락이 시커메지도록 깎아요. 일주일에 100자루 넘게 깎아도 모자라네요. (오늘도 열심히 깎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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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은 중학교 때나 써보던 보온도시락통을 장만했어요. 이것저것 다 잘 먹는 아이가 아니라 차라리 집밥이 낫더라고요. 출근할 때는 새벽 6시에 강제기상을

해야 했습니다. 도시락을 싸놓고 출근하느라요. 보온도시락의 보온력을 높이려고 뜨거운 물로 통을 데운 후에 밥과 반찬을 넣었어요. 최근부터 두 끼를 먹을 때에는 저녁시간까지 보온력이 쉽지 않아 종종 쿠팡잇츠로 시간 맞춰 시켜주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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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라이딩. 회사 다니는 엄마 덕분에(?) 아이 생애최초로 시내버스 타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이 재미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다닌다는 기막힌 사연,,,)

처음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가던 날, 학교 같은 반 친구가 다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금은 덜 걱정되었네요. 그래도 하원은 밤 10시라 데리러 가요. 친구네와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하원 라이딩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한결 편하네요.


예중입시에 발을 들일 때 입시지옥을 너무 일찍부터 맛보게 하는 것 아니냐, 어린애에게 너무 일찍부터 전공을 미리 정하는 게 아니냐, 미술 전공이 돈 벌기 쉽지 않다 등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의지 같아요. 부모가 푸쉬한다고한들 아이의 의지와 목표 없이는 12시간을 학원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그리고 저에게도 늘 상기시킵니다. 들어가는 돈과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당연히 합격을 비라지만, 더 멀리 보면 예중이 인생 목표는 아니잖아요? 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무언가에 몰입해 본 경험자체는 아이에게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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