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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겸비 Mar 28. 2025

스카이워크를 달리는 카지노 쿠폰, 기침 소리에 우는 둘째

이전에 기질에 대한 연재를 하면서 '조심성(위험회피)'이라는 기질 요소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조심성(위험회피)'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자극을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조심(회피)하는 정도의 개인차를 뜻한다.


/@meekgeek/45



'조심성'이 높으면 그만큼 여러 자극을 받아들일 때 신중하며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많다. 반면 '조심성'이 매우 낮으면 새로운 자극을 좀처럼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만약 여기에 높은 '활동성(자극추구)'까지 더해지면 새로운 자극이 위험이 아닌 재미로 느껴진다. 일부러 스릴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사실 '활동성(자극추구)'도 카지노 쿠폰 아이는 매우 높고카지노 쿠폰 아이는 중간 정도라차이가 크긴 하지만, 두 카지노 쿠폰의 기질을더욱 선명하게 구분 짓는 요소는 바로 조심성(위험회피)이다.


카지노 쿠폰


첫째는 타고나기를 겁이 없었다. 낯선 사람도, 낯선 장소도, 낯선 사물도 카지노 쿠폰에게는 늘 재미의 대상이었다. 물론 카지노 쿠폰가 처음에 무서워하는 것도 있었지만(노래하며 움직이는 아기상어라던가) 그것도 하루 뒤에는 곧바로 카지노 쿠폰에게 꼬리를 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호랑이나 공룡, 푸세식 화장실도 카지노 쿠폰에게는 흥미의 대상이었다. 높은 미끄럼틀도카지노 쿠폰에게는 땅바닥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카이워크를 뛰어가다가 쭈그리고 앉아 밑빤히 구경하는 꼬맹이를 보며 주변 어른들이 감탄했던 적도 있었다.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높은 곳이 시원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김


그러나 '조심성' 기질이 높은 우리 부부는 이런 카지노 쿠폰가 늘 걱정스러웠다. 기질은 본능적인 거라서 카지노 쿠폰가 위험한 듯하면 내 머릿속에서는 사이렌이 막 울린다. 아닌 게 아니라, 첫째 카지노 쿠폰는 진짜로 '위험'한 것조차 '위험'으로 인지하는 비율이 낮아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그래서 첫째 카지노 쿠폰는 오히려 '카지노 쿠폰들은 좀 넘어지면서 자라는 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신 외조부모와 더 잘 맞는다. 두 돌 무렵의 카지노 쿠폰에게 주방을 오픈한 그 과감함 덕분에, 지금도 카지노 쿠폰는 요리나 과학처럼 실제로 위험을 감수하고 무언가를 해보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나는 그 모습이 불안하게 느껴지지만 말이다.


오히려 기질에 사회적인 옷이 입혀지는 세돌 무렵부터 카지노 쿠폰는 겁을 내는 게 생겼다. 인지가 자라며 경험이 쌓였기 때문인 듯하다(이렇게 하면 다치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서는 너무 겁이 없다. 겁이 많은 엄마는 그것도 겁이 난다.



이렇게 첫카지노 쿠폰를 안절부절못하며 키웠던 는, 또 새로운 카지노 쿠폰를 맞았다. 혹시 카지노 쿠폰와 대비되어서내가 더 그렇게 느끼는걸까 싶어최대한 유심히객관적으로살폈지만, 또래 카지노 쿠폰들과 비교해 보아도 카지노 쿠폰는 조심성이 높은 편이다.


우선 카지노 쿠폰는 큰 소리를무서워한다. 그중에는 기침 소리도 있다. 첫째에게서 감기가 옮아 온 가족이 병치레를 하던 때, 내가 기침을 할 때마다 둘째가 놀라며 품을 파고드는 것이다. 그 모습이 예상치 못하게 귀여워 웃음을터뜨리고 말았지만 둘째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하는 수 없지. 나는 병원에 가서 더 센 기침약을 받아왔다.


기침 카지노 쿠폰 듣고 울먹울먹


낯선 사람이 먼저 아는 척을 해도 놀란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걸지 않으면 그래도 좀 참는데, 아는 척을 했다 하면 그때부터는 눈물바다가 열린다. 다행히 돌이 지나면서 낯가림이 조금 완화가 되어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에게는시간이 좀 지난 후에먼저 손을 내밀거나 방긋 웃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목소리나 행동이 큰 사람을 만나면 여지없이 내품으로 숨는다.



사실 나도 특히 큰 소리에 민감하고 조심성이 많다. 그래서 첫째를 키울 때는 카지노 쿠폰의 목소리와 행동을 온전히 받아주지 못하는 나의 타고난 기질이 야속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둘째를 임신하고부터는 나의 쫄보 성향을 카지노 쿠폰에게 물려주는 건 아닐까 약간 걱정하기도 했었다.실제로도물려준 것 같고. 하지만타고난 것을 어떻게 뿌리까지 바꾸겠는가. 30년 넘게 살아온 나도 여전히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깜짝 놀라거나 긴장한다. 사회화된 성격으로 감추고 있을 뿐.


나 카지노 쿠폰들이 타고난 기질 자체를 바꿀 순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세상에 위험한 게 많은 나라서 카지노 쿠폰 아이가 미처 보지 못하는 위험예상하고 알려줄 수 있는지도 모른다.카지노 쿠폰는 나와 비슷한 점이 많으니 쫄보로태어나30년 넘게 살아남은노하우(?)를 공유해 줄 수 있겠다.




투명한 바닥의 스카이워크를 달리는 카지노 쿠폰와 기침 소리에 놀라 우는 카지노 쿠폰, 이 카지노 쿠폰들이 자랐을 때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앞장서는 일에는 대범한 첫째가 나서고 신중해야 하는 일은 둘째가 맡는환상의 하모니.


높은음과 낮은음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듯, 각자 타고난 성향을 존중하되 서로의 좋은 점은 배우고 약한 점은 보완하는 'team',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도 불과 물 같은 두 카지노 쿠폰의 삶 그 사이를부지런히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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