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없이 못사는 파리지앵들
파리의 거리를 걸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다름 아닌 테라스이다. 카페이든, 식당이든 장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디서든 테라스를 찾아볼 수 있다. 그곳에 앉아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는 파리지앵들, 그들에게 테라스는 사랑이다. 파리는 예약 문화가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앱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화 문화) 식당을 예약할 때도 가장 먼저 물어보는게 테라스 자리의 유무이다. 그만큼 테라스를 사랑한다.
한번은 그 이유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자연을 온 몸으로 즐기기 위해서인가? 반은 맞는거 같기도 하고, 반은 아닌거 같다. 온전히 자연 때문이면 추운 겨울날에는 테라스에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 파리의 겨울에도 테라스에는 사람이 가득하다. 심지어 세차게 비가 오는날에도.
한가지 이유로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만, 파리에 도착해서 일주일간 주변을 걸어다니며 지은 결론은, 담배가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비 흡연자들도 테라스를 좋아하기에 주된 이유가 될 수 없다는건 알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 특히 파리 사람들은 담배를 정말 많이 태운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담배 냄새 때문에 아주 곤혹이다. 비흡연자인 우리는 파리에서 폐활량이 늘었을 정도로(정말 늘었을일은 없다) 어디 선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숨을 참고 지나간다.
그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 대중문화의 영향일까? 나도 프랑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을 보고, 아님 소설속에 묘사되는 주인공들을 상상하며 파리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카페에 앉아 글를 쓰거나 신문을 읽는 모습을 상상해보곤 했으니 파리 사람들도 이런 문화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강해 보이려고? 서양에는 남들에게 꿀려(?) 보이지 않으려는 그런 못도 없는 자존심? 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이거 때문에 ‘너넨 나보다 약해!’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피우는걸수도. 하지만 이 이유도 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많이 피우긴 했다. 지금도 많이 피우고. 다만 우리나라는 눈치문화가 있기에, 그리고 나라에서 법으로 눈치(?) 를 주니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피우는 사람들이 점점 우리 눈에는 안 보이게 된걸 지도 모른다. 사실 흡연률은 그렇게 낮아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단순히 우리 눈에 보이는 수가 줄었을 뿐.
이에 비해 파리에서는 개인의 의견이나 개인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흡연이라는 개인의 기호를 잘못된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 하지 않는다.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난다.또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그걸 알기에 눈치를 주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수가 많을 뿐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담배 같이 사소한 것에서 부터 파리와 우리나라는 너무나 달랐다. 사소한 것에서 부터 다르다는 건 변화가 더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 그리고 낯선 환경 때문에 아내는 왠만하면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랬고, 너무 무리해서 하루 일정을 잡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밖에서 보내는 일정이 너무 없었고,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여행을 하자고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나는 여행도 꽉꽉 채워서 하는 스타타일이기 때문에 이 습관을 아직 버리지 못했나보다.
사실 아내와 파리에 온 지 일주일여가 지났을때 조차 어딜가든 '테라스가 있다든이, 파리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운다든지',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었다.
'우리 내면의 감정에 급급' 했기에 주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아내와 나, 우리 둘 감정에 집중했었다. 감정의 공간이 한정적이었기에 내부의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우리 둘 감정의 공간을 넓혀줄 필요가 있었다. 감정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프랑스에 왔으니 감정들아, 너네도 자유롭게 뛰어놀아야지.’
프랑스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만큼 유명한 것이 ‘연애관’ 이 아닐까?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연애관 때문에 모든 프랑스인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런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점들이 분명히 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뭐가 맞고 틀리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듣기 바란다.
한국에서 연애할때는 흔히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끊임없이 연락을 한다. 메세지를 보냈는데 1 이 안없어지면 상대방이 '왜 안 읽지? 무슨일 있나? 무슨 일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미리 말 안해줬는데?' 온갖 상상과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1이 없어졌는데 답이 없으면 일종의 ‘읽씹’ 을 당했다고 생각해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렇기때문에 연인끼리 떨어져 있을 때는 항상 보고(?)를 해야한다.
이거 때문에 한국에서는 실제 커플들이 자주 다투기도 하고, 성격문제로 헤어지기도 하는데 해외에서는 한국드라마만 보고 로맨틱 하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떨어져 있을 때도 서로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느낄 수 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평소 연인끼리 연락도 필요한거만 하고 내 일상 하나하나를 상대방에게 얘기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 또는 그녀가 무엇을 하든 그건 상대방의 일이라는 것이고, 그렇다고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 시간, 그 공간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이같은 문화차이 때문에 간혹 한불 커플이나 부부를 보면 웃픈 일화들이 많다.
우리 부부는 그 중간점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밖으로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며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내는 하루하루를 소소하게 보내고 싶어한다. 그게 집이든 밖이든. 우리는 동네 빵집 테라스에 앉아 바게트와 커피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와 나는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의 취향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각자의 공간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성공적인 바게트 회담이었다."
담배와 연애는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지만, 바게트는 누가 먹어도 맛있다. 담배에 대한 생각도, 연애에 대한 입장도 맛있는 바게트를 먹으면 한결 너그러워진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모여 동일한 문화를 형성하고, 또 각각 다른 문화가 모여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결국 각기 다른 개인들의 집합체인 것이다.
그러니 모두가 좋아하는 것에 공감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맞춰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