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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hye Grace Lee 11시간전

7-2. 무료 카지노 게임 역할 너머의 나

무료 카지노 게임로서 나의 정체성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은 내가 일하는 방식과 나의 존재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내 정체성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맡은 역할과 내가 수행하는 임무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것만으로 나를 정의할 수 없다.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일을 해내는지와 그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만으로 나의 존재가 완성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사회복지사로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내 직업에 대한 지나친 집중이 나의 정체성을 정의한다고 믿었다. 매일 일터에서 맡은 바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을 때마다 나는 내 직업에 의해 나를 확인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내 직업을 넘어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게 되었다. 이 질문은 단지 직업적인 성공이나 실패의 문제를 넘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직업을 수행하는 내가 아닌, 내 존재 그 자체에 대한 물음이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인간 존재를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타인에게 무엇을 제공하는지를 떠나, ‘나와 너’라는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 관계에서 내가 타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내가 나로서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넘어서는 나를 찾기 위해서는,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내 직업적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넘어서야 한다. 그 너머에는 내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방식과, 나만의 존재 방식이 있다.


사회복지사라는 역할을 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많이 바라보았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내 존재가 정의된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결국 내가 하는 일보다 내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내 직업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내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의 기대와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내 존재를 정의하려 할 때, 나는 점점 내가 누구인지를 놓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나를 찾고 싶다면, 내 직업을 넘어서서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인간의 정체성은 ‘사회적 자본’ 속에서 형성된다고 했다. 그 자본이란 우리가 속한 사회적 관계망을 의미한다.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존재를 재구성하지만, 그 관계망 안에서 나는 여전히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에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이 내 존재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직업을 넘어서 나의 개인적인 자아와, 내가 가진 꿈, 목표, 가치관이 내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내 직업을 넘어서 나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점차 내가 하는 일이 내 존재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내가 직업 외의 삶을 살아가며 나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과정에서 내 직업은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나를 정의하는 핵심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직업은 나의 중요한 일부일 수 있지만, 그 직업을 넘어서 내가 나 자신으로서 어떻게 존재할지를 끊임없이 묻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것이 내가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내 존재를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법철학자 론 풀러는 ‘법적 정당성’이란 단지 법률의 준수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조건에서 형성된다고 말했다. 나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나를 정의하는데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부여한 역할이나 외적인 기준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다. 내 직업의 역할을 뛰어넘어,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정의해야 한다.


결국, 직업이라는 사회적 역할은 내 존재의 일부일 뿐, 내 정체성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복지사로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내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싶은지를 묻는 것이다. 직업은 내가 사회에서 맡는 역할 중 하나일 뿐이며, 그 너머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할 수 있는 의미와 가치는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내 존재를 규명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내 직업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 직업 속에서 내가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내 존재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나를 보다 온전한 존재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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