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umschlager Eberle Architekten 건축사무소 강연
Written by 김세훈
무분별한 '특화'에 치중하는 시대이지만, 구조적으로 견고하면서 용도에 얽매이지 않는 중성적 카지노 게임 추천이야말로 시간의 흐름을 이겨냅니다. 특화의 굴레에서 벗어난 보편적 장소, 그러면서도 쾌적함과 강건한 카지노 게임 추천이 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이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장수(longevity)를 통한 진정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지난 금요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열린 Baumschlager Eberle Architekten 건축사무소의 디렉터 Karsten Buchholz (임저스틴 교수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초고퀄) 강연을 들었습니다.
주제는 “The 2226 Concept”
그들은 냉난방 설비가 최소화된 패시브 건축을 설계하는데, 놀랍게도 10년 동안 외부 카지노 게임 추천가 겨울 -10도에서 여름 30도까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실내 카지노 게임 추천는 연중 22-26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겨울철 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10년간 "0"이었고, 여름에는 단 며칠만 에어컨을 가동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 유지가 충분했다는 점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탈탄소화가 종종 상업적으로만 활용되는 모습을 접하다가, 그리고 실망하고 있다가, "건축의 수명연장과 쾌적성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by building longevity & human comfort)"을 공학적으로 실현하고 십 년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사례를 보니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어진 건물 사례만 수십 채, 19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직원이 286명에 달합니다.
한 건물의 경우 벽체는 약 65cm 두께의 벽돌 구조인데, 특이하게도 별도의 단열재가 전혀 없습니다. 대신 창의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적정 중공층(Cavity)을 두고, 천장고는 낮추며, 바닥면적 대비 외피 비율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환기와 열교환을 위한 창문은 일반적인 수평 개방이 아닌 수직 개방(아마도 아래의 찬 공기와 위쪽의 더운 공기 순환에 효과적이기 때문)을 채택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음 방문했던 오후 4시 경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서남향이라 겨울임에도 햇볕이 거실 중간까지 들어와 따뜻했던 그 순간이 말이죠. 난방을 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제적인 포근함의 기억은 거주나 업무 공간에 무척 중요합니다. Buchholz의 강의를 들으며 미기후 쾌적성이 뛰어난 공간,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내구성, 그리고 불필요한 냉난방 부하와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는 공간이야말로 스마트한 건축이자 미래 도시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특화"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 시대에, 정작 미래지향적인 공간은 구조적으로 견고하면서도 용도는 중성적(neutral)인, 즉 '탈-특화' 도시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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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무소 링크
https://www.baumschlager-eberle.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