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냥 7시간전

성매매 카지노 쿠폰 연애도 레즈비언도 안 된다는 것인가?

웨이브 예능 <너의 연애 ‘리원’ 사건에 대해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너의 연애가 문제적이라는 소식을 딸에게서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한 출연진을 상대로 벌어진 인터넷 조리돌림이 문제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는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음을 밝히며, 그럼에도 이 문제적 현상에 대해 몇 마디 적고자 한다.


<너의 연에는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이다. 나는 연애를 방송에서 다룬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지만, 이 프로가 음지에 있던 성소수자들의 연애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반길만하다고 생각했다. 방송 소식을 딸에게서 들은 후 성소수자들 비하하는 댓글 테러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순항 중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한 후 잊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후 이 프로의 한 출연자를 둘러싸고 인터넷 괴롭힘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성소수자 혐오가 시작됐구나 했다. 그런데 내막을 알고 보니 성소수자 혐오의 외피를 입은 성매매 여성 혐오라는 걸 알게 됐다. 참 지긋지긋하게도 반복되는 성매매 여성 혐오, 한숨이 났다. 이 혐오자들은 성매매 여성 혐오가 결국 여성 혐오라는 걸 정말 모르는 건가. 사이버 불링에 가담한 일당들은 성매매 여성을 비난하면서 결국 가부장이 세운 성별 이분법과 여성차별과 미소지니에 열심히 부역 중인 것을 진정 모르는가.


카지노 쿠폰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리원이라는 한 출연자가 알고 보니 ‘벗방’ 비제이였고, 후원자와 식사 데이트를 한 사실이 있다. 이것이 폭로된 후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성애자 성매매 카지노 쿠폰이 성 정체성을 속이고 출현해 순수 레즈비언들을 모욕했으니 죽어 마땅하다고 공개 처형이 벌어졌다.


아웃팅을 당한 후 리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그녀는 사과와 함께 ‘벗방’ 경력, 레즈비언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방황 그리고 이를 타개하려고 만난 남자에게서 당한 ‘데이트 폭력’과 이를 수습하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는 사실, 마침내 레즈비언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직업을 바꾼 후 새 출발을 위해 <너의 연애에 출현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리원의 사과문을 읽은 후 든 내 생각은, ‘그녀는 무죄다’다. 그녀가 프로그램에서 어떤 출현자의 무엇을 침해했거나 착취했단 말인가. 대체 뭐가 문제라고 이 난리를 벌이고, 저런 사과까지 하게 해야 하는가. ‘벗방’ 비제이고 이성애 하다 동성애 한 사람은 연애 프로그램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인가.


댓글 테러에 드러난 주된 노림수는 감히 성매매 여성이 어디 연애 프로그램에 얼굴을 버젓이 들고나오느냐, 감히 어디 성매매 여성이 레즈비언의 탈을 쓰고 순혈 성소수자 노릇을 하느냐며, 한 성매매 여성을 저격해 결국 매장시키려는 데 있다. 왜 성매매 여성은 연애 프로그램을 할 수 없나, 왜 성매매 여성은 이성애자였다 레즈비언이 될 수 없나. 웃긴다 그냥.


카지노 쿠폰


결국 ‘여성’ 일반은 모두 같은 ‘여성’이 아니며, ‘너의 연애 레즈비언’이 수많은 성 정체성 중 하나가 아니라 이미 고도로 계급화된 집단이라고 자백하고 있는 꼴이 아닌가. 결국 알량한 레즈비언 순혈 성 계급을 위해, 어떤 ‘여자’는 당연히 차별되어야 하고, 혐오되어야 하고, 마녀사냥을 당해 화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악을 쓰고 있는 것이다. 레즈비언 자매애를 위해 헌신했던 오드리 로드가 관뚜껑을 열고 나올 일이다.


페미니즘 ‘자매애’? 나는 이것이 공허한 슬로건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다.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를 없앤다는 관의 폭거에 발 벗고 나서 깃발을 높이 쳐들고 선봉에 선 것이 카지노 쿠폰 인권 운운하는 카지노 쿠폰 시민단체고, 여기에 공조해 세금 파티에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고 달려든 일군의 여자들이었다.


시로부터 성매매 추방 관련 활동을 해 예산을 배정받고, 군내 나는 돈을 받아 나누어 먹으며, 폭력적인 파주시 성매매 정책과 김경일 시장을 호가호위하며 부끄러움도 일말의 고민도 없이 여성연대를 땅바닥에 패대기친 것이 여자들이다. 성매매 카지노 쿠폰 마땅한 여성이 아니므로 여성친화도시에 발을 들일 자격이 없다고, 여자들이 먹고 자고 살고 일하는 곳을 기웃거리고 훔쳐보고 감시하고 흘겨보며 배제와 협박으로 으름장을 놓은 것이 여자들이다. 이것이 여자가 여자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여성주의 폭력이다.


카지노 쿠폰


한 여자가 성매매로 호구지책을 하다 ‘탈성매매’를 했다면 격려해야 하는 것이 ‘자매애’의 마땅한 연대감이련만, 치졸하게도 ‘한번 xx는 영원한 xx’라는 속내를 내보이고 말았다. 성매매 카지노 쿠폰 출신은 여자도 레즈비언도 될 수 없는 영원한 불가촉천민임을 잊지 말라고 낙인을 찍은 것이다. 이 폭력이 어떤 불온한 페미니스트 레즈비언의 민낯이다. 추하다.


* 덧붙임 : 이 살벌한 화형식에 맞서는 일군의 여성 퀴어 페미니스트 기록 연대의 ‘리원’ 지지 글들이 발표되어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hotleve/22385506628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