Ⅵ. Due Diligence ③
[실적속보] 천지방송, 올해 1Q 영업이익 대폭 하락... 전분기 대비 -30%↓(연결, 잠정)
속보로 알려진 천지방송의 1분기 경영실적은 짐작했던 대로 어닝 쇼크(Earning shock)를 기록했다.
기현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매수희망자 측의 동요를 막으려는 듯, M&A를 중개하는 IB(투자은행)측에서는 잠정실적 발표에 앞서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될 것을 미리 알려왔다.
그들은 적당한 이유를 둘러대 실적 하락이 이번 분기에 한정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변했지만,
사실 천지방송의 실적 악화는 구조적인 이유라고 보는 것이 합당했다.
가입자로부터 직접 받는 요금보다 광고비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그들의 사업모델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었다.
회계기준(IFRS15) 변경 적용에 의한 효과를 제거하고 살펴보면,
사실 천지방송 영업이익은 기사화된 내용보다 더 큰 -60%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정도로 회사의 수익 체질에 변화가 생겼다면, 기존에 DCF(현금흐름할인) 방식으로 계산한 기업가치 평가 모델도 수정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M&A TF는 여전히 IB(투자은행)가 만들어온 일시적 이익 하락이라는 변명을 앞세워 애써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려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규혁 대표는 기현에게 자신의 주장을 서포트할 자료를 요청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얘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내가 업계 지인들 여럿에게 물어봐도 이번과 같은 실적하락은 일시적이라고 볼 수 없어”
“네 현재 추세로는 앞으로도 극적인 턴어라운드(실적개선)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제 M&A TF가 독점한 정보나 자료가 없더라도충분히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거래의 우려를 알리고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자 조 대표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독대 접견을 신청했다.
기현과 함께 만나러 갈 수도 있었지만, 조 대표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이상 굳이 기현을 앞세워서 얘기하는 건 불필요하거나 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조대표의 독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기현에게 먼저 연락을 준 건 윤 팀장이었다.
윤 팀장의 전화 속 목소리는 매우 다급했다.
“권 리더님, 방금 민상무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카지노 가입 쿠폰께서 내일 아침 8시에 긴급회의를 소집하셨답니다.
M&A TF와 CFO, CSO까지 부르시고 조대표님과 리더님, 그리고 투자은행 파트너도 들어오라고 하셨다네요.
제가 지금 투자은행에 연락하고 예상 질의사항을 뽑아야 해서 그러는데, CSO께는 대신 좀 말씀드려 주시겠어요?”
“아 네 알겠습니다 제가 대신 말씀드릴게요.근데 무슨 내용인지는 좀 들으셨나요?” 기현이 물었다.
“네 아마 천지방송 기업가치 평가를 다시 해보라고 하신 것 같아요.
어디서 무슨 얘길 들으신 것 같은데,제 입장엔 차라리 다행이다 싶네요...
지금까지의 자료로 의사결정이 끝날까 봐 걱정했었거든요...”
윤 팀장의 대답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아마도 벌써 조대표의 얘기가 카지노 가입 쿠폰를 거쳐 민상무와 윤 팀장까지 건너온 듯했다.
“그래요? 참 다행이네요. 제가 CSO께는 잘 전달드릴 테니 일 보세요”
기현은 많이 바빠 보이는 윤 팀장과 전화를 끊고 조 대표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조대표가 다시 내려온 건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만나러 올라간 지 한 시간이 더 지날 무렵이었다.
그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독대 회의 후차를 마시며 다른 주제의 담소를 나눴다고 했다.
그가 자리로 돌아왔을 땐 이미 다음 날 오전 회의가 모두에게 전달되어 준비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야 당신네 카지노 가입 쿠폰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그 사이에 벌써 연락이 끝나 준비를 한다는 걸 보니”
“네에 그런 편이죠. 근데 말씀은 잘 전달되신 건가요?”
“그래 아마 카지노 가입 쿠폰도 TF가 Valuation을 그런 식으로 했다는 건 전혀 몰랐던 것처럼 얘기하더라고
내일 IB도 불렀다니 이제 제대로 된 준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날 카지노 가입 쿠폰가 주재한 긴급회의 분위기는 매우 가라앉아 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챌린지가 두려웠던 M&A TF와CFO 측 사람들은모두들 카지노 가입 쿠폰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고 다른 사람들 역시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었다.
다만M&A를 중개하는투자은행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한 듯했다.
투자은행의 이사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기존에 계산했던천지방송의 기업가치평가 모델을 변명하는데 급급했다.
아마도 민상무 측에서 모종의 부탁을 이미 해둔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열심히 시너지를 반영한 기업가치 평가 모델에 대해 설명했지만카지노 가입 쿠폰가 궁금해 한 건 그게아니었다.
시너지를 반영한 기업가치 평가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아니라,
왜 독립 수익가치 모델로는 밸류에이션을 하지 않았는지가 더 궁금한 상황이었다.
계속해서 카지노 가입 쿠폰의 궁금증을 애써 피해 대답하는 투자은행 파트너로 인해 회의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리고, 결국 카지노 가입 쿠폰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랐다.
투자은행 사람들을 완전히 무시하고배석해 있던 M&A TF 윤 팀장을 불러직접 지시했다.
"내가 저기 투자은행을도저히 못 믿겠어. 그러니까 누구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DCF 모델을 시뮬레이션을 해 봐.자 얼마나 걸리겠어?"
카지노 가입 쿠폰의 강한 압박에 윤 팀장은 서둘러 대답했다.
"네 이틀 안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의해 상황이 이렇게까지 전개되자
민상무는 더 이상 윤 팀장에게 DCF 모델에 대한 별도의 주문을 할 수 없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비서를 통해 조대표가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만나고 간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었고, 분명히 크게 못마땅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내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마치 그 역시도 DCF 모델이 시너지를 포함해 산출되었다는 걸 몰랐던 듯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듣고만 있었고, 윤 팀장에게 카지노 가입 쿠폰의 지시가 떨어지자 그는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윤 팀장에게 미뤘다.
"어디 한번, 잘 계산해 봐"
민상무가 전혀 터치하지 않는 상태에서 기업가치를 다시 판단하게 되자 윤 팀장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냥 누구도 아무 상황도고려하지 않고 다시 수치를 뽑으려니 너무나도 큰 차이를 설명할 자신이 없었고, 그렇다고 적당히 일을 하다가는 다시 카지노 가입 쿠폰로부터 경을 칠까 두려웠던 것이었다.
결국 그런 상황에 내몰리자 윤 팀장이 기댈 곳은 권기현 밖에 없었다.
그나마 지금까지의 상황을 서로 잘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다음날 저녁이었다.
"저 권기현 리더님. 밸류에이션 모델에 대한 가정을 현실화했는데 적정한 수준인지 같이 봐주시겠어요?"
"네 제가 도움이 되면 같이 해야죠" 기현은 퇴근을 미루고남아 흔쾌히 윤 팀장의 작업을 도왔다.
가장 크게 손봐야 할 가정은 방송 가입자의 추이였다.
실제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가입자는 감소하는 게 당연했지만 모델에는 영구 성장하는 것으로 반영되어 있었다. 가입자가 감소하는 현실을 반영하니 광고수수료도 함께 감소 추세로 조정해야 했다.
방송 콘텐츠 가격은 동결 내지 감소하는 것으로 가정되어 있었지만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협상력을 감안하면 가격은 상승하는 것으로 수정해야 했다.
그렇게 주요한 몇 가지 가정을 현실화하고 자동 계산된 기업가치를 보자 숨이 막혀왔다.
윤 팀장과 기현은 서로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마이너스?"
산출된 수치를 확인하자 윤 팀장은 머리를 뜯어 쥐었다.
"어어... 이런 수치를 내일 어떻게 보고하죠?"
그에게는 벌써 카지노 가입 쿠폰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글쎄 조건을 좀 다시 손보더라도 기업의 수익가치가 거의 없다는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이 그랬다.
지금 건드린 가정사항 말고도 현실적인 수준을 반영하려면 수치가 좋아질 상황은 만무했다.
"어쩔 수 없겠는데요.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란 말도 있잖아요?
이대로 보고 드리는 수밖에 없겠는걸요"
기현의 얘기를 듣는 윤 팀장은 마치 혼이 빠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밸류에이션 결과의 차이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다시 데이터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았다.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고 술을 마셔 잊고 잠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뿐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