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끝
어느 순간부터
나의 취미는 자격증을 따는 것이였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다.
어떤 이들은 묻는다.
“써먹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만 나는 안다.
이것 또한 나의 경험이고,
하나 하나 쌓여
나의 거름이 되며,
결국 나를 자라게 하는 길이라는 걸.
배우지 않으면,
모르는 채로 멈춰버린다.
하지만 한 번 배운 것은
비록 당장 쓰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나를 지탱해줄 힘이 된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만 보아도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간다.
나는 갓난아이에게서도 배웠다.
내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큰 기쁨이었던,
나의 조카에게서.
엄마의 젖은 처음부터 넉넉히 나오는 게 아니였다.
아기는 그 작은 몸으로 온 몸의 힘을 다해
젖을 얻으려 애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젖은 점점 넉넉해지고
마지막에는 남는다.
”젖먹던 힘까지“란 말,
이 순간을 목격하고 비로소 그 의미를 깨달았다.
그 작은 존재는,
삶의 본능과 배움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살다 보면,
아무리 가까워도 모를 때가 더 많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면 배워야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려면 익혀야한다.
그렇게 우리는
듣고, 말하고 함께 살아간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고,
되찾은 후에는 조심스레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나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천천히 발전시켜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영양분삼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유연하면서도 단단하게 자라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되려 한다.
그리고 나는 이제 안다.
이 길 끝엔
나처럼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길을 걷더라도
함께 숲을 이루며 살아간다.
푸르름은, 그렇게 계속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처럼, 나는 오늘도 푸르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