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나 혼자 어디 멀리 바람이라도 쐬고 오면 좋으련만…
며칠까지 바라지도 않고 1박2일이여도 좋으니
목적지도 없이
동행도 없이
그냥 발길가는데로
버스를 타던 지하철을 타던 기차를 타던
혼자서 어딘가 훌쩍 가고싶은데…
그게뭐라고
발길잡는게 많아서
떠나고 싶다는 말만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새김질 한다
숨통이 트이는 곳이면
어디든 좋으련만
혼자있어도
집안공기는 답답하구나…
다들 어디로 가고
내가 떠나려하면
어디서 나타나 내 발목을 잡는지…
족쇄구나
엄마라는 직업은-
쉬이 그만둘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