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도 아닌 수도권 00대, 쉽게 말해서 요즘 MZ세대들이 말하는 소위 지잡대문예창작 대학원의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출근하자마자 외투부터 나무 옷걸이에 걸었다. 책상 위에는 조교가 올려놓은 올해 2학기 대학원 신입생 응모자들의 서류가 일렬로 높이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달랑 A4지 한 장에 모든 응모자들의 정보를 요약해 둔 요약지가 있었다. 명단의 이름은 가나다 순이었다. 그 이름들 중에서 그의 신경을 거스르는 이름이 하나 있어서, 그는 ‘ㅊ’ 쪽으로 바로 고개를 내렸다.
[ 접수번호 : S08788, 최윤석 ]
‘햐, 이 자식은 또 응모했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무심결에 책상 위에 놓인 뜨거운 커피가 담긴 텀블러 컵을 들었다. ‘후루룩’하고 아메리카노를 들이켜는 순간 그의 입안에 뜨거운 커피가 왈칵 들어왔다.
“앗, 뜨거워. 푸핫.”
순간 그의 혀에 펄펄 끓는 커피가 느껴지면서 그냥 푸하 하면서 반사적으로 뱉어냈다. 책상 위에 입에서 뿜어져 나온 커피 액체가 사방으로 튀었다. 아주 잠깐 입 안에 머물렀지만 끓는 커피의 온도 때문에 입천장과 혀에 얼얼한 느낌이 왔다. 약한 화상을 입었다는 증거였다.
조교를 불러서 혼내려다가 자신이 어제 커피가 뜨겁지가 않다고 조교를 세워놓고 삼십 분 넘게 잔소리를 했던 생각이 났다. 책상 옆에 작은 냉장고를 열어서 얼른 생수를 들이켰다. 입안에 뜨거운 기운이 조금 사라졌지만 혀 끝으로 만져보니 입천장은 살짝 화상으로 한 꺼풀 정도 입 안 표피가 벗겨진 것 같았다.크리넥스 티슈를 몇 장 뽑아서 입주변을 닦고 천천히 책상 위에 커피 방울들도 닦았다. A4지에도 몇 방울이 떨어져서 노르스름한 얼룩이 졌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뭔가 언짢은 기분이 올라왔다.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지는 사건은 일어났는데, 이걸 어딘가에 풀거나 얘기할 곳이 없었다. 몸을 회전식 가죽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천장을 한번 올려다 보고, 잠시 생각에 사로 잡혔다. 자신이 왜 뜨거운 커피를 갑자기 들이켰을까. 이유를 돌이켜보니 다 최윤석 지원자, 이 녀석 때문이었다. 참, 대단한 놈이구먼. 눈앞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자신을 엿먹이다니.
그 이름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 뜨거운 커피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들이킨 것이다. 좋아. 이번에는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한번 읽어봐 주지. 그는 지원자의 접수번호를 보고 그 번호에 맞는 파일을 찾아서 열었다. 물론 이메일로도 와 있고, 학사포탈에 들어가면 간단히 로그인만으로 볼 수 있지만,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조교에게 지원자들의 정보를 다 오프라인으로 뽑아서 책상 위에 올려두라고 지시했었다. 그는 모든 문서를 웬만하면 직접 출력물 형태로 보는 것을 선호한다. 온라인 문서에는 빨간 펜으로 엑스자를 그린다든지, 칼질을 하지 못하지 않는가.
‘뚝심 하나는 맘에 드는구먼.’
어김없이 세 번째 응시한 최윤석 대표의 자기소개서는 그의 눈길을 끌었다. 나름 명문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외국인 회사에서 9년간 IT컨설턴트로 일했고, 관련 경영경제 서적을 3권이나 출간했으며, 심지어 해외 유학까지 한 엘리트였다.자기소개서를 읽다가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응시자의 이력 중에서 회사를 성공시킬 후 매각에 성공했다는 부분이 나오자 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뭐야, 이 녀석은 회사 매각에 성공해서 먹고 살만하다고 자랑하는 건가?’
김 카지노 게임 추천가 보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명확히 나뉘었다. 사업을 해서 돈을 번 사람과 학계로 빠져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되어서 명예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성공은 했지만 한쪽은 에베레스트를 오른 사람들이고, 다른 한쪽은 사하라사막의 마라톤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결은 다르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이다. 한쪽은 돈을 선택했고 다른 한쪽은 명예를 선택했다. 자신이 볼 때 최윤석 지원자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사람이었고, 자신은 사하라사막을 건넌 사람이었다. 한 사람이 셀파의 꽁무니를 따라다닐때, 자신은 낙타의 등에 타고 있었다. 산을 올랐던 사람이 사막의 초입에 서 있다니. 그는 이제 낙타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둘 다 가지려고 하는데서 항상 탈이 난다.돈과 명예는 같이 갈 수 없다. 그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최윤석 응시자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이렇게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제 나이가 들어서 글을 쓰려고 한다고? 특히나 소설 쓰는 것이 지원자의 평생의 꿈이라고 적혀 있었다.소설 쓰기를 무슨 길에서 노는 아이들의 소꿉장난 정도로 여기는 것인가. 그렇게 돈 벌고 여유가 생겼으면 어려운 사람들이나 돕고 골프나 즐기면서조용히 여생을 쉬엄쉬엄 살면 될 것이지 웬 소설가가 또 되겠다고 설치고 다니는 것일까.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시선이 힐끗 지원자의 주소칸을 향했다. 청담동에 거주한다고?
‘에이, 돈 많은 졸부 녀석 같으니라고.’
김카지노 게임 추천 자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학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걸어왔다고 늘 자부했다. 그에게 문학이란 언어를 예술적 표현의 소재로 삼아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 인간과 사회를 진실되게 묘사하는 예술의 한 분야였다. 자신이 학부 때부터 배워온 예술은 고상한 사람들의 형이상학적인 꿈같은 것이었다. 문학은 자신과 같이 교양이 많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여기 대학원에 지원한 최윤석과 같은 장사치들의 여유시간을 채워주는 목적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최윤석과 같은 졸부들이 학교를 채우게 되면 학교의 질이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아무리 지방대학이지만 어디 대학원 문창과가 그리 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원자들 중에서 탈락시킬 사람들을 정해야 할 시간이었다.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님 세 분이 더 참석한 자리에서, 각자 뽑고 싶은 학생들 리스트를 우선 챙기기로 했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신이 맘에 드는 학생 한 10명의 파일을 정했지만 실제는 다섯 개만선정할 수 있었다.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들과 공통으로 선정한 지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관심은최윤석 지원자의 파일을 누가 가지고 가는지에 있었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신의 차례가 오면 일단 최윤석 지원자의 파일을 뽑아서 면접에서 떨어뜨릴 작전이었다. 흐흐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일단 자신의 차례가 오면 엄지손톱으로 바퀴벌레를 잡아 누르듯이 꾹 눌러서 완전 아기 낙타의 배가죽이 닿도록 눌러버릴 작정이었다. 뭐든지 크기 전에 잘라야 해. 더 커서 두 다리로 완전히 서면 자르기는 커녕 주변에 서 있다가 낙타 발에 채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세번째 순서였다. 처음에만 아무도 뽑지 않으면 자신의 차례가 온다. 선배카지노 게임 추천인 박 카지노 게임 추천와 윤 카지노 게임 추천를 번갈아 보면서미소를 지어보였다.
"자 먼저 고르시지요?"
설마 누가 처음에 최윤석 지원자를 고르겠어? 그의 시선이책상 위에 이름과 접수번호만 빼고 길게 겹쳐져 있는하늘색 종이 파일철을 향했다.
"그럼 면접 볼 사람을 한번 골라볼까요?"
제일 연장자인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고개를 좌우로 한번 흝어 보면서 지원자들의 이름을 살펴보는 듯했다.검지 손가락을 펼치고는 종이 파일하나를 살짝 자신의 앞으로 잡아 당겼다. 순간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눈이 커졌다. 그건 최윤석 지원자의 이름이 적힌 파일이었다.자신이 선택하려고 마음 먹고 있던 파일을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가지고 가자 그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하지만,자신의 대학 선배이자, 자신에게 이 대학원을 추천해 준 은인이기도 한 선배에게 바로 얘기할 수는 없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1차에서 모아진 각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뽑은 서류전형 합격자들에게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도 인정할 것은 인정했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제외시기엔 최윤석 지원자의 스펙이 너무 완벽하고 좋았다. 심지어 그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수십 편의 단편소설을 썼다. 한두 편 읽어보았는데,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의 혜안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허, 이놈의 새끼, 내가 아직 평생을 들여서 한편도 제대로 적지 못했는데 네가 뭔가 수십 편의 단편소설을 썼다고? 네가 천재냐? 천재냐고? 다 엉터리일 것이다. 읽어보지 않아도 네 나머지 소설이 어떨는지는 잘 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움이 몰려왔다. 그가 이루려고 그렇게 얘썼지만 이루지 못한 것을 최윤석 지원자는 하나 둘 일구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 꼴보기 싫은 것은 죽어도싫은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스스로 다짐했다. 이 사람이 응모하면 절대 합격시켜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사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언젠가는 장편소설을 한번 출간해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늘 상상력 부재에 시달렸다. 습작만 써놓고 중간에 포기한 작품은 못해도 수십 편 아니 수백 편은 된다.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최소한 천재는 아니어도 수재들의 영역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엉터리 소설을 출간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자신이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영역은 따로 있었다. 평론이 바로 그런 분야였다. 소설을 읽고 그가 써 내는 평론 분야에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소설쓰기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창작이다. 평론은 엄밀히 따지면 창작이 아니다. 창작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것에 대한 감상과 평가를 하는 것 아닌가. 원작 작품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평론의 한계가 아니던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다. 하지만 악어새는 그의 로망이 아니었다. 언제든지 악어가 없다면 사라질 악어새는 자신이 원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문학적인 성취를 이루고 싶었다. 미시시피강의 포식자가 되고 싶었다. 바다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나라의 이름없는 강일지라도 자신은 그 강을 지배하는 악어가 되고 싶었다. 상상을 그대로 씹어먹어버리는 악어말이다.
사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지금도 매일 저녁 한두 시간 동안 하얀 화면을 펼쳐 놓고 멍하니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는 이따금씩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곤 한다.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의 세상, 창조의 너머를 혹시 자신이 제대로 옮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늘 그의 손목을 쥐고 놓아주지 않는다. 프로야구 투수가 어느 날 갑자기 잘 던지던 공을 못 던지는 입스 같은 현상이 자신에게 온 듯이 벌써 수십 년의 시간을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그렇게 흘려보냈다.
너무 문학을 잘 알기에 창작에 몰두할 수가 없었다. 문학이란 얼마나 신성한 것인가. 그 신성한 것들을 제대로 문학을 배우지도 않은 사람들이 글쓰겠다고 깝죽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절대 이런 고대의 비밀스런 문학을 함부로 대중에게 오픈하지는 않아야 한다. 존귀한 문학의 세계에는 정신부터 정화되고 맑은 영혼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를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지론이자, 문학을 대하는 그의 태도였다.
사실 김카지노 게임 추천가 화가 난 것은 최윤석 지원자가 두 번째 대학원에 응모했을 때다. 최윤석 씨를 처음에는 10명 밖에 뽑지 않을 때, 자신이 직접 장시간 면접을 보았고, 워낙 쟁쟁한 현역들이 많이 지원하는 덕분에 대기인원 첫 번째로 넣었다. 아까운 사람이었다. 대학원에서 총 원우회장도 했고, 자기 사업도 성공시켰고, 캐나다에 유학도 다녀왔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영역에서 계급장을 떼고 활발히 시작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소주도 한잔 하면서 그의 삶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다. 두번째 면접을 1시간 정도 앞두고 화장실 앞에서 그를 마주했다. 워낙 인상이 특이해서 단번에 알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최윤석 씨가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인사도 안하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았다.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평생 학생들을 가르쳐 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라고 생각했다. 가끔 여성들의 경우 눈을 내리깔고 핸드폰을 보다가 지나쳐서 자신을 못 보는 제자가 있다. 그럴 경우는 이해한다. 하지만,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면접을 앞두고 사실 이미 서류전형에서 그를 뽑으려고 마음먹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곰곰이 생각했다. 왜 자신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하지? 그럼 이 훌륭한 대학원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자신이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 얼마나 구십 도로 인사를 했는지 허리 디스크가 생겼을 정도였다. 이렇게 담당 대학원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고도 인사조차 안 하는 사람이 입학하면 더 무시하지 않을 것인가.
지원자들의 수험번호에 따라서 담당 면접관이 정해졌다. 최윤석 지원자의 면접관은 박 카지노 게임 추천였다.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조금 낭패감이 들었다. 자신이 면접관이라면 바로 떨어뜨릴 수 있는 명분이 있는데, 자신의 손을 떠난 느낌이었다. 앞으로 2년 6개월간 그 지원자의 얼굴을 마주 할생각 하니 짜증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들에게요즘 자신의 시간이 많으니 총무 역할을 자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번에 배수를 좀 높여서 일단 서류를 많이 뽑아보자고 말했다. 그의 작전은 웬만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지원자들의 파일은 다 합격자로 일단 분류시켰다. 당연히 정원에 맞춘 합격자 수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의 파일이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이제 그 파일 중에서 40명의 명단만 남기고 나머지는 불합격 처리를 위해서 빼야 했다.
각자가 면접 본 사람들 중에서 빼기로 했다. 물론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목적은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면접을 본 최윤석 지원자의 파일을 제외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얼른 자신이 파일이 아닌데도 손을 뻗어서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합격으로 분류해 놓은 파일 중에서 최윤석 지원자의 파일을 꼭 집어서 들었다.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놀라서 쳐다보니 김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입을 열었다.
“선배님, 이 분은 탈락시키면 어때요?”
“어? 최윤석 씨?왜, 면접을 해 보니 인상도 좋고 스펙도 아주 좋던데 왜?”
“후후, 저번에 자신을 떨어뜨렸다고 제게 불만이 있나 봐요. 화장실 앞에서 만났는데 아 글쎄 인사를 안 하고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네? 그 김 카지노 게임 추천가 너무 민감하게 본 것 아니에요?” 박 카지노 게임 추천가 웃었다.
“에이, 아니에요. 손을 씻으면서 가래침도 뱉었어요.”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표정은 비장했다.
“어이쿠, 그래요? 그럼, 그런 사람 뽑아놓으면 과 분위기 망치겠네요.”
박 카지노 게임 추천는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꼬장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뭔가 수틀린 것이 있을 터였다. 조금 기다리면 그것에 대한 말을 할 것이다. 박 카지노 게임 추천와 같이 최윤석 지원자의 면접에 참관했던 윤세희 카지노 게임 추천는 그런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옆모습을 살짝 째려봤다. 또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서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열등감이 폭발한 것 같았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말대로 대학생 지원자가 인사를 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카지노 게임 추천 앞에서 가래침까지 뱉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고, 어쩌면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화장실에서 갑자기 담당 카지노 게임 추천와 마주쳤으니 당황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당사자인 김카지노 게임 추천가 저렇게 반대를 하고 나오니, 매일 연구실 복도에서 마주치고 회의도 같이 하고 점심에 밥도 같이 먹는동료 카지노 게임 추천로 같은 편을 들어주는 것이 맞을 것이었다. 윤세희 카지노 게임 추천는 면접 볼 때 최윤석 지원자를 만났던 기억이 새삼 떠 올랐다.아주 부드럽고 유쾌한 면접 시간이어서, 이런 사람을 뽑으면 수업도 재밌지만 학생회 간부를 시켜도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도 같은 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동료였고, 딱딱한 조직의 일원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에이, 그 친구도 참 잘못했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대학원에 입학하기로 했으면 담당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한 번도 아니고 벌써 세 번째 지원인데 화장실이든지 복도이든지 무조건 구십 도로 인사를 했어야지.
아직 이 문학의 세계,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 융통성도 없는 친구가 작품을 써서 나오면 과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작가는 세상이 수직이면 그 수직세상에도 맞추고 살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유리벽이면 자신의 글과 태도는 스파이더맨으로 바뀌어서 떨어지지 않게 딱 달라붙어야 할 것이 아닌가. 윤세희 카지노 게임 추천는 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면서 빙긋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름 후.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발표자 명단에서 최윤석은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불합격 처리를 보면서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묘한 쾌감을 느꼈다. 네가 아무리 지원해 봐라, 내가 뽑아주나. 최소한 자신이 이 대학원의 카지노 게임 추천로 있는 향후 10년간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윤석 지원자를 뽑아줄 일은 없을 것이다.
철발통 카지노 게임 추천의 파워가 얼마나 무서운지 한번 지켜봐라 하는 마음이었다. 절대 돼지머리에 월계관을 씌워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건 한강이 아니라 한강 할아버지가 와도 안 되는 일이었다.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기분이 좋아서 끊었던 담배도 한 갑을 사서 집 앞 벤치에 앉아서 쭈그리고 앉아서 두 대나 피우고 나머지는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다.
세상엔 돈으로 안 되는 것도 있는 법이야. 김 카지노 게임 추천가 하늘을 향해서 크게 외쳤다.
“억울하면 출세해라.”
10년 후 최윤석 지원자가 대학민국 각종 문학상을 휩쓸고, 부커상을 수상하고 노벨문학상 후보가 되었다고 했을때, 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신이 그의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자청했다.
"저는 최 작가의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의 문학적인 마음밭 한 켠에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심었으니까요. 제 기억으로 한 다섯번인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더 그가 지원을 했더라면 뽑았을겁니다." 이제 정년 퇴임을 몇 일 앞둔 노카지노 게임 추천는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무심결에 뜨거운 텀블러를 입에 대고 말았다. 그의 입안의 뜨거운 커피가 기자의 안경으로 뿜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