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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엄마일지도 모를 무료 카지노 게임,

episode.10오빠, 망했어...

신랑에게 “오빠, 망했어…”라는 전화로 나의 회장직은 시작되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

내성적이고 속으로 삭히며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아이가 많이 걱정되었다.


반 배정이 되고 학교 배치도가 나왔다.

1학년 교실 옆에 학교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 가다가 슬쩍 아이의 교실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수업 태도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덜컥 도서어머니회를 신청했다.

사서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오리엔테이션 마냥 모임이 정해졌다.


걸어가며 슬쩍 채아의 교실을 바라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어머니회원은 나까지 총 6명.

적은 숫자에 놀란다.


선생님은 회장을 뽑고자 모임을 마련하셨다.

3명은 맞벌이, 2명은 학부모회장 부회장 예정.

완전한 전업맘은 나 하나였다.

맞벌이인 학부모 한 분이 본인이 부회장이 되어 도와줄 테니 나에게 회장직을 권유하셨다.

많이 부담스러웠다. 처음 하는 활동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건데…

그렇게 덜컥 무료 카지노 게임 회장까지 맡게 되었다.


모임이 끝나고 도서관을 나서자마자 신랑에게 전화했다.

“오빠, 망한 거 같아. 어쩌지? 나 회장 맡았어.”라고.

아이의 교실을 보고 싶다는 불순한 마음으로 시작한 도서어머니회였다.


행사 진행 때마다 인원이 부족해 며칠 연속 학교에 가기도 한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집에만 있다가 나가서 활동하는 게 힘이 들기도 한다.

행사 날, 등굣길에 ‘엄마 오늘 학교가~’라고 하면 웃으며 등교한다.

좀 이따 만나, 라고 얘기해 주는 아이다.

쉬는 시간마다 저 멀리서 미소를 띠며 환하게 뛰어온다.

덩달아 같이 뛰어오는 아이의 친구들.


힘에 부치면서도 이 맛에 무료 카지노 게임 도서어머니회를 계속하는 것 같다.

내 아이에게서만 느꼈던 뿌듯함이었다.

행사 때 정말 작은 선물에도 함박웃음 띠며 “아싸!”, “대박!”을 외치며 감사하다고 돌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서도 뿌듯함을 느낀다.


그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 극성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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