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없던 첫 번째 브런치 북을 완결하며 느낀 점
<카지노 가입 쿠폰 언제까지 썸만 탈래?브런치북 연재를 종료하려 한다. 그래도 첫 브런치 북인데, 땡 하고 그만두기 아쉬워 이렇게 주절주절 마무리해 본다.
어느 날 문득,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8 to17 직장인으로 바삐 살고 있는 나에게 카지노 가입 쿠폰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다. '어디에다가 이야기하면 좋을까?' 이왕 카지노 가입 쿠폰로 마음먹은 거 브런치 작가가 되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심사를 받아야 했다. 나는 누구인지, 어떤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 브런치에 알려야 했다. 그들은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구체적 목차까지 알고 싶어 하더라. 꽤나 깐깐한 사람들이었다.
평소 글을 쓰다 보면 종종 카지노 가입 쿠폰와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보따리에 담아 하나둘씩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성장하는 걸 느꼈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내가 원할 때면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가끔은 아내에게조차 말하지 않은, 조금은 오글거리는 내면의 깨달음까지도 말이다.
'그래, 이거야.' 깐깐한 브런치 담당자들에게 보낼 카지노 가입 쿠폰 주제가 떠올랐다.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마치 사람인 양 썸 타는 콘셉트로 글을 써보기로 한 것이다. 분명 그들도 좋아할 거 같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와 썸 타기 라니. 신박하지 않은가. 훗날 이 콘셉트가 독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그렇게 나는 곧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첫 번째 브런치북 <카지노 가입 쿠폰 언제까지 썸만 탈래?가 시작됐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와 썸 타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 하지만 기분이 그런 것과 글로써 배출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 가끔은 이 이상한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글을 끼워 맞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의 흐름이 어색해졌고, 자연스레 재미가 없어졌다. 글을 쓰다가도 스스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콘셉트 지옥에 갇혀버린 것이다. 정작 내가 하고픈 진짜 이야기와는 멀어지고 있었고, 지속해서 글을 이어갈 동기마저 잃었다.
이 브런치 북 시작에는 기획이 없었다. 대략적인 콘셉트만 있을 뿐이었다. 연재를 종료하는 마당에 이렇게 기획했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단계 - 카지노 가입 쿠폰 가까워지는 단계 (썸 타기)
2단계 - 점점 깊어지는 둘의 관계
3단계 - 절정 (연애 시작)
4단계 -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동안은 한 주 한 주를 즉흥적인 카지노 가입 쿠폰로 겨우겨우 메꿔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라는 ‘인간’과의 연애를 글에 녹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무기획이 만든 필연적인 결과다.
이번 경험으로 얻은 게 있다. 책을 쓸 땐 핵심 주제 다음으로 목차부터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목차가 곧 기획이다. 브런치북 전체에 대한 대략적인 리스트라도 있었더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진 않았을 것이다. 아쉽다.
나의 첫 번째 브런치북은 이렇게 마무리짓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억지 콘셉트는 버리는 대신 담백함만 남기겠다. 그동안 부족했던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2025년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권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