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을 너무 많이 봤어요.
PD가 됐으니까 "아, 저 이런 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어서 들어왔는데..".
회사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보니 원치 않는 프로그램에 배정되는 경우도 생겨요. 「(후배 PD 曰) 이것보다는 이게 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은데요?!」라고. 옛날로 치면 제가 코미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어 들어왔으니까 저도 티를 냈어요. 그땐 버라이어티 보낸다고 하니까 「전 개그콘서트 가고 싶어서 들어왔는데요?」라고 했어요. 그래서 한 3년을 개그콘서트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줬어요. 근데 한 3년 하다 보니까 이게 전공이 된 거예요.
해보니까 다 이 세상에, 그 순간에 이게 내가 좋고 싫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성공시키는 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야 내 옵션이 생기는 거지 내 옵션을 먼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잘된 사람은 전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유튜브, 뜬뜬 2025. 1. 25. 나영석 PD 편 中
회사에서도 흔히 보고 듣는다.
「난 이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은데, 그거 하게 해 준대서 들어왔는데?!」
수많은 강의나 책에서 이런 말도 한다.
「일은 자아실현의 창구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은 일을 하라」, 「회사는 구성원을 육성온라인 카지노 게임 지원해야 한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 같은.
하지만 조직이란 곳엔 개인의 자의식과 욕구 이전에 목표가 있고 이미 형성된 방식이 있으며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성장보다 생존이 당면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채용할 때엔 핵심인재라 영입하고 모신다 해도 저 일들을 해내기 위한 거. 진심으로 경영자가 인재를 적극 지원하고 네 방식대로 해봐라 했다 한 들 저 전제에 우선하는 건 아니다.
「다 성과를 위한 거야, 성과를 내려면 이렇게 해야 해」라 하고 그 마음이 진실이어도 개인의 욕구가 반영되어 성과를 내기 위한 일로 합리화되는 것도 흔히 본다. 그렇게 심할 땐 배신이란 말도 나오고 때론 마치 회사가 취업사기라도 친 냥 비난하며 갈등하다 헤어지는 것도 많이 보았다.
특히 주도적이고 경험이 많을수록 이런 경향이 강해지지만 바로 그 주도성과 경험 때문에 채용시장에선 매력적이다. 이런 인재를 회사는 영입하고 싶어 하고, 이런 인재를 설득해 내는 회사 역시 매력적이니 가능할 거다. 결국 서로 자기 욕구와 목표가 강한 만큼 충돌의 가능성은 역으로 높아지기 쉽다.
내가 생각한 걸 펼치게 먼저 해줘가 아니라 조직이 바라는 걸 해내면 나영석 PD의 말처럼 그때 내 옵션이 생기기 마련이다. 높은 직급과 연봉일 수록 떠받들어 모시기 위함이 아니라 와서 그 만큼 성과를 내라는 것이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게 아니라. 이전에 내 성과를 인정해 영입하는 건 딱 채용까지 유효하고, 입사 후엔 새 환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신뢰를 먼저 줘야 하는 거.
실제로 잘하던 사람, 헌신하던 사람이 실패하거나 실수하면 이해온라인 카지노 게임 넘어가는 건 봤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뭘 주장하는 걸 그대로 들어주는 회사는 별로 보지 못했다.
나도 전엔 불쑥불쑥 제 욕구를 드러내곤 했다. 스타트업, 특히 초기 회사만 원했던 것도 권한을 가지고 리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고. 이 나이, 이 연차쯤 되어서야 머리론 알았지만 가슴은 따라가지 못했던 저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언급된 「일은 자아실현의 창구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회사는 구성원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란 말을 무시하고 개인을 소모하란 의미가 아니다. 회사가 책무를 하는 만큼 직원도 뭐가 먼저인지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단 의미지.
자아실현이란 명분으로 나와 안 맞는다며 금새 관두고 성과 없는 이직러로 전전하는 건 순식간이다.
저 말을 난 이렇게 해석한다.
나의 목표와 일하는 방식, 내가 원하는 권한이나 지원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방향이 같은 곳을 택해 같이 시너지를 내라는 말이지 나는 노랑을 원하는데 파랑을 원하는 회사에 가서 노랑으로 바꾸고 싶다 하지 말라는 의미로.
물론 회사도 자기가 파랑인데 노랑으로 변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파랑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데 노랑'도' 가지고 싶은 건지, 전자의 마음은 진심이지만 실제 노랑으로 변신시킬 의지와 인풋도 충분한지, 아니면 그냥 변하고는 싶지만 실제 인풋을 넣을 의지는 없는지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회사나 개인이나 자기 객관화와 냉철한 현실 인식이 중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