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하디의 『테스』는 비극적인 운명,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인간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테스는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적 구조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운명적 캐릭터로 그려지죠. 이 작품을 도화살(桃花煞)과 겁살(劫煞)이라는 사주 개념을 이용하여 해석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이를 통해, 테스의 운명이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그녀의 비극적인 삶을 부분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지노 게임는 아름답고 순수하며 민감한 감성을 지닌 시골 출신의 소녀입니다. 그녀의 가난한 부모는 집안이 몰락했지만 귀족 혈통인 더버빌 가문의 후손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기회 삼아 카지노 게임를 부유한 더버빌 가문의 알렉 더버빌에게 보내 도움을 받게 합니다. 그러나 알렉 더버빌은 카지노 게임의 순진함과 궁핍한 처지를 이용하여 그녀를 유혹하고, 결국 그녀를 유린합니다. 카지노 게임는 큰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얼마 후 그의 아이를 낳게 되지만, 아이는 곧 죽고 말죠
알렉 더버빌은 더버빌 가문의 실제 후손이 아니라, 이름만 빌려 부유해진 가짜 귀족입니다. 그는 카지노 게임를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접근했지만 결국 그녀를 성적으로 착취합니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개종하여 종교적인 삶을 살겠다고 돌아오지만, 당연히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는 다시금 카지노 게임를 유혹하고, 결국 그녀를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습니다.
엔젤 클레어는 성직자의 아들이며, 카지노 게임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유혹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귀족보다는 시골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동경하며 카지노 게임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에게 청혼합니다. 정말 순수한 사랑의 마음에서 말이죠.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카지노 게임는 알렉과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당연히 엔젤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왜냐하면, 엔젤 역시 그의 과거에 여성편력의 오점이 있었고, 카지노 게임는 그것을 이해해 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엔젤은 카지노 게임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기는 되고, 카지노 게임는 안된다는 거죠. 결국 엔젤은 카지노 게임를 떠납니다. 자신은 한때 방탕한 삶을 살았으면서도 카지노 게임의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한것이죠. 이 무슨.
엔젤이 떠난 후, 테스는 끊임없는 가난과 고난 속에서 살아갑니다. 결국 그녀의 가족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알렉 더버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정말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테스는 어쩔 수 없이 알렉의 여자가 되지만, 마음 깊이 그를 증오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엔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테스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순진한 남자들의 문제가 그렇듯이,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 푸쉬킨의 『오네긴』에 등장하는 오네긴 역시 자신의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운명의 장난같은 자신의 삶 앞에서, 테스는 알렉에 대한 분노가 갑자기 끓어 오릅니다. 결국, 테스는 절망과 절규속에서 알렉을 살해하고 엔젤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스톤헨지에서 밤을 보내고 난 후, 경찰에 체포됩니다. 테스는 결국 사형을 언도받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테스의 운명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주용어는 아마도 도화살일 것입니다. 이제는 일반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을 만큼 유명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도화살을 아주 흉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꽤나 인기있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해서, 많은 SNS, 와 방송은 모두 도화살의 기운이 있을 때 더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화살(桃花煞)은 사주에서 이성이 끌리는 강한 매력을 지닌 경우를 의미합니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호감을 주고, 쉽게 이성의 관심을 끄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 도화가 ‘煞(살)’을 동반하면, 치명적인 인연이나 위험한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강한 이성적 매력을 가졌지만, 그로 인해 문제를 겪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카지노 게임는 천성적으로 아름다우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여성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주변 남성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 결과가 항상 그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알렉(알렉 데버빌)과 에인젤(에인젤 클레어)은 모두 카지노 게임에게 반한 남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그녀의 삶을 파괴하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도화살이 정말 안좋게 작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알렉은 카지노 게임에게 집착합니다. 아마도 카지노 게임가 뿜어내는 도화살의 기운을 느꼈던 것일까요.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카지노 게임는 비극과 불행한 삶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알렉 뿐만 아닙니다. 순진하고 성실한 청년 엔젤 클레어도 역시 카지노 게임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너무 순진하고 위선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엔젤은 카지노 게임의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납니다.
테스는 정말 치열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타인의 욕망과 사회의 억압 속에서 희생되는 운명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화살이 강한 사람은 이성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지지만, 만약 환경이 좋지 않다면 그 인연이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테스는 자신의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사람들과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고,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테스는 자신이 가진 것을 계속 빼앗기고, 운명의 흐름에 의해 희생되는 인물입니다. 특히 테스는 집안의 몰락, 순결의 상실, 사랑의 배신, 법과 사회의 처벌 등 끊임없는 시련을 겪습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운명을 의미하는 “겁살”의 힘이 숨어 있습니다. 테스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할수록, 겁살의 영향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겁살의 기운으로 인해, 테스의 가문은 몰락합니다. 그리고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더버빌 가문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알렉에게 순결을 빼앗긴 테스는 뒤이은 출산, 그리고 아이의 사망을 겪게 되면서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엔젤은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이었지만, 삶의 질곡을 감당할 만큼 강인한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자신과 테스에 대한 이중적이고 기만적인 도덕율은 엔젤이 아주 미성숙하고 위선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엔젤도 테스의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테스를 떠납니다. 테스의 입장에서는 또 한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것이죠. 테스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빼앗기는 운명을 가졌다고 해야 할까요.
결국, 테스는 자신의 사랑, 신뢰, 순결, 자유, 그리고 자신의 생명까지 모두 빼앗기는 정말 안타까운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겁살이 강한 사람은 삶의 큰 굴곡을 겪으며, 자신의 것을 지키기 어려운 운명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테스는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했지만, 그녀가 살았던 시대와 사회는 테스에게 그러한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화살과 겁살이 결합해 있으면, 운명이 극적으로 자주 변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랑과 인간관계에서 손실이 많을 수 있고, 결국 자신이 희생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이라면 테스에게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기회가 있었겠지만, 테스의 시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삶이 사회적으로 제한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녀는 운명을 개척하려 하지만 결국 시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