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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여나 Apr 23. 2025

끄적임 25 '무료 카지노 게임[되기]와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라고 다 같은 무료 카지노 게임가 아니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되기기다리고 있던 거랑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하고있던 거랑은 너무 다르다.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단어에만 꽂혀서
그저 가만히 무료 카지노 게임되길 바라는 마음만을 고집하는 건
수동적인 태도로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맞이하는 태도였다.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난 좀 별로야.


다들 한 번씩 빠지는 무기력에 나는 꽤 자주 빠지곤 했다.

내 욕구와는 다르게
대기 선수처럼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하는,
그리고 언제 내 순서가 올 까만을 목매고 사는 그 시기가
참… 무기력에 빠지더라.


무기력에 빠지기에는
내 체력이 너무 아깝잖아


무기력에서 나를 건져주기 위해

손가락 하나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이고

다음은 손, 손목, 팔, 다리, 몸통

그리고 조금씩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은요~

'손가락부터 움직이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 같다.


사실,

새끼손가락 하나 움직일 때,
모든 세상의 중력을

그 손가락 하나의 힘으로 일으키는 느낌이었다.


2리터짜리 물 여섯 개 한 묶음을

새끼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런 기분.


절대 움직이지 않아서

자꾸 주저앉게 되는...


손가락 하나, 진짜 부러질 뻔했는데...


내가 썼지만,

참 어이없게도 너무 쉽게 써놓았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를 하려는 작은 움직임은

티는 안 나지만
조금씩 마음을 움직이더니
지금 이렇게 손가락을 매일 놀리는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는 게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가만히 알아서 무료 카지노 게임되기만을 기다리면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는 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가 되어버린다.


가만히가 되어버린 무료 카지노 게임되기


새끼손가락 '까딱' 움직임이
내 마음에도 움직임 하나를 만들었다.


세상 : 난 네 뜻대로만 되진 않아

마음 : 알아. 그러니까,

눈치 볼 게 없는 거잖아?



무료 카지노 게임되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마음은

무기력이 좋아하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를 하는 행동은

무기력을 우습게 보는 거 같더라.

무료 카지노 게임하기는,
무기력 따위... 훗...라고 비웃으며

무기력을 등 떠밀더니

어느새
동기 혹은 동력으로 바꾸는
기가 막힌 새끼손가락 '까딱'의 위력을 보여준다.

.

.


오늘도, 나의 손가락 까딱으로 나는 움직이는 중.






완벽하지 않아도, 정답이 아니어도

그저 자유롭게 적어 볼 용기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이

그냥 흩어지지 않도록

[오늘의 끄적임]을 시작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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