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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크림쌤 Feb 10. 2025

카지노 쿠폰치료 2년 후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카지노 쿠폰약은 모든 문제를 알아서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티라노씨의 중학교 생활은 말 그대로 '우당탕탕 중학교 생활'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받은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관심군 통보를 시작으로 풀배터리 검사를 통한 혼합형 카지노 쿠폰진단까지 반년 가량이 걸렸다. 그렇게 티라노씨는 중학생이 되어서야 카지노 쿠폰약물치료가 시작되었고, 카지노 쿠폰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은 지 2년 3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카지노 쿠폰약물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중점으로 2년 3개월간의 약물치료 과정을 평가해보려 한다.



예전엔 늦잠을 자게 된 일요일이나 여름휴가 기간에는 종종 약을 건너뛰기도 했었다.

카지노 쿠폰약을 너무 늦게 먹게 되면 밤에 잠에 들기가 어려워 다음날 기상에 애를 먹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 담당 소아정신과 선생님께 여쭈어보았더니 "아침 11시 이후에는 약을 먹이지 마세요"라고 하셨다. 그 후로는 학원에 가지 않는 일요일이면 푹 자도록 둔 후 그날만 약을 거르기도 했었다.


여름휴가기간이나 명절에도 음식을 맛있게 먹도록 해주고자 일부러 약을 안 먹이기도 했다. 카지노 쿠폰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 하나가 식욕저하이기에, 휴가기간에는 다시 언제 먹을지 모르는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으면 하는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작용했다. 그리고시부모님께는 괜한 걱정과 카지노 쿠폰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게 될 것이 두려워 티라노씨의 카지노 쿠폰를 오픈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창 성장기 중학생이 왜 이렇게 편식이 심하고 안 먹나' 며느리인 나를 탓하실까 싶은 노파심에 명절이면 단약을 하곤 했다.



투약 2년이 다되어가던 어느 날, 약용량의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몸 상태가 불안정해진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투약 2년이 다되어가고, 곧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도 여전히 자발적인 공부의지를 유지는커녕 가지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티라노씨였다. 그래서 "혹시 네가 공부할 마음만 먹는다면 의욕 유지를 선생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운을 떼었다. 다음번 진료 때 선생님께 시험기간에만 약을 추가로 처방해 주실 수 있나 여쭤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티라노씨는 "약용량의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몸상태가 불안정해져."라고 내 말을 반박하며 대답하였다. 본인 경험상, 약 용량이 변하거나 약을 먹다 안 먹다 하면 몸 상태가 불안정해져서 며칠 동안 고생한다는 것이었다. "시험기간에만 약을 추가하잖아? 그러면 변화된 약용량에 적응하다가 시험기간이 다 끝나."

"그리고 약을 하루라도 안 먹다 다시 먹으면 그동안 쌓아놓은 안정적인 몸상태가 무너져 약의 부작용을 처음부터 다시 겪어야 돼. 한참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야. 먹는 것도 미루게 될 정도로 약부작용이 더 심해져."라며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스스로를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 결과를 언제 분석했는지 내게 포트폴리오 하는 티라노씨였다.



"선생님, 성실해지게 만들어주는 약 없어요?"

나에겐 약용량의 급격한 변화는 안 되는 거라 시험기간에 약추가는 안 되는 거라고 논리 정연하게 말을 늘어놓았던 티라노씨였다. 그래놓고는 그다음 진료 때 선생님께는 성실해지는 약을 달라고 말한 티라노씨였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선생님께서는 "티라노씨, 미안하지만 그런 약은 없어~"라고 말해주었다고 웃으며 내게 말해주신다. 성실하게 만들어주는 약은 없지만 저런 약이 없냐고 묻는 것 자체가 성실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뜻이라는 말씀도 함께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를 또 찾아내었다. 그 불씨가 다시 꺼지지 않도록 부채질도 하고, 공기와 탈 것도 넣어주는 건 앞으로의 엄마인 나의 몫이다.



단 하루도 약을 건너뛰지 않고 꾸준히 복용한 지 반년이 지났다.

아이 스스로 체내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은 후로 말이다. 학교나 학원 일정이 없는 일요일에도 10시에는 무조건 깨우게 되었다. "티라노야~ 약 먹으려면 지금 일어나서 아침 먹어야 돼."라고 말하면, 기상의 필요성을 느끼는지 순순히 기상하게 되었다. 아주 가끔 아침약을 깜박하고 등교한 것을 발견한 날이면 약을 싸들고 학교로 달려가 전해 주고 오기도 했다. 그 정도로 우리는 약을 건너뛰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약을 건너뛴 다음 날이면 사춘기가 심해진 아이처럼 날이 서며 한껏 시크해지곤 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2~3일간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확실히 약을 한 달 이상 꾸준히 먹으니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부작용도 크게 줄고 기분 변동도 줄어들어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카지노 쿠폰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치료 2년이 다 되고서야 깨달았다.카지노 쿠폰약 부작용으로 인한 성장 둔화 같은 요인으로 어쩔 수 없이 쉬는 날이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카지노 쿠폰의 할 일을 미루는 증상 해결을 위해서는 약물 이외의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카지노 쿠폰약물치료를 2년 넘게 하는 동안 주의 집중력 개선으로 인한 여러 실수의 줄어듦, 산만함과 충동억제 효과로 수업시간에 지적을 받는 문제들은 확실히 나아졌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점과 할 일을 미루는 증상은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 약물치료로도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동기부여보다 더 큰 문제는 할일을 미루는 일이었다. 티라노씨가 미루는 할일들은아침기상, 씻기, 숙제하기, 공부하기, 자기 등 일상 전반에 걸쳐져 있었다. 그 중에서는 오랜 노력끝에 나아진 것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더 많았다.


대표적으로 티라노씨가 미루던 일 중 하나를 고백하자면 씻기였다. 어릴 때와 달리 사춘기가 되니 고집이 세져 도리어 더 안씻으려고 했다. "씻어야지~"라고 하면 한두번의 잔소리에도 바로 말을 듣거나 심지어는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여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고민이라는 엄마들의 이야기는 내겐 배부른 투정이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스스로 씻는 습관을 다시 들이는데만 꼬박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할 일을 미루는 증상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성인조차 스스로 극복해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부모가 인내력을 가지고 인지행동치료기법을 적용하며 아이 본인과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건 아이의 감정기복의 중심을 부모가 잘 잡아주는 일이다.


'어딘가가 가려운데 어디가 가려운지 몰라 고통받고 있는 카지노 쿠폰아이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주는 것.' 그게 카지노 쿠폰자녀를 둔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가려운 곳을 찾았다면 부모가 긇어주는 게 아니라, '그 가려운 곳을 아이 스스로 긁도록 할 것.' 카지노 쿠폰자녀를 둔 부모가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그 과정에서 자아효능감이 쌓이며 자율성이 길러지고 자존감이 잘 형성될 수 있다. 그래야만 그 아이는 '무언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와 사춘기 아들의 카지노 쿠폰이야기] 브런치북은 이번 편으로 시즌 1이 마무리됩니다.

이번 주 요일부터[사춘기 카지노 쿠폰 좌충우돌 공부이야기]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합니다.


[사춘기 카지노 쿠폰 좌충우돌 공부이야기] 브런치북에서는 중학생 카지노 쿠폰티라노씨의 우당탕탕 공부 이야기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중학교 교사인 엄마와 사춘기 카지노 쿠폰아들이 대한민국 학군지에서 공무 문제로 초4부터 고등학교에 가기까지 총 6년동안 겪으며 깨닫고 느낀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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