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라
의대 지망생이 있었다.
M은 학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했다.
외과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생물시간에 개구리 해부하는 실험을 했다.
선생님이 말했다. "개구리 배 자를 사람 나와볼래?" 하는 말에 모두가 M을 바라보았다.
M은 본인이 외과의사가 될거라고 친구들에게 말을 해놓은 터라 안 나갈 수가 없었다.
"으드드" 떨리는 손으로 칼을 잡고 배를 간신히 가르는데
배 안에 있는 모든 게 나와서 까무라쳤다. 얼굴을 붉히고 겨우겨우 잘랐다.
반 학급친구들은 그날부터 M을 놀려대기 시작했다.
"아까 얘 개구리 배 자르는 데 표정봤냐? 언제 자르나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네가 그래가지고 무슨 의사냐? 나같으면 확 자르겠다."
M은 점점 자신감이 위축되었다.
그날 이후 안그래도 개구리만 보면 소름 끼치는 데 반친구들이 M만 보면 개구리 해부할 때의 자신을 비웃으며 얘기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M은 결국 의대를 포기하고 방향을 바꿔 공대를 갔다.
미인대회를 준비하는 여학생이 있었다.
A는 어딜가도 예쁘다는 말을 밥 먹듯 들으며 살아왔다.
"진"이 안 되면 어떡하지? 최고상을 안 받으면 대회 나가는 의미가 없는데.. 무슨 망신이야..
요즘은 성형수술한 애들이 많아서 만약 그 애들이 나보다 좋은 상 타고 난 그 아래면 정말 수치스러워서 어떻게 살아..."
과친구들 중에도 별명이 "바비"란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누가봐도 평범한 친구지만 화장을 진하게 하고 멀리서 보면 진짜 "바비" 같았다. 성형수술을 바비인형처럼 한 아이였다.
그 바비친구는 벌써 다른 미인대회를 여러곳 나가 수상을 여려차례 한 경험이 있다.
그 바비도 이번 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오히려 자연미인인 A는 걱정이 되었다.
A랑 바비가 같은 미인대회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학교 전체에 퍼졌다.
A는 평소 도움이 안되는 남자친구와 결별을 선언했는데 그 남친은 앙심 품고 양아치 짓을 했다.
남친 J는 바비한테 가서 너가 훨씬 예쁘다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A가 어릴때 다쳐서 코수술했던 경험을 일부러 미용성형을 했다며 말해주었다. 또한 A가 콤플렉스로 갖고 있었던 종아리 알 때문에 얼마전에 근육 퇴축술도 받았다며 신체의 비밀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자기랑 사귈 때 항상 밥먹을 때도 "오빠 나 예쁘지?" 공원 산책 할 때도 "오빠 나 예쁘지?" 영화 볼때도 "오빠 나 예쁘지?" 차 마실때도 "오빠 나 예쁘지?"했다며 그때마다 예쁜 여친을 자랑스러워 하며 칭찬해주었으면서 거짓말로 공주병이라서 정말 힘들었다며 나쁘게 소문을 퍼뜨렸다.
라이벌인 바비는 자연미인인 A를 무너뜨리기 위해 남친으로부터 들은 사실을 소문 내기 시작해서 일파만파 퍼져 학교 전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양아치 남친은 학교 식당에서 밥 먹고 있는 A 앞에 앉아 바비한테 밀릴까봐 걱정되지 않느냐며 기분 나쁘게 만드려고 약을 올렸다. "너는 썩 예쁜 건 아냐, 그냥 남들보다 좀 예쁜 정도지.."하며 A의 속을 긁고 가버렸다.
결국 A는 스트레스 받아 미인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좋은 남자와 결혼했고 바비는 최고상을 탔다.
바비 인스타그램에 바비와 A의 전남친이 즐겁게 데이트하는 모습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좋은 집에 시집갔다고 널리 알려진 S씨
처음에는 타워팰리스에 살다가 남편 사업이 펑크나 바퀴벌레 많은 집에 이사를 가게 되었다.
늦은 나이에 첫 취직을 해 말단사원이 됐다.
직원들과 식사 자리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S씨는 이런일을 할 무료 카지노 게임처럼 안 보이는데 남편은 뭐하시는 분이세요?"
"S씨는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
"S씨는 무슨 과 나오셨어요?" 등등등
순진한 S씨는 모든 걸 말해주었다.
듣고 있던 직원 한명이 물었다 " 나 그학교 그과에 아는 친구 많은데.. 누구 알아요? 누구 알아요?" 하면서 이름을 대기 시작했다.
S는 "뜨끔"했다. 그들을 알지만 캠퍼스가 다르다며 모른다고 답했다. 그 모든 선후배들이 잘난 남편과 결혼한다며 화려한 결혼식 때 부러워하며 축하해주던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혹 알까봐 두려웠다.
S는 그 직원에게 되물었는데 그는 웃으면서 "저는 좋은 학교 안 나왔어요" "저의 남편은 평범해요" 싹뚝 잘라 말했다.
여태 모든 걸 말해준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처음 들어 온 사람에게 사적인 걸 묻는 그 직원과 멀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덜 나누면 덜 간섭받는다.
삶에 대해 공유하지 말자. 공유할수록 쓸데없는 말들이 많아진다.
남들이 당신 일에 이러쿵 저러쿵 끼어들게 하지 말자.
당신의 의지가 흔들린다.
기운을 빼앗게 된다.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말자.
신랑이 키가 작네 못생겼네 말이 많다.
부자집 예비배우자 사진도 보여주지 말자.
그사람 안다며 옛날엔 평범했는데 로또맞았나 소문을 퍼트린다.
차 샀다고 자랑하지 말자.
예전에는 티코 탔는데 횡재했네 말이 많다.
승진 소식에 들뜨지 말자.
상사한테 아부 떨었다고 떠들썩하다.
기쁜 소식일수록 혼자만 간직하자.
혼자만 알고 있으면 남의 시선과 말에 신경 쓰지도 주눅 들지도 않는다.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도 위축되지도 걱정되지도 않고 내가 옳다고 느끼는 일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고 충실할 수 있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줄어 들 수 있다.
모두가 진짜 친구인 무료 카지노 게임은 없다.
모두가 친구라면 신뢰할 사람을 잃게 되기 쉽다.
조용히 살자.
나 같은 경우는 우리 남편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친인척들과 직장인들은 알지만, 사생활을 물어 올때면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는다.
주목 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온전히 한평생을 어디를 가나 편안하게 살고 싶다.
조용한 사람이 매력있는 사람이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비밀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진짜로 똑똑한 사람이다.
삶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쉬워지는 길은 단 하나, 자신의 삶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약간은 이기적일 수 있어도 자신을 위한 길이다. 자신을 진정 사랑한다면 할 수 있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표의 길이 더 쉬워진다.
사람들이 알면 방해만 되고 질투 시기하는 사람들이 가득해진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이 자신보다 더 잘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모두가 떠난다. 곁에 남아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은 없다. 혼자 있는 법을 배우라.
프라이버시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가르친다.
괜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끌여들이지 말자.
조용한 삶은 당신의 인생에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