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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칼 Jan 20. 2025

Kia ora, Auckland

2025년 1월 19일(일) 오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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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오클랜드의 아침


빨래하느라 새벽 3시를넘겨 잠든 피곤했지만, 아침 9시 20분 알람에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했다. 일요일이라서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성당으로 갔다. 우리가 갈 성당은 오클랜드 시내에 있어서 그리 멀지 않았다. 날이 밝은 아침에 창문을 바라보니 그제야 오클랜드의 모습이 살짝 드러났다. 밖으로 나와서 선선한 거리를 걸어서 먼저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카페로 갔다. 마침 한국인 부부가 하는 카페였는데 플랫 화이트가 너무 뜨겁지도 않고 맛있었다. 아이는 망고 스무디를 마시고, 나와 아내는 커피를 홀짝이며 10분 정도 걸어서 세인트 패트릭 성당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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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가는 길


세인트 패트릭 성당(St. Patrick's Cathedral)은 가톨릭 오클랜드 교구의 중심 교회로서 1841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보수와 확장을 거쳤다. 이 성당은 뉴질랜드에서 가톨릭 교회의 성장과 밀접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고딕 리바이벌(Gothic Revival)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뾰족한 아치, 리브드 볼트 천장, 그리고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특징으로 유럽 전통 건축 양식을 현지 환경에 맞게 변형한 것이 특징이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장식, 나무로 된 좌석, 아름다운 제단으로 유명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다양한 성경 이야기와 성인들이 묘사되어 있어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세인트 페트릭 성당


다인종 국가답게 카지노 쿠폰족인 사람들도 많고, 백인들과 인도계, 라틴계,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도 여러 명이었다.작지 않은 성당인데 신자들로 가득 차서 미사가 이루어졌다. 여행 중 마지막 미사 참례여서 무사히 귀국까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빌었다.여러 나라의 성당 미사를 하다 보니 나라별 특색이나 그 성당의 특색이 드러나는 부분도 있어서 차이점을 느껴보는 것도 즐거웠다.


간단한 점심


다시 숙소로 걸어서 돌아와 점심으로 어제 마트에서 산 진라면에 달걀을 넣어 먹었다. 소시지는 덤이었다. 육즙이 가득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만나던 소시지와는 다른 맛이 있었다. 어제 급하게 장을 보느라 파스타 같은 걸 사지 못하고 라면만 먹는 게 걸렸다. 점심 식사 후 가볍게 챙겨서 마운트 이든을 향해 걸어갔다. 높은 산이 없는 오클랜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야트막한 산이어서 여기는 꼭 가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일정으로 잡아놓은 것이 오늘은 이것뿐이어서 시간에 쫓기지도 않아서 느긋하게 갔다. 가면서 이정표, 안내판 등을 보는데 영어와 마오리족 언어가 같이 쓰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신기했다. 호주에서도 몇 번 보긴 했지만, 여기는 이렇게 쓰는 게 일반적인 듯했다.


뉴질랜드 이정표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Māori)와 유럽 이주민, 주로 영국인 간의 관계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 마오리족은 약 13세기경 폴리네시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해 정착한 원주민이었고, 17세기 후반부터 유럽 탐험가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초반에는 주로 선교사와 상인들이 이주했었다. 그렇게 뉴질랜드 안에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영국은 1840년 마오리 족장들과 와이탕이 조약(Treaty of Waitangi)을 체결하여 뉴질랜드를 영국 식민지로 편입했다. 조약은 마오리족의 토지와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었지만, 영어와 마오리어 번역의 차이로 인해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

유럽 이주민들이 증가하면서 토지 갈등이 심화되었다. 카지노 쿠폰 전쟁(NZ Wars, 1845-1872)이 발생했고, 많은 카지노 쿠폰 땅이 몰수되거나 부당하게 거래되었다. 식민 통치 시기에 카지노 쿠폰 언어와 문화가 억압되었고, 카지노 쿠폰 사람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카지노 쿠폰 문화와 권리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1975년에는 와이탕이 법원(Waitangi Tribunal)이 설립되어 조약의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지노 쿠폰 언어(테 레오 카지노 쿠폰)의 부흥을 위한 정부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카지노 쿠폰 사람들은 비카지노 쿠폰(New Zealand European)에 비해 교육, 건강, 경제적 기회에서 격차를 겪고 있다. 그리고 범죄율과 실업률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했다.

점점 마오리 정치적 대표성과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마오리 의석(Māori electorates)과 마오리당(Māori Party) 등의 정치적 활동이 활발하며, 뉴질랜드 정부와 협력하여 마오리 권익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2월 6일은 와이탕이의 날로 뉴질랜드의 국경일이자 마오리와 비마오리 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날로 기념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갈등을 넘어 보다 통합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지고, 호주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원주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웅가하우 입구
오르는 길
정상 도착


숙소에서 나와서 수도 치고는 한적한 오클랜드 시내를 50분 정도 걸어서 마운트 이든에 도착했다.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인데 올라가니 오클랜드가 360도 펼쳐져 있으니 탁 트이면서 두 눈에 꽉 들어찬 풍경이 감탄스러웠다. 마운트 이든(Mount Eden)은 오클랜드에 위치한 유명한 화산 지형으로 마오리어로는 마웅가하우(Maungawhau)라고 불렸다. 대표적인 자연 명소 중 하나로서 도시의 풍경과 역사적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배경이 완벽


이곳은 오클랜드 화산 지대에 속한 휴화산으로 약 28,000년 전에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원뿔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해발 약 196m로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화산 지대 중 하나였다. 정상에는 깊이 약 50m의 큰 분화구가 있으며, 이 분화구는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출입이 제한되었다. 정상에서는 오클랜드 전역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어 여행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산책 및 휴식 장소였다. 정상에서 보이는 오클랜드 시내, 와이테마타 항구, 랑기토토 섬 등의 경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마오리족에게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장소였는데, 과거 마오리족은 이곳에 요새화된 마을( Pā)을 건설하고 생활했다. 현재도 그들의 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이 지역은 마오리 문화와 역사를 배우기에 좋은 장소였다.


분화구에서 본 오클랜드
탁 트인 오클랜드 경치
오클랜드 도심


잠깐 있으려고 했지만 어디를 봐도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 있어서 꽤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숙소로 걸어왔다.숙소까지 어깨동무 게임을 하느라 서로 팔을 내리지 못했지만 즐거운 산책 길이었다.숙소에 와서는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저녁 식사하기 전에 잠깐이나마 놀기로 했다. 원래 시드니에서 한 번 바닷가를 가서 수영하려고 했지만 날씨가 궂어서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차갑지 않은 물이어서 놀고 들어왔다. 저녁 식사로는 어제처럼 고기 파티였는데, 티본 스테이크와 안심 스테이크, 삼겹살, 사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앙증맞은 사과는 자주 먹은 한 입 거리였는데 덕분에 입 안이 개운해졌다. 내일 아침에는 통가리로를 향해서 로드 트립을 해야 하니 오클랜드 사람들처럼 일찍 하루를 마무리했다.


어깨동무 게임 후 물놀이
저녁 식사
앙증맞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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