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변준희, 그림 이수연
1.
나에게는 가족과 같은 동화작가가 있다. 변준희. 분단국가, 냉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평화운동을 하는 드물고 귀한 작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평화바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평화를 바란다는 것인지, 평화가 따뜻한 바람처럼 펴져나가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 둘 다 일수록 있는 그 이름을 들으면, 내 맘속에 평화가 그득해진다. 자신을 부르기만 하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평화를 전하는 그를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기도해 왔다.
2.
가파도에 고양이 도서관을 차렸을 때도, 평화바람이 소중한 책을 보내주었다. 자신이 썼다는 그림책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과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쓴 <평화사전은 정말 인기가 많은 책이라, 매대에 올려놓고 관광객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었다. 나에게도 이런 귀한 작가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폭력과 거짓과 전쟁이 난무하는 시대에 변준희 작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평화의 비둘기처럼,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그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
평화바람이 이번에는 신작인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 그날 이후를 보내왔다.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의 스토리는 압축하면, 특이하게 온몸이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 레인(Rain)이 가족을 잃고 초원에서 외롭게 살다가 암컷 카지노 가입 쿠폰 윈디(Windy)를 만나서 아이 샤인(Shine)을 낳는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잠시 뿐. 어미와 아이를 잃고 다시 외톨이가 된다는 이야기다. 작가가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기사를 읽고 충격에 빠져 이를 그림책으로 그린 것이다.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 그날 이후는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된 레인이 강하고 늠름하게 성장하여, 주변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연대와 보살핌의 이야기다. 가족을 잃은 레인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은 아기 코뿔소 스몰(Small)이 함께 지내게 된다.
모든 그림책이 그러하듯 스토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스토리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쩌면 그림책 작가들은 이 작은 지면에 이 많은 이야기를 숨겨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설명 하나, 대사 한 줄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그리하여 그림책의 대사는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어야 하나보다.
4.
나는 주말이면 나에게 일종의 휴가를 준다. 무거운 책은 멀리하고, 가벼운(?) 책을 읽는 것이다. 시집이나 그림책을. 물론 다 아시다시피 두께가 얇다고 내용과 의미가 얇은 것은 아니다. 나는 그림책이나 시집으로 명상을 한다. 오늘은 변준희(평화바람)의 두 그림책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밑줄 친 두 구절을 소개하는 것으로 평화바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좋은 책 써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 좋은 책이 널리 읽히기를 기원하겠다고.
"넌 보통 카지노 가입 쿠폰과 아주 다른 특별한 카지노 가입 쿠폰이구나!"
"네? 제가 특별한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고요?"
"그럼, 아주 특별하기 때문에 사람을 조심해야 돼."
"돈이 되는 건 뭐든 빼앗으려 한다는 사람이요?"
"그래. 자기 목적을 위해 상대의 고통은 아랑곳 않지. 내 뿔을 잘라간 것도 사람들이야."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죠?"
"착각 때문이지. 누군가에게 준 고통이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 중에서
스몰이 대답했어요.
"맞아요. 엄마가 그랬어요.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고요."
레인이 스몰울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어요.
"그래. 가리어져 안 보일 때도 그 말을 믿어야 해."
- <하얀 카지노 가입 쿠폰, 그날 이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