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은 무엇일까?
꽃샘추위가 느껴지는 아침,
매일 6시에 일어나다가, 다시 7시 30분에 일어났다.
2주 간 7시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아이들의 등교를 챙겨보지 못해서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이전처럼 일어나 아이들 아침을 챙기면서도 내가 대단히 해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늘 먹는 빵과 과카지노 게임 추천 챙기고, 먹어야 하는 약과 물병을 챙겨놓는 것도.. 같다.
초등학교 2학년 막내딸의 머리를 빗겨줄 수 있는 것, 하나 다르다고 할까?
어쩌면 아이들은 적응해서 스스로 잘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내 불안 때문에 더 걱정하고 짠해 보였던 것 같다.
아이들은 엄마가 해주는 기상알람이 편한지 느긋해 보이긴 하다.
깨워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는 건지, 잠자리에서 뭉그적거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조금은 다행이라는 마음..
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좋은 하루 보내길 인사한다.
평범하고도 따뜻한 아침이다.
날이 추워 다시 모직코트를 꺼내 입고, 태블릿과 책을 들고 카페로 왔다.
익숙한 발걸음으로 도착한 이곳에서 나는 늘 하던 대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도 쓴다.
카페 맞은편에는 주말 내내 봄비를 맞아 생기 있게 피어난 매화들이 화려하다.
이내 계절을 느끼며 상념에 젖어드는 찰나.
다시금 끼어드는 나의 현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근 3개월의 과정을 거쳐 기다렸던 직장을 2주 만에 그만두고, 하릴없이 카페에 앉아 꽃을 보고 있노라니
나는 이제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고민이 된다.
작년부터 주 6일 파트타임으로 11개월 카지노 게임 추천 했고, 이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일을 그만두면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시원 섭섭’ 한 마디로 요약되지 카지노 게임 추천 감정들이 걷어내어도 계속 불순물처럼 고인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건 실패가 아니라고 흘러 보내할시간이.
예전에 일을 하지 카지노 게임 추천 날에는 오늘처럼 아이들 보내고, 카페에 나와서 책 읽고 글도 쓰면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집안카지노 게임 추천 하거나, 아이들 병원을 데려가거나 공부를 챙겨보고, 아내와 엄마로서의 시간들을 보내곤 했다.
그런 유유자적한 일상을 좋아하면서도, 늘 카지노 게임 추천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경제적 여유와 자아실현이라는 욕망도 있고, 가정이라는 작은 세계에 가두어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주는 성취감과 인정을 바랐을 것이다.
남편은 굳이 일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일’ 하지 카지노 게임 추천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어떤 틀과 속박이 존재하는 임노동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도 아이러니 같다.
힘들지 않게 돈 버는 일에는 재능이 없다. 모양은 달라도 세상에 남의 돈 벌면서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고들 한다.
이번 퇴사를 경험하면서 나는 고된 카지노 게임 추천 견디기 힘든 체력이 되었고, 이전보다 내향적 성향이 강해져서 마음도 빨리 지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 상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내린 선택의 결과였을 뿐.
내가 다시 카지노 게임 추천 하려면…… 그 카지노 게임 추천 버티게 할 만큼 재밌어야 할 것 같다.
어떤 카지노 게임 추천 해야 나는 즐거울까?
현실적으로 채워야 하는 급여 수준이나 근무조건을 따지면서도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라…
너무 이상적인가? 사십 대 중반에? 참 난감하다.
아직도 내가 원하는 삶,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카지노 게임 추천다.
상상 속에선 책방주인이 되었다가, 카페 사장이 되었다가, 행정실 직원이 되었다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가 여러 옷을 입어보지만
그 옷을 입기까지의 과정은 불투명하게 그려지지 카지노 게임 추천다.
항상 자기 뜻대로 살 수 없는 인생이라는 걸 안다. 아직도 인생의 문제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서툴다.
살아오면서 상황에 떠밀리듯 어쩔 수 없이 선택하기도 했고, 나 자신보다 타인과 가족을 위한 선택이 최선이라고 스스로 설득한 적도 많았다.
이제는 나이에 맞게 책임질 것도 많고, 작은 실패도 두려워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메아리처럼 계속 질문한다.
답을 찾기 전에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한 때는 질문조차 카지노 게임 추천 못하고, 주어지는 삶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이끌려 온 것은 아닌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내가 진정 바라는 자유는 어떤 것일까?
그 답을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그러다 보면 나는 또 하나의 선택을 하며, 나다움을 찾아가게 되겠지..
그렇게 또 마음을 정리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까 책을 펼친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선택을 용기 있게 내리면서 시행착오를 경험해나가다 보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점점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내린 선택의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그런 마음 - 나는 이런 인생을 살고 싶고 이런 가치를 중시하는구나 - 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 173p. 임경선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