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장님께
지금 사장님의 책을 몰래.. 읽고 있습니다.
왜 몰래 읽냐구요?…… 사지 않고 빌려 읽는게 좀 미안해서요.
그리고 대놓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카페에서 당신의 책을 읽고 있소~ 하기엔
왜인지 제가 더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군요.ㅋ
오늘도 아침부터 손님이 많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아침 아메리카노는 삼천원에 리필도 되어서, 남는게 있을까 걱정도 되었었지만
사장님은 그마저도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이른 시간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열고 준비한 사장님의 마음이 책을 읽기 전부터 느껴졌었기 때문이에요.
유독 책 읽으면서, 저처럼 붙박이 같이 늘 비슷한 위치에서 오래 머무는 단골이 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서 좋았어요.
디저트가 단조로워서 아쉽기도 했어요, 더 오래 있고 싶은데 배가 고파서 일어나는 날도 많았거든요.
사람 손을 타고 커피맛은 미묘하게 달라지곤 하는데,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커피는 언제나 향긋했어요.
성격상 더 주저리 인사도 나누고, 책 이야기나 개인사를 나눌수는 없었지만 내적 친밀감이 생겨버려서
새로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찾아가서도 항상 이 곳과 비교하고는, 다음날 다시 돌아와 늘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지요.
아침마다 이 곳에 들르고, 저녁에는 남편과 같이 책을 들고 와서 커피를 마시는 날들이 1년도 넘었습니다.
원래는 여기 옆 집이 단골이었던 걸 아시나요? 이사오고 나서는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정착하게 된 건, 사장님의 친절함과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분위기 덕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테라스 자리는 봄에는 매화와 벚꽃풍경이 아름다웠고, 여름 초입에 이팝나무꽃으로, 가을에는 단풍과 맑은 하늘이 좋았어요.
화단에서 고운 향을 내뿜는 로즈마리도 좋았구요, 오월의 수국은 너무나 아름답지요.
가끔 너무 친절하셔서 오히려 AI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어느 직원분의 커피뽑는 솜씨도 좋았어요.
(지금 그 분이 안계시는데, 그 분이 뽑아주신 디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커피를 마셔보고 디카지노 게임 사이트인도 맛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지난 1년간 손님이 오시면 단골카지노 게임 사이트라고 사람들도 정말 많이 데리고 왔고, 저 혼자 오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저도 ‘좋아서 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2호점을 내고 싶을 지경이었답니다.
말없이 왔다가 책 읽고 가는 제게 커피를 가져다 주시면서, 제가 읽는 책을 한번씩 보시고 알은 체도 해주셨지요. 같은 책을 읽는다는 게 반가웠지만, 내향인인 저는 답할 타이밍을 매번 놓쳤어요.
또 책 읽다가 눈물이 터져나오는 날도 꽤 있었는데 몰래 눈물 닦던 저를 보셨나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는 퇴근하면서 물에 젖은 솜처럼 걸어가고 있는 저를 부르셔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 있는 일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조해진 작가님’이 왔다 가셨다고 알려주시고, 책 소개를 해주셨지요. 제가 그 작가님을 아실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잘 모르는 분이어서 죄송하더라구요.
괜히 사장님이 머쓱해지신 것 같아서.. 그런데 알 것 같았어요. 정말 책에 대해 진심이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북토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에 들뜨고 즐거워 길 가던 사람까지 붙잡은 그 마음,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었다면 발 동동거리며, 사장님과 손바닥을 치며 호응을 했을 것 같거든요.
책 좋아하는 손님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고 싶으셔서 길 가는 저를 ‘선생님’하고 부르신 사장님의 얼굴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말씀하신 책을 (또 빌려) 읽어보았답니다. 정말 좋았어요.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 공감하고 나누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이제는 사장님하고 책 얘기도 하고, 글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야기도 하면서 배우고 싶기도 한데.. 아직도 그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 사장님은 어떤 결의 글을 쓰시는 지 궁금해서, 늘 겉표지만 보고 읽지 않았던 사장님의 책을 몰래 읽어봅니다.
역시 사장님은 사장님다운 분이셨구나…무슨 얘기냐구요?
한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공간은 그 사람을 닮아간다죠?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오면 느끼는 편안함은 사장님의 생각과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묻어나는 곳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커피를 받치고 나오는 소반의 닯고 부서진 모서리도 좋았어요. 오래된 것을 남루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같아서.
10여년의 세월을 쌓아온 시간만큼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곳. 다양하고 긴 세월을 따라 축적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서가의 책들이 정답기도 했어요.
저는 앞으로도 아주 오래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단골손님이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일을 쉬고 노느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더 오래 있다가 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왔다가 같은 시간에 일어나던 사람이, 한동안 드문드문 오다가(애들 방학이라서), 또 한동안 매일 와서는 리필에 빵까지 시켜먹고 가서
혹시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갑자기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모습에 호기심이 일지 않으셨나요?(저라면 궁금했을 것 같아요ㅋ)
그럼에도 묻지 않으시고 늘 적당한 거리를 지켜주시는 배려도 감사했어요.
손님과 눈을 마주치고 말씀하시고, 항상 불편한 건 없는지 살피시고 커피 리필도 기꺼이 알려주시는 사장님이라서
덕분에 이 곳이 참 제게는 케렌시아 같았습니다.
이제 일을 시작하면 또 짧게 머물고 가는 날들이 많아질거에요.
경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 저기 새로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오픈하네요.
그럼에도 항상 이 곳이 변함없이 존재하길 바라고, 잘 되길 빈답니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 좋은 책을 함께 나눌 수 있고, 건네는 말이 몇 마디 더 늘어나는 날이 오겠지요?
그동안의 감사와 응원을 담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맺습니다.
사장님, 건강하세요.^^
- 책을 다 읽지도 못해놓고는 이미 벗이 되어버린 것 같은, 단골 손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