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탐방 제23탄 : 110A번 카지노 게임 여행기 (1)
2024년 1월의 기록 : 옥수역 ~ 효창공원
겨울엔 서울탐방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추우니까 밖에서 하는 걸 하긴 어렵고 실내에서 할걸 찾는데 + 동시에 내가 마음이 끌려야 하니까.
카지노 게임 노선 하나를 정해서
하루 종일 그 카지노 게임를 타고
그 노선에 있는 곳만 여행하기.
언젠가부터 생각해 온 것이었다. 그런데 수많은 카지노 게임노선 중 어느 걸 선택할지가 고민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보니 이미 해 본 사람들이 많은지 주로 추천하는 카지노 게임 노선이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 가기 애매하거나 내가 평소에 타는 노선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끌리지 않았다.
그렇게 카지노 게임노선을 한참 뒤지던 중 발견했다. 서울 시내카지노 게임 중 110A번과 110B번이라는 특이한 노선이 있다. 두 노선이 같은 코스를 도는데 진행방향이 반대다. 그래서 탈 때 조심해야 한다. 110A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110B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보통 카지노 게임노선은 직선코스 그러니까 동서횡단, 남북횡단, 동동서-서북서 횡단 이런 식의 코스가 많다. 그런데 이 카지노 게임는 특이하게 서울 강북의 시내를 원을 그리며 돈다. 게다가 이 카지노 게임노선은 나하고 개인적인 인연도 있어서 더 특별하다. 바로 내가 대학생 때 주야장천 이 카지노 게임를 타고 학교에 다녔기 때문이다. 전 구간을 타본 적은 없고 오로지 학교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학교 사이의 필요한 구간이긴 하지만.
나에게 딱 맞는 서울 카지노 게임여행의 노선은 바로 이 110번이었다. 이걸로 정했다. 기본적으로는 노선을 다 타고 가면서 중간중간 내리기로 했다.
나는 한강 남쪽에 살고 있는지라 카지노 게임를 타기 위해 일단 이동해야 한다. 그나마 카지노 게임정류장과 만나는 괜찮은 지점이 3호선 옥수역이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옥수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부터 카지노 게임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옥수역 하차 후 출구로 나와 카지노 게임정류장을 향해 걷는다. 평지에서 시작했는데 슬슬 언덕이 지기 시작한다. 평일에 휴가를 내면 자꾸 그 틈 사이로 회사가 스며들어온다. 우연히 길가에 멈춰 선 자그마한 택배 트럭에 병원광고가 붙어있다.
어, 저기 얼마 전에 우리 대리점 통해서 장비 판매된 곳인 거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아주 자그마한 글씨로 회사명과 장비 이름이 들어가 있다. 사무실에서 맨날 서류상으로 보던 것들인데 현실에 나타나니 진짜 재밌다. 그런데 그 와중에 회사 이름 오타 났네?
계속 언덕길을 올라가니 큰 길이 나온다. 길을 건너려는데 회계사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그렇지, 회계사들은 필드에서 철수했지만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아직 계속 쪼임 당하는 중이었지? 친절한 듯 안 친절한 듯 전화를 받았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고 예쁜 대신 얇은 종이에 쓱 손을 베일 거 같은 차가움이 공기 중에 흐른다. 다행히 카지노 게임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 와서 탑승한다. 내가 탑승한 시간대 때문인지 몰라도 직장인이나 학생보다는 어르신들이 많다.
타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지난 2년간 내가 살았던 동네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상해, 이상하다고. 분명 얼마 전까지는 내가 걸어 다니던 익숙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꼭 남의 동네 같다고. (남의 동네 맞지, 뭘) 그리고 이제 이곳은 또다시 나의 동네가 될 확률은 매우 낮겠지.
옥수삼성아파트, 래미안옥수리버젠 정류장 승차 ~ 효창공원 앞, 이봉창역사울림관 하차
한남동 주민센터 정류장 (pass)
카지노 게임는 다시금 달려서 한강진역에 도착한다
이곳 근처엔 대사관들이 즐비한 대사관로가 있고 또 리움미술관이 있다
* 리움미술관 소개
삼성 창립자 이병철의 개인 소장품에서 출발한 사립 미술관.
홈페이지
https://www.leeumhoam.org/
원래는 오늘 여기도 들르려고 했는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과감하게 패스했다. 다음 달에 이태원 올 테니 그때 여유 있게 가기로 하자.
전쟁기념관 정류장 (pass)
* 전쟁기념관 소개
전쟁, 군사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기념관.
홈페이지
https://www.warmemo.or.kr:8443/
20여분을 달려 효창공원 앞역에서 내린다. 여기는 노선을 살펴보다 정류장명에 이름이 하나 더 붙어있었는데 그거보고 바로 이곳을 골랐다. 바로 이 카지노 게임정류장 명칭엔 '이봉창역사울림관'이라는 정류장명이 하나 더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근처에 이봉창의사 생가터가 있길래 이 자리에 박물관을 만든 것 같다.
정류장 하차.고등학교 때 근현대사를 공부한 지 20년 만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취득을 위해ㅡ비록 시험을 위한 공부라고 해도 ㅡ어쨌든 역사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