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산티아고
너무 적나라한 무료 카지노 게임
스페인 달력을 보니 이번 주 수, 목요일이 공휴일이다. 일요일이 무료 카지노 게임이기 때문이다. 마침 대도시 레온에 화, 수요일에 있었기 때문에 무료 카지노 게임 행사를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우선 건물마다 예수님의 사진, 그림을 건다. 경찰이 사다리차를 가져와 높은 건물에 달기도 한다. 관광객이 무척 많다. 레온대성당은 스테인글라스가 화려한 성당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 성당이 좀 무섭다. 너무 화려하기 때문에 찌그러진 진주라는 의미의 바로코가 생각날 정도이다. 하도 높이 쳐다봐서 목이 아프다. 신에 대한 경외감보다는 내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스페인 역사를 찾아보니 콜럼버스로 인해 최초로 남미에 식민지를 만들었으나 모든 수익을 성당을 짓는데 썼다고 한다. 나라는 부강한데 백성들은 먹고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약간 일본과 닮았다. 도쿄를 처음 갔을 때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맥도널드 앞에 줄을 선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중고등학생만, 주말에나 가는 곳이다. 나라가 부강해도 살인적인 물가와 집값에 정크 푸드를 먹고 아주 좁은 집에 사는 일본인이 가엾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하철을 탔는데 얼굴 표정이 똑같은, 양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하게 계단까지 줄 서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무도 반대한다, 거부한다는 말을 못 하는, 숨 막히는 분위기였다. 스페인도 권력자들이 성당만 짓고 신을 믿으라 하니 먹을 것이 없는 백성들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종교를 환상적이라 생각했고 그런 시대적인 배경으로 돈키호테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인은 지금 화려한 성당과 천주교 문화로 먹고 산다. (프랑스는 각 나라에서 훔친 보물들로 가득한 루브르 박물관으로 먹고 살고) 나도 너무 화려한 성당이 징그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국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은 부활달걀을 주는 의미로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성상으로 재현하는 점에 놀랐다. 투우 경기를 즐기는 국민답게 적나라하게 고통받는 모습을 퍼레이드 한다. 그리고 성당 안에는 늘 예수님이 누워있는 성상도 있다. 장례식 퍼레이드는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만 모이는 가면을 쓰고 걷는다. 장례 행렬이라 마음이 아파서 오래 보지는 않았다. 오늘은 아스트로가에서도 무료 카지노 게임 행사를 한다. 나는 나란히 있는 주교궁과 가우디가 지은 에스피코팔 궁전 중 가우디 궁전만 구경을 했다. 그리고 가우디의 건축의 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한다. 역사는 참 역설적이다.
